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고대 떨어졌던 그 기분 아직 기억나? 그땐 3년동안 그려왔던 내 세계가 바래지는 느낌이었지만 지금의 넌 다시 한 번 도전하면서 작년의 너보다 목표에 몇십걸음 가까워졌어 이때까지 혼자 독서실에서 재수하면서 넘어지지 않고 지금까지 버틴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말해주고 싶은데, 그날이 가까워질수록 더욱 초조해지는 날 보면서 내가 지금까지 공부를 엄청 열심히 했구나 싶어 지금까지 모아놓은 게 얼마나 많길래 누군가 뺏어갈까 불안해할까? 이제 딱 4주 남았어 엉겹의 시간도 결국 지나갔어 정말 고대가 코앞이야 내 별이 손만 뻗으면 닿을 자리에 있어 또 무너지면 일어서게 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이번년도의 나는 절대 절대 무너지지 않아 내가 날 못 믿으면 누가 날 믿겠어 잡아먹혀서 포기하는 순간 게임 오버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이번 설날에는 그 누구보다도 엄청엄청 행복할거야 행복이 질릴 만큼 행복하게 해줄게 마무리매듭 꼭 꼭 잘 묶자 그동안 정말 수고 많았다 미리 합격 축하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