많은 학생들이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내신 성적이 최저 2등급 초반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내신이 3~4등급 수준의 중위권 학생들 중 상당수가 학생부 교과 전형을 미리 포기하고 논술 전형 혹은 수능 전형으로 눈을 돌리곤 한다. 그러나 내신 합격선이 1~2등급 수준인 학교는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 이상인 경우이다. 서울 및 수도권 소재 중위권 대학에서는 학생부 교과 전형의 합격자 평균 성적이 인문계는 3~3.5 등급 내외, 자연계는 3.5~4등급 내외로 대학 및 학과에 따라 5등급 이하인 경우도 있다. 더욱이 이는 합격자의 평균 등급으로 실제 커트라인은 이보다도 낮게 형성된다. 따라서 현재 자신의 학생부가 4~5등급일지라도 대학에 따라 충분히 학생부 교과 전형을 노릴 수 있으며, 반영 비율이 높은 3학년 1학기의 성적을 잘 받으면 그만큼 합격 확률은 높아지게 된다.

(2) 지방 국립대는 학과에 따라 3~4등급 이하도 합격이 가능하다

서울 및 수도권 소재 대학이 아닌 지방 국립대까지 목표 대학의 범위를 넓힌다면 경북대, 부산대 등 지방 명문 국립대까지도 합격이 가능하다. 지방 국립대의 경우 학생부 교과 전형임에도 학과 간 성적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지방 명문 국립대 중 하나인 충남대는 상위권 학과의 합격자 내신 평균은 2등급 내외로 높은 편이다. 그러나 하위권 학과의 합격자 내신 평균은 인문계열은 3등급 후반, 자연계열은 4등급 후반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것이 합격자의 평균 등급임을 감안할 때 사실상 커트라인은 인문계열은 5등급, 자연계열은 6등급 내외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내신이 5~6등급 수준인 학생들은 최근 입시결과를 살펴보고 전통적으로 합격자 성적이 낮았던 하위권 학과들을 위주로 지방 국립대를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3) 단,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처럼 눈을 조금만 낮추면 내신 3~4등급 이하의 중하위권 학생도 학생부 교과 전형의 지원 및 합격이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나 이 때 선행되어야 할 조건이 있다. 바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이다. 학생부 교과 전형은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내신 성적이 합격 안정권에 있더라도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합격할 수 없다. 위에서 소개한 서울 및 수도권 소재 중위권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모두 인문계열 2개 영역 등급 합 6, 자연계열 2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이다. 지방 국립대는 인문계열은 최고 3개 영역 등급 합 7~9(경북대 등), 최저 2개 영역 등급 합 7(충남대 등), 자연계열은 최고 3개 영역 등급 합 7~11(경북대 등), 최저 2개 영역 등급 합 8(충남대 등) 수준이다. 이처럼 대학 혹은 학과마다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다르므로 목표 대학을 정하여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확인하고 이를 반드시 안정적으로 충족하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