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한다는 것

'나는 할 수 있다.'

그렇게나 추웠던 겨울도, 우리에게 새로운 시작으로 다가온 봄도, 왜인지 모든 걸 하기 싫었던 여름을 지나 쌀쌀해진 바람과 함께 곧 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수능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의 이번 칼럼을 어떤 주제로 써야할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오늘 칼럼에서는 제가 여러분께 드리고 싶었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지금 한다고 더 잘할 수 있을까?' 

 수능을 앞둔 학생이라면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불안감이 커지고, 한편으로는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여러분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신다면 분명 더 나은 결과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무언가에 최선을 다했을 때 그 경험을 통해 큰 ‘성취감’을 얻습니다. 저는 이 성취감이 단순히 결과에 대한 만족감이 아니라 ‘과정’ 속에서 자신이 도전했다는 자부심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순간이 두렵고 불안할 지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경험은 앞으로 마주할 인생의 수많은 도전 속에서 여러분께 큰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당연하게도 수능을 준비하며 지나간 시간에 대한 ‘후회’와 다가올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커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는 바꿀 수 없는 것이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바꿀 수 있는 시간은 오직 ‘현재’ 뿐입니다. 지금 이 시점이 과거가 되었을 때 ‘후회’로 남지 않을 수 있도록,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불안 보다는 지금 이 순간의 ‘최선’으로 남은 시간을 채워나가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께서 기억해야 할 것은 아무리 작은 노력이더라도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것이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마지막 순간까지의 집중력과 노력은 생각보다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시험 직전에 풀어본 한 문제, 한 개념이 시험 당일에 여러분에게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 작은 노력들이 쌓여 결국 커다란 변화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이미 수많은 일들을 해냈습니다. 한글 자음, 모음도 몰랐던 우리는 어느새 한글로 쓰인 글들을 익숙하게 읽습니다. 구구단도 외우기 어려워 했던 우리는 어느새 함수와 그래프 문제들을 매일같이 풀이합니다. 우리가 걸어온 여정만 봐도 이미 많은 성장을 이루어냈습니다. 

 수능은 긴 여정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그 시작을 앞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얻는 경험은 여러분들의 시작에서 나 자신을 지지해 줄 힘이자, 능력이 될 것입니다. 남은 시간 동안 자신을 믿고,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마지막까지 노력하는 경험을 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 끝에는 '나는 할 수 있는 만큼 다 해냈다.” 는 뿌듯함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께서 그 순간을 마주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오늘의 추천곡

오늘의 추천곡은  '별 시'입니다.

제가 정말 아끼는 친구가 추천해 준 곡인데요.

힘이 드는 순간, 주저하지 마시고 언제든 칼럼 댓글로 남겨주세요.

2025 수능의 끝까지, 여러분의 밤으로 남겠습니다. 

ᴺᵒʷ ᵖˡᵃʸᶦⁿᵍ; [ 박효신 - 별 시(別 時) ] 

  

나였다면 언젠가 돌아본 그곳에

너를 바라보던 그 하늘이 나였다면

내가 너의 밤이 돼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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