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민수입니다.

최근에 무물보 게시글을 올렸었는데, 9모가 얼마 남지 않아서 엄청 불안해하며 질문을 남기는 학생분들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9월 모의고사에 대한 이야기를 할 생각입니다.

사실 수능 100일 남은 시점에 글을 쓰고 싶었는데, 스케줄 보니까 제가 8월 9일에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짧게나마 미리 작성해서 업로드 하려고 합니다.

(미리 가볍게 언급하자면, 수능 D-100이 크게 의미있는 날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의미를 부여하죠.. 저도 작년에 그랬으니까요. 그냥 조금 더 열심히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9모 지나면 다들 정신 차리고 미친듯이 공부하니까, 그나마 지금이 남들보다 조금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다시 말해, 지금 이 시기가 조금이나마 남들을 따라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의미입니다. 수능까지 열심히 달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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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하세요”

1. 집착하지 마세요.

고정 1등급을 받는 최상위권 학생들은 전혀 걱정되지 않습니다. 이미 제 수준을 뛰어넘은 학생분들이시고, 스스로 본인의 수준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계시니까요. 문제는 중위권 학생들입니다. 집착만 버려도 총 점수 10점 이상 건질 수 있습니다. 못 푸는 문제는 미련 없이 버리고 지나가세요. 문제는 많습니다. 한 문제에 집착할 시간에, 다른 문제 2개는 더 풀 수 있을 텐데 못 푸는 문제에 집착해서 뭐하시게요? 못 풀었던 문제는 마지막에 시간이 남을 때 도전하는 겁니다.

제가 고3 때 많이 했던 짓인데, 모의고사 망치고 나서 친구들한테 “야 나 진짜 이 문제에 20분 투자했는데 마지막에 이 논리를 생각 못 해서 못 품ㅋㅋ 거의 다 맞췄는데ㅋㅋ”이라는 말을 엄청나게 많이 시전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 풀기 위해 10분을 고민했든, 20분을 고민했든 그걸 알아주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는 걸 느꼈죠(...) 중위권~중상위권 기준으로 시험은 모든 문제를 완벽하게 풀기 위함이 아니라, 제한 시간 안에서 최대한 많은 문제의 정답을 도출해야겠다는 태도로 접근해야 하거든요.

참고로, 모의고사 때 풀지 못한 문제는 수능까지 본인의 것으로 만들 시간이 남아있다는 점을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 평소처럼 행동하세요.

모의고사 얼마 안 남았다고 늦은 시간까지 문제 붙들면서 오버하지 마세요. 평소처럼 행동하세요. 저번 칼럼에서도 언급했었는데, 수능 전날 밤일수록 밤을 새는 게 아니라 푹 자는 이유가 뭔지 잘 생각해보세요. 모의고사도 똑같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저녁 먹기 전까지 쭉 이어지는 시험을 감당할 수 있는 본인의 체력과 정신력이 최우선입니다.

3.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세요.

사람이 어떤 상황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질수록 상황이 점점 더 부정적으로 돌아가는 경험, 여러분께서는 해보신 적 있나요?

국어 풀면서 ‘비문학 지문 한 세트 날렸다. 이번에도 망했네?’

수학 풀면서 ‘수학은 잘 봐야 하는데, 푸는 방법을 도저히 모르겠네. 던질까?’

영어 풀면서 ‘아 이 단어 분명 봤었는데, 무슨 뜻이더라..? 하 큰일났다’

이런 생각이 본인을 더 힘들게 만들고, 이런 마인드는 더 많은 실수로 이어집니다.

여러분이 부담 가져봤자, 시험 결과는 안 바뀌어요. 공부한 대로 보는 거죠.

저도 수능 때 부담 없이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었기에, 만족스러운 점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런 생각을 가질 때, 다시 말해 부담 없이 적당한 긴장감을 가지고 있을 때 점수가 가장 잘 나오는 것 같습니다.

4. 본인의 성적에 실망하지 마세요.

이건 모의고사를 보고 난 뒤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9월 모의고사 성적이 실망해야 할 대상인가요? 아니요, 수능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의 불씨입니다. 평가원의 출제 관점을 한 번 더 분석하고, 본인의 약점을 잡아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의미입니다.

9월 모의고사를 발판 삼아, 수능 때 원하는 성적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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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불공평할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노력은 언젠가는 보상받게 되어있습니다. 그래도 공부를 해볼 만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칼럼은 저번에 말씀드렸던 제 다이나믹한 입시썰(?)이 올라갈 예정입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현재 2편으로 나눠서 작성중인데, 아직도 다 작성을 못 해서 아마 3편까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아무리 늦어도 9월 초에는 1편이 올라갈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P.S. 무물보 답변은 시간 날 때마다 작성하고 있습니다. 질문이 제 예상보다 너무 많이 달려서(...) 답변이 늦어지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 전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