뇽안
김쌍온입니당

1월이고 하니 슬슬 많은 분들의 소식이 들려 오는데, 반수 하신다는 분들이 조금 계시더라구요! 아무래도 저도 반수로 대학을 왔다 보니, 반수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은가 물어 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이렇게 한 번 칼럼으로 써 보도록 하겠습니당
제가 또 모 커뮤니티에서 조회수 7천을 자랑하는 반수 칼럼을 쓴 적이 있기 때문에,, 이건 제 전공입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반수를 결심하신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 아마 쉽진 않을 거에요. 대학과 병행한다는 게,, 생각보다 더 힘들지만,,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니 희망을 잃지 말고 쭉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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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는
2021학년도 대수능 31111 (경북대 국어교육과 진학, 정시) → 2022학년도 대수능 12111
2021 수능에서 아 국어는 무조건 1 나오지 ㅋㅋ 했는데 1은 무슨 바로 ‘3’이 떴습니다 ㅋㅋ 아 지금 생각하니까 또 눈물나네요 네모대가리 지문 다 틀렸어요 그래서 저 과외할 때도 그 지문 해설 잘 안 해요

아무튼
2021 수능 원점수는 75 96 1 50 50 (나형, 윤사, 경제) 였습니다
뭐 혹자는 그 성적으로 경북대 ? 미친 거 아님 ~?~? 할 수도 있지만 반수할려면 서울 가는 것보다야 대구에 있는 게 나을 거 같고 또 반수 망할 거 생각했을 때 경북대 국어교육과가 국어교육과 쪽에선 높은 편이라 경북대 국어교육과에 들어갔습니다

2022 수능에서는 언매, 기하, 세지, 정법, 일본어를 쳤고, 원점수는 기억이 잘 안 나네요,, 성적표 찾기가 좀 귀찮으니,, 제 프로필 들어가면 성적표 보실 수 있죠? 거기서 수학만 백분위가 89로 2에 걸쳤습니당

I. 수능 후를 어떻게 보냈는가?
제가 제일 믿던 과목인 국어를 조졌다는 생각에 하루하루를 그냥 우울함을 넘어 신명이 나는 상태로 살고 있었습니다.. ㅎㅎ그냥 기상 → 배민으로 밥 → 짱구 → 케로로 → 히오스 → 메이플 → 오버워치 → 잠 무한 반복하며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딱히 부모님들도 말리지는 않으셨어요. 제 입시에 그렇게 관심을 가지시지는 않으셨는데, 그냥 19살 다 큰 애가 케로로 보면서 히죽히죽 거리니 애 정신 나간 거 아니냐고 서로 얘기하시긴 했어요
암튼 12월은 이렇게 보냈습니다. 여러분들도 12월은 아마 휴식하고,, 반수를 결심하고 그렇게 보내셨을 거에요. 근데, 그게 맞습니다. 괜히 12월부터 공부하니 뭐니 힘 빼지 말고 쉬는 게 짱이에요.

II. 1월, 2월은 어떻게 보냈는가?
원래 이론상 3~6월에 시간이 적은 반수생들은 1월 2월에 풀로 달려야겠지만,, 저는 그런 거 안 했습니다.. ㅎㅎ..
그냥 1월에도 2월에도 놀았다. 12월에 노는 거 맛들이니까 재밌더라고요,,^^ 면허를 이때 딴 기억은 나는 것 같아요
뭐 그래도 공부는 해야겠다 싶어서 기하 개념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은퇴하신 모 강사님을 들었습니당 따로 언급은 하지 않을게요! 이분 강의를 듣고 현우진T 시발점으로 복습을 한 것 같습니다 ~
1월, 2월은 이렇게 기하 개념에만 충실히 했던 거 같아요. 심심하면 사탐 조금씩 듣긴 했는데, 1~2월 합쳐서 한 단원 겨우 들었을 거에요 아마 .. ㅋㅋㅋㅋㅋㅋㅋㅋ

III. 3월 ~ 6월 종강 전까지 어떻게 보냈는가?
이때가 제일 중요합니다. 이 때 실전 개념 + 기출 1회독만 했으면 여러분들은 반수생 중 상위 1%가 될 수 있습니다.
혹시 1학기를 수강신청해야 하는 학교에 입학하신다면, 최대한 수업을 오후 수업으로 잡고, 공강날을 하나 만드시는 게 좋습니다. 꼭 오후 수업이 아니더라도, 수업을 하나로 몰아 넣는 게 좋더라구요. 학교 시간과 공부 시간을 분리해 놓는 거죠!
당시 제 시간표를 공유해 드리자면 이렇습니당

이렇게 하면 8시 기상 후 9시부터 12시까지 오전 공부 후 학교 수업, 그리고 집에와서 1시간 정도 공부, 총 4시간 정도의 시간이 생기고 공강날 풀로 달리기 하면 일주일에 열품타로 35시간은 채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혹시 이때 언매 강의를 들었는가..?! 라고 한다면 저는 당시 경북대 국어교육과에 재학 중이었기에,, 경북대 국어교육과의 전공 과목인 “국어학개론”으로 대체했습니다,, S 모 교수님의 강의력은 정말이지 최고셨어요..

