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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법] 어떻게 공부하고 읽을 것인가?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 이재엽 마스터
- 등록일 :
- 2024.06.26 |
- 조회 :
- 8,958
안녕하세요.
이번 칼럼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2025학년도 6평 최고 오답률 문항인 9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 문항을 어떻게 읽었어야만 확실하게 풀 수 있는지, 이런 문항을 현장에서 맞출려면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종합해서 작성해보겠습니다.
이번 오답률을 보면 ebs기준 1등이 9번 문항(78.8%)입니다. 이 문항을 틀렸다면, 자신의 독해태도를 되돌아봐야만 합니다. 이런 문항이 오답률이 높은 이유는 '눈알굴리기'가 안 통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 문항과 똑같은 동형문제를 제시해보겠습니다. 23학년도 9평 오답률 1위 74.7% 문항입니다.
다들 기출에서 한 번은 봤을 문항입니다. 이 문항에 대한 소감이 어떠신가요? "이게 오답률 1등 문항이였다고?"와 같은 반응이 대다수일 거에요. 1컷 88점 시험의 오답률 1위 문항임에도 불구하고 '어렵다'고 느끼는 학생은 없습니다. 우리가 흔히 어렵다고 느끼는 '헤겔', '브레텐' 이런 지문에 비해 지문 난이도도 낮고, 문제도 단순 내용일치입니다. 그런데 왜 당시 오답률 1위였을까요? 지문을 이해하지 않고, 날림으로 읽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머릿속에 남는 것이 없으니 찾기로 풀었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실수가 나와서 틀리는 것입니다.
내가 이 문항을 풀 떄 답을 맞췄더라도 이런 문항을 보자마자 답을 못 골랐거나, 수없이 지문을 돌아가서 판단했다면 반성했어야만 합니다. 내가 틀렸는데, 단순히 '실수'라고 느끼고 넘어갔어도 반성했어야만 합니다. 단순히 '비례', '반비례'만 체크하고 이를 잘못 확인해서 틀렸다고 넘어가도 반성해야만 해요. 이것을 성찰하지 않고 넘어간 학생들은 이번 6평 9번 문항에서도 똑같이 틀렸을 것입니다.
내가 이 문항을 정확하게 한 번에 고르지 못했거나, 틀렸다면 '지문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풀지 않는다는 근거입니다. 그럼 태도를 바꿔야만 해요. 지금 수능 국어는 '지문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합니다. 지문의 난이도 자체가 내려간 만큼 선택지가 단순 '눈알 굴리기'로 풀리지 않게 구성됩니다. 굉장히 딥하게 물어보거든요. 반대로, 독해력을 기반으로 한 공부를 한 학생들은 너무 쉽게 풀립니다. 지금 문항은 철저하게 '독해력'을 묻는 선택지로 구성되거든요.
그럼 지문을 어떻게 읽었어야만 하는지 제시해드리겠습니다.
일단 이전 단락에서 중요도는 [웹 페이지의 중요성을 값으로 나타낸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럼 중요성이 높을수록 중요도는 높을거에요. 이건 정보가 아닐 것입니다.
두 웹 페이지가 실제로 받는 값은 2에 댐핑 인자를 곱한 값이다.
1. 이 문장을 읽었으면 당연히 궁금증이 들어야만 합니다. [댐핑인자가 뭔데?], [왜 2를 보냈는데, 그대로 2를 받지 않고 댐핑인자를 곱하는거지?]라는 의문이 당연히 들어야 해요. 이 의문이 드는 것이 아니라 저 정보를 기억할려고 하면, 수능국어는 절대 잘 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직전 칼럼에서 말했듯이 사고력 공부는 [왜?]라는 의문에서 시작됩니다. 그럼 글을 읽어가는데, 이해가 안 되는 지점들이 있으면 당연히 [왜?]라고 물음표를 띄워야 해요. 이게 필연적인 태도로 느껴져야만 수능국어를 잘 할 수 있습니다.
댐핑 인자는 사용자들이 웹 페이지를 읽다가 링크를 통해 다른 웹 페이지로 이동하지 않는 비율을 반영한 값으로 1 미만의 값을 가진다
2. 당연히 필자는 이에 대한 대답을 하고 넘어갑니다. 그런데, 이런 문장은 저도 한 번에 의미파악이 되지 않는 어려운 문장입니다. 그래서 여기서 저 문장에 굴복해서 이해를 포기하고, 시간 제한 때문에 정보처리만 하거나 기억하려고 하고 넘어가면 14번 문항을 무조건 틀립니다. 싸워서 이겨내야만 해요. 일단은 이 문장만 가지고 고뇌하는 것보다는 뒤에 예시가 있으니 예시를 통해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현명할 것 같아요.
댐핑 인자는 모든 링크에 동일 하게 적용된다. 가령 그 비율이 20%이면 댐핑 인자는 0.8이고 두 웹 페이지는 A로부터 각각 1.6을 받는다.
3. 댐핑인자는 [다른 웹페이지로 이동하지 않는 비율을 반영]한다고 했습니다. 예시에서 그 [이동하지 않는 비율]이 20%라고 합니다. 그럼 댐핑인자는 0.2라고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그런데 필자는 댐핑인자가 [0.8]이라고 합니다. 그럼 여기서 해야 할 자연스러운 의문은 [왜 0.2가 아니라 0.8이 댐핑인자야?]라는 반응입니다.
