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곽동령 선생님의 제로백 커리큘럼을 선택하게 됐나.
저는 다른 친구들보다 이과 주요 과목 (수학, 과학)에 수험 생활의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해야‘만’ 할 정도로, 수탐이 잘 다듬어진 상태가 아닙니다.
N수를 하면서 그냥 국수탐 표점 잘받고, 영어는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마인드로 수능을 쳐왔는데요, 어느순간 절평 시대 영어 과목에서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역량을 겸비했는지, 그러하지 못했는지의 차이가 생각보다 엄청 큰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제가 올해는 영어를 신경쓰면서 반드시 1등급까지 도달하리라고 목표를 세우게 된 이유입니다.
아무리 그러한들, 타 과목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제가 영어 공부에 쏟을 수 있는 시간은 제한적이었고, 아는 단어도 없고 당장 수능 수준의 문장도 제대로 못 해석하는 저에게는 1등급이라는 목표가 아득히 먼 것으로만 느껴져 고민이 커져갔습니다. 여러 선생님들께 상담을 받아봤지만 현실적으로 소화해낼 수 없는 방대한 볼륨의 커리큘럼을 가이드 해주셨습니다. 제 수준이 제로베이스라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 영어에 그렇게 시간을 빼앗기면 수탐을 완벽하게 다듬기란 힘든 것을 잘 알기에 올해도 영어는 포기해야 하나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곽동령 선생님의 신규 런칭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 ‘효율적으로’ ‘최소한의 노력으로’ 1등급을 달성하는 것의 중요성을 역설하시는 쌤의 커리큘럼 가이드를 보고, 제로베이스부터 1등급까지 영어 실력 향상을 책임지겠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무한 감동을 먹으며 ㅠ..ㅠ 제로백 수구독(수능구문독해라는 의미)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왜 수강평에 tmi를 늘어 놓았나?
제 처지와 비슷한 수험생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어도 제대로 외워놓은 게 없고, 수능 문장 독해해본 적도 없고, 심지어 저는 수능 문제가 어떤 번호대에 어떤 유형이 나오는지 아직도 못외웠어요.. 게다가 타 강사님들께서 노베이스에게 권하는 커리큘럼이 본인이 봤을 때 현실적으로 소화하기 버겁고 불가능하다고 느껴진다면 영어 공부 시작도 전에 포기하게 되죠. 그맘 잘 알아요. 그럼 이 글 잘 읽어보세요 !

#일단 영어를 시작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 강의
무작정 방대한 커리 목표를 세워버리면 압박감에 중도 포기를 하게되기 일쑤인데, 일단 제로백 커리큘럼은 굉장히 라이트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곽동령 쌤을 믿고 수구독을 듣게 되었습니다. 강의 구성은 필수 개념 사항을 각 챕터 첫머리에 쭉 설명해주시고, 이후로는 10문장씩 끊어서 구문 해석을 올려주시는 방식인데요, 저는 이부분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개념 설명 강의에서 교재에 있는 모든 개념을 잘 설명해 주시지만 그 뿐만 아니라 정말 중요하고 핵심적인 내용, 암기해야할 내용은 반복적으로 강조하십니다. 게다가 이어지는 구문 강의에서도 이 챕터에서 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시고자 하는 핵심 주제에 대해 계속 반복해서 강조해주시니 자연스럽게 주요 개념이 상기되며, 강의를 듣는 것만으로도 개념 학습에 대한 복습효과가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가장 좋았던 것은 10문장씩 끊어서 강의를 찍어주셨다는 것인데요, 저는 베이스가 거의 없어서 처음에는 10문장 예습하고 1강 듣고 어휘, 구문 복습하기까지 굉장히 오래 걸렸습니다. 만약 몇십 문장을 한 강의로 러닝타임 1시간 쯤으로 찍어주셨다면 지쳐서 중도 포기했을 것 같아요.
그날 컨디션과 영어 공부에 할당한 시간에 맞춰서 유동적으로 학습량을 조절하기에 용이했고, ‘꾸준히 매일’ 공부하는 습관을 형성하는데 크게 도움을 받은 것 같습니다. 심적으로 학습에 대한 부담이 적어지니 자연스럽게 영어를 매일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영어를 ‘시작’하는 데에 큰 도움을 받은 것 같습니다.