각설하고 제가 이 당시에 했던 과목들을 요약하자면,
① 국어 ? 문학+독서+언매 기출 (전형태T 나기출 풀었어요!), 본바탕 1~2권
② 수학 ? 현우진T 뉴런 수1+수2+기하, 수분감 (시냅스는 종강하고 복습 겸 풀었습니다)
③ 영어 ? 깔끔하게 유기. 그냥 단어만 정식쌤 단어 앱으로 외웠던 것 같아요 ~
④ 탐구 ? 정치와 법 개념 강의 (은퇴하신 강사님이라..) + 이기상T 이것이 개념이다, 이만복
이렇게 했습니당 !!

다시 강조하지만 실전 개념과 기출 1회독, 수업 몰아 넣기, 이게 핵심이에요 !!

IV. 대학 가면 과생활도 있고 동아리도 있고 술약 밥약도 있을 텐데, 이거는 어떻게 했나요? 또, 학점은,,?

저도 사람인지라 학교에서 찐따가 되긴 싫었음. 그래서 과생활 어느 정도는 참여했습니당 !
어차피 오후 수업 잡으면 오전 공부가 하루의 대부분이라 약속 잡고 하는데도 공부에 큰 지장은 없었던 거 같아요 !!
일단 항목화 해서 말하자면
① 동아리 : 알바 시간 때문에 바쁘다고 하고 안 들었다고 했어요. 동아리는 굳이 들 필요까지 없는 것 같습니다 전 지금도 동아리에 안 다녀요
② 술약, 밥약 : 선배랑 만나는 것 정도 나가고 뭐 하면 굳이 나쁘지 않아요. 적당히 나갑시당. 전 아직도 경북대 뻔선뻔후랑 연락하며 지내고 있답니당
③ 학점 : 최소학점 듣는 애들도 있는데 저는 12학점 들었어요. 뭐 버틸만 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근데 저는 좀 베이스가 있던 편이기도 하고, 국어교육과다 보니 수업 자체가 수능과 관련이 있기도 했어서,, 노베면 최소학점 듣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봐요. 제 친구도 최소 학점 들었습니당
④ 대학 수업과 수능 공부의 비율 : 저는 시험 3일 전부터 공부했습니당. 이것도 밤 시간 정도 노려서 했어요! 오전 시간에는 온전히 수능 공부에 투자하고 밤에 좀 더 공부하는 식으로 했던 거 같아요 !
⑤ 동기들이랑은 어떻게 지냈는가? : 이게 제일 중요해요. 본인은 어차피 수능 성적으로 그 학교 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동기들과 다를 바가 전혀 없어요! 반수 한다고 난 니네랑 달라,,~ 하며 가르지 말고, 그냥 친하게 지냅시다 ! 굳이 척질 필요가 뭐 있나요 !! 저도 동기들이 수능 치기 전에 응원 보내줘서 정말 도움이 되었어요,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구요 !!

뭐, 대충 이럼. 반수라고 해서 그렇게까지 공부에만 집중하지는 않았던 거 같습니당. 저는 이 과정에서 내돈내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알바도 좀 하고 했기 때문에, 아마 공부 시간은 여기보다 더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V. 종강 하고는 어떻게 함?
종강 하면 6월 중순일건데, 아마 6월이 열흘 정도 남았을 거에요. 그냥 열흘 정도는 공강날 하던 식으로 슴슴하게 하고 7월부터 개처럼 달리시면 됩니당. 사실 저는 6월 말이 생일이라,, 생일까지만 놀자~는 마인드로 그랬어요 ㅋㅋㅋㅋㅋㅋ 7월부터는 진짜 다른 재수생들처럼 빡세게 달리셔야 해요. 그냥 경주마처럼 수능만 바라보고 달리세요. 그 대학 다신 안간다는 식으로,,,
저는 이때부터 6:00 기상 → 6:30 ~ 7:30 운동 → 8:30 ~ 22:00 공부의 루틴으로 하루하루 해 나갔습니당 !!

이때 시작했던 걸 정리하자면,
① 국어 : 기출 2회독 시작, 본바탕 풀면서 감 유지
② 수학 : 하루의 70%를 수학에 투자, 뉴런 복습하며 시냅스 풀고 드릴1(現 드릴드)를 풀었습니당
③ 영어 : 왜 함? 단어만 외웠습니다
④ 탐구 : 김용택T 선통법 + 이기상T 알짜기출 
이런 식으로 했습니다 ~!

아, 6평 어떻게 하냐는 분들도 있을 건데, 치고 싶으면 가고, 귀찮으면 안 가셔도 될 거에용 일단 저는 안 갔습니다 6평 날이 발표였거든요..! 혹시 학교가 타지에 된다면 긱사 갈 건데 중도에도 반수 공부하는 사람 꽤 있으니까 긱사 가는 사람은 학교 중도에서 반수 공부 하셔도.. 나쁘지는 않을 거에요 사람들의 의식은 뭐 ...

+) 혹시 영어 1인데 반수하는 사람이면 9월 쯤에 나오는 조정식T 그날니날 1.5는 꼭 들으세요,, 저는 이거 들으면서 감도 살리고 제 나쁜 습관도 없애고 약간 영어 푸는 태도를 익혔습니당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강좌에요

아무튼 이렇습니다..!! 뭐 쓰고 나니까 되게 중언부언 횡설수설한 거 같은데.. ㅜㅜ 최대한 노력을 다했습니다
혹시 궁금한 점 있으시다면,, 질문이라 댓글 남겨주시면 최대한 달아 드릴게요 !!

+) 돌아온 쌍음추
VIVIZ ? Maniac (역주행 굿..)
여자친구 ? White (하얀 마음)
러블리즈 ? 종소리
유키카 ? 가까이 하고 싶은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