4. 여기서 상위권은 저 의문을 풀리지 않는다면 몇 번이고 다시 읽어서 스스로 해결합니다. 중하위권은 [아 저게 짜증나게 뭔 말을 저리 쓰는거야] 하고, 그냥 밑줄 긋고, 비례 반비례 표시만 하거나 옆에 정리해놓고 넘어갑니다. 그리고 14번 답이 안 보여서 4번이나 5번 찍고 해설지나 강의봐서 틀린 것을 찾고 넘어가겠지요. 그리고 실수했다고 생각하고 넘어갈 것입니다. 그럼 이번 6평에서 9번 문항 틀렸거나, 풀었어도 시간이 많이 걸려서 시험이 망가졌을 것 입니다. 이렇게 공부하면 수능국어는 오르지 않습니다. 제가 수험생이라면 저 문장을 이해될 때까지 30분이 걸리더라도 혼자 고민해봤을거에요.
5. [이동하지 않는 비율]이 20%라고 했습니다. 그럼 0.8은 1-[0.2]이므로, [이동하는 비율]입니다. 그럼 [왜 이동하는 비율=댐핑인자]인지 생각해봐야만 해요. 0.8이 이동하는 비율이라면 A사이트에서 다른 사이트로 넘어가는 비율이 80%라는 것입니다. 그럼 그 비율을 정확하게 반영할려면 [이동하는 비율]을 곱해야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왜요? 애초에 A사이트에서 중요도를 받는 것이니까요. 그럼 A사이트에서 이동하는 비율만큼 중요도를 받는 것은 되게 합리적일 것입니다.
6. A사이트는 사람들이 별로 안 중요해서 20%로 이동하고, B 사이트는 사람들이 중요해서 80%로 이동합니다. 그런데 똑같이 2를 받는다면. [중요성]를 "정확하게" 반영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댐핑인자]를 곱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웹페이지의 중요성이 중요도에 반영되니까요. 이렇게 읽으면 [1]번 문장을 읽으면서 했던 의문도 자연스럽게 해결됩니다.
이렇게 읽으면 3문단과 4문단은 정보가 없습니다. '당연하게' 느꼈거든요. 그리고 13번 문항보면 이 학생은 10초 안에 풀고 넘어갑니다. 2번 선택지인 [웹 페이지로 이동하는 비율이 높을수록 댐핑인자는 커진다]는 '내가 지문을 읽으면서 했던 사고과정'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거든요. 이렇게 공부하는 학생은 수학 22번을 스스로 풀었을 때처럼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이렇게 공부하면 수능국어는 재밌거든요. 이 문항만 이렇게 물을까요? 아닙니다. 제가 쓴 칼럼 중 [수능 국어는 독해한 사고과정을 묻는다]라는 칼럼이 있습니다. 거기서 언급했듯이 평가원은 학생들이 정확하게 읽고 생각했는지 '독해력'과 '사고력'을 묻기 때문에 저런 선택지들을 낼 수밖에 없어요.
이렇게 읽으면 되게 쉬운 문제인데 왜 당시 학생들이 그렇게 많이 틀렸을까요? 댐핑인자가 정의된 문장을 보면 댐핑 인자는 사용자들이 웹 페이지를 읽다가 링크를 통해 "다른 웹 페이지로 이동하지 않는 비율"을 반영한 값으로 1 미만의 값을 가진다. 라고 제시되어 있으니까요. 이동하지 않는 비율이 댐핑인자를 정의된 문장에 있으니 눈알굴리기로 푸는 학생들은 절대 2번 선택지를 고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답이 없으니까, 4번, 5번을 찍을 수밖에 없는거에요. 그리고 "아.. '반영한'을 못봐서 실수했네"라고 넘어갈 것입니다. 이렇게 공부하면 기출을 헛공부한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한 과정을 스스로 할 수 있을 때까지 지문을 붙잡고 고민해보면 됩니다. 그렇게 모든 기출을 스스로 다 뚫어내면 수능 국어는 최소 1등급 베이스가 길러집니다. 이건 재능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와 노력의 문제임을 꺠달아야만 해요.
혹자는 '저렇게 읽으면 시간 안에 어떻게 풀죠?'라고 물을 것입니다. 저는 이렇게 대답할 것입니다. '이렇게 안 읽으면 어떻게 시간 안에 풀죠?'라고요. 15년치 기출문제를 모두 저렇게 고민하고, 이해하면서 풀어서 독해력을 충분히 기른 상위권 학생들이라면, 저 과정을 하는데 1분도 안 걸립니다. 그리고, 문제는 10초 컷을 합니다. 이렇게 풀면 구조적으로 시간이 부족할 수가 없어요. 반대로, 저렇게 읽지 않으면 정보가 너무 많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13번 문항 풀 때 기억에 남는 내용이 없어요. 그럼 수없이 많이 돌아가겠지요. 그러면서 지문을 여러 번 읽습니다. 이 시간이 저는 최소 3분은 걸린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읽고, 풀면 구조적으로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저 문항의 경우 '눈알굴리기'나 반비례 체크와 같이 정보처리로도 충분히 풀 수 있어요. 그런데 과연 저 시험을 응시한 75%의 학생이 반비례 체크하는 것을 몰랐을까요? 저 표본은 이전 수능이 '헤겔', '브레턴', '카메라'와 같은 최고난도 지문을 직전 기출로 경험한 학생들입니다. 당연히 독서 공부량이 엄청나게 많았을거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문항을 75%나 틀렸습니다. 평소 연습이라면 '눈알굴리기'나 '정보처리'만으로도 풀었을거에요. 그런데 실전에서는 엄청난 압박감 속에서 보기 때문에 '잘 안 찾아