#수능 문장 배치와 빌드업
챕터에 해당하는 핵심 주제를 위주로 문장을 해석하고 복습할 수 있도록 굉장히 세심하게 문장을 배치해준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문장 형식 구분, 부사 구분 정도를 중심으로 예습과 복습을 했습니다. 강의가 점점 진행되면서 선생님이 추가적으로 설명해주시는 내용들이 있는데요, 물론 첨에는 잘 모르니까 귀에도 안박히고 흠… 이러고 팔짱끼고 한숨쉬고 그랬는데, 점점 예습, 복습하는 문장의 수가 누적되어 가며 선생님이 해주셨던 부차적인 개념들도 이해가 가고 어느 순간 저도 그 내용들을 구문 독해에 적용하고 있더라고요. 저 스스로도 정말 놀랐습니다. 처음에 간단히 소개해주셨던 도식 그리기도 어느순간 예습할 때 스스로 적용해보고, 하단 정답과 비교해보면서 실력이 조금씩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앞 뒤 내용, 글 맥락 예측하기도 마찬가지고요 !) 수능 구문 강의를 하시면서 툭툭 던지듯이 하셨던 말씀들이 쌓이고 쌓여서 강의 내용도 빌드업 되는 동시에 저도 함께 빌드업 되고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습에 재미를 붙일 수 있었고요.

#챕터 주제 외 개념/떡밥 회수
혹시 수학과목이나 물리학같은 과목 처음 공부하실 때 기억나세요? 선생님이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납득이 안되고, 거기에 자꾸 말풍선을 붙이시니까 무슨 내용이 핵심인지 아리까리했던 경험있으신가요? 그럼에도 묵묵히 학습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모든 퍼즐이 맞춰지고 약간 떡밥 회수되는 느낌? ㅋㅋ 뭔지 아시나요? 국어 지문 첫문단 뭔소리야 싶다가 중간에 한 번에 이해되는 느낌?
곽동령 선생님의 수구독 강의에서도 사실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예를 들어 챕터 1의 제목이 품사와 문장성분 구분하기인데 1챕터 구문 강의에서 자꾸만 다른 문법들에 대한 내용도 던져주시고 ‘이건 이래서 그래’라고 간략히 설명하시기도 하셨는데요. 물론 이건 제가 영어 제로베이스라서 그런 건데요, 이런 내용이 처음에는 저를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일단 묵묵히 할 거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 이해가 되겠지 하고 앞으로 진도를 자꾸 나갔는데요, 다양한 문장을 접하면서 선생님께서 설명해주신 문법이 적용된 사례들을 자주 만나게 되고, 선생님께서도 강의에서 계속 언급해주셔서 점차 낯선 문법 용어와 개념들에 친숙해지게 되었습니다. 정확히 그 개념에 대해 알지는 못하더라도 일단 친숙해지고 선생님께서 설명해주시는 내용까지만 이해해보자 하고 넘어가면 그 챕터의 문장들에 대해서는 해석에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간혹 노베이스를 수강 대상으로 하지 않는 강의에서는 뒷부분의 내용을 임의로 제시하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있는데요, 곽동령 선생님은 낯선 문법 개념을 중간에 간략하게 소개해 주시더라도 ‘어차피 뒤에서 자세하게 다룰거니까 지금은 큰 고민하지 마세요’라고 확실히 선을 그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나중에 자세히 배울 수 있다고 하니 불안감도 없었고요. + 기대감 up

#노베이스가 갑자기 재미붙여서 매일 꾸준히 영어 공부를 하게된 계기
제로백 수능 구문 독해를 꾸준히 해 나가면서, 강의 및 교재 구성의 측면에서도 그렇고 강의 내용 면에서도 왜 제로-100인지 납득이 가더라고요.
처음에는 영어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적어서 라이트한 커리큘럼을 선택해야겠다며 제로백 커리큘럼을 시작하게 됐지만,
수구독을 들으면서 영어 공부에서 더 중요한 건 우직하게 꾸준히 일단 하는 거라는 것을 가슴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저는 이 강의를 노베이스 친구들한테 꼭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어차피 절대평가인데 !! 다같이 수구독듣고 1등급 받아오면 좋잖아요 ㅎㅎ

+ 강의가 정말 재밌습니다 ㅋㅋㅋ 선생님도 재밌으시고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