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여러분들 어제 수능 보느라 너무 고생 많았습니다.

1년 동안 준비하면서 갑자기 시험이 바뀐다고해서 이에 대응하느라, 그리고 거기에 맞춰 준비해갔는데 배신감을 크게 느낀 학생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결과가 좋았든 좋지 않았든 모든 수험생 여러분 고생 많았습니다.

이번 칼럼은 '이미 재수를 마음먹은 학생'들을 위해 간단한 조언글을 남깁니다.

저는 반수,삼수,사반수,오수를 하면서 현역 66554에서 시작해 차근차근 22341, 23211, 21112, 21121(수학 가형, 영어 만점)까지 올렸습니다.

이런 장기간의 수험생활을 통해 '재수'에 대해서 참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어떻게 더 나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수험 기간이 끝난 지금이 딱 그 고민을 하기에 좋은 시기이기에 다음과 같이 조언을 남깁니다.

1. 1년 동안의 수험생활을 복기해라.

방법 : 1년 동안 과목별&영역별 들었던 인강, 풀었던 문제집, 각 시기 or 상황별 어떻게 공부했는지 정리할 것.

('문서'로 작성해서 스스로 보관하고 있는 것을 추천합니다.)

- 제일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공부를 어떻게 진행했는가입니다. 너무 쉽게쉽게 공부하지는 않았는지, 너무 적은양의 공부를 하지는 않았는지 살펴보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1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더라도 돌아보면 공부량이 너무 적을 수 있고 혹은 단단하게 공부해야하는 지점에서 '가볍게'공부했던 부분들이 보일 것입니다. 

- 이 과정 속에서 내가 '어떤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결과를 얻었는지 면밀히 살펴봐야합니다.

단순히 공부법이 문제였을 수 있고, 풀어지는 시기가 있었을 수 있고, 수험생활 전반에 시간이 부족했을 수 있습니다. 혹은 멘탈 단련이 약했을 수 있구요. 이런 과정을 통해 본인이 가진 '개인적인 문제점'을 명확히 짚어내야합니다.

- '문제점'이 파악됐다면, 새롭게 수험생활을 할 때 '어떤 공부'를 '어떻게'하면 좋을지 해결책을 찾으세요. 주변에 성공한 수험생에게 물어봐도 좋고, 수험생 커뮤니티에서 성공한 멘토들, 대학생들에게 물어봐도 좋습니다. 보통 어느정도는 '정해진'해답이 있기 때문에 답변은 크게 다르지 않을 거니까요.

2. 자신에게 적합한 '인강'을 찾아라. 

- 1번 과정에서 본인의 '문제점'을 정확히 살펴봤다면 이를 보충해줄 '선생님'을 찾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인강 강사마다 중요하게 가르치는 영역이 조금씩 다르고, 생각을 하도록 하는 스타일 또한 다릅니다. 즉, '자신에게 제일 적합한 선생님'을 찾아내야 이후 수험생활을 잘 이끌어갈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시간이 많을 때 찾아보도록 하세요.

- 단순히 스킬을 잘 가르치는, 1타인 선생님이 아니라..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공해줄 선생님을 찾는 것이죠.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지구과학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시험장에서 갑자기 점수가 확 떨어졌다.

-> 살펴봤더니 시험장에만 가면 '뒤죽박죽'으로 문제를 풀더라. 생각해보니 실모 풀 때도 마구잡이로 풀던 버릇이 있었다.

-> 이것을 해결해줄 선생님을 찾자!

-> 강의들을 여러명, 한 강의씩 들어보니 'ㄷㅅㅁㅇㅁ_ㄱㅈㅎ'선생님이 제일 논리적으로 팁을 잘 알려주더라. 

-> 이 선생님에게 내 1년을 맡기자.

이런식으로 흘러가야합니다. 

올해 수능과 관련하여 적합한 선생님 or 좋은 강의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아래의 선생님들을 추천할 것 같습니다.

국어 : ㅇㅌㅅ_ㄱㅁㅈ_파이란(파이널 강의지만, '생각하는 법', '스스로 피드백하는 법'이 굉장히 도움이 되어 추천합니다.

수학 : ㅁㄱㅅㅌㄷ_ㅇㅅㅈ_기출코드(올해 수능은 스킬보다는 '생각하는 법'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즉, 문제의 포장지를 벗기는게 중요하죠. 이런 면에서 제일 탁월한 강의가 아닐까 합니다.

영어 : ㄷㅅㅁㅇㅁ_ㅅㅌ_키스로직(어려워진 수능에서 단순하면서도 논리 적용이 쉬워지기 위해서는 단순한 툴로 뚫어내는 연습이 필요해보입니다.)

3. 본인에게 적합한 '재수학원'을 찾아라.

방법 : 1번에서 본인이 가진 문제점 중 '생활습관', '스스로 하는 능력'등에 초점을 맞춥시다.

- 보통 재수학원은 '독학재수', '재수종합', '기숙 독재', '기숙 재종', '집독재' 등이 있습니다. 

- 독학재수학원에서 멘토로 일하다보면 '자립적인 공부'가 거의 불가능한 학생이 많이들 보입니다. 이 경우 공부 방향을 제공해줘도 인강을 듣다가 딴짓을 하거나 지켜야할 태도 등을 잘 지키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 경우 '재수종합'과 같은 스타일이 중요하겠죠.

- 혼자서 어느정도 공부가 가능하고 특정 과목이 너무 빈약한게 문제라면 '독학재수학원'이 더 적합한 스타일인 것이죠.

- 기숙이냐 아니냐는 본인이 '길'에서 버리는 시간과 '사회적인 부분'들이 너무 시간 낭비다라고 생각하는 학생에게 추천합니다. 어느정도 시간을 아낄 수 있고, 강제성도 있으니 확실히 공부량을 늘리는 측면에서 도움이 될겁니다.

4. 약한 과목이 있다면, 지금 공부할 생각을 하자.(12월 말까지 약점 보완한다고 생각)

- 수능 공부를 하다보면 보통 한과목이 빵꾸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막상 수험판에 뛰어들고 보면 전과목들을 골고루 챙기느라 '약한 과목'자체를 챙길 시간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인 12월 말까지 이를 보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게 제일 좋습니다. 

- 고3 학생들은 현재 학교에서 공부할 수 없는 환경이더라도 하교 후에 '약점 보완'에 초점을 맞추세요. 끈질기게 공부하는 사람이 결국 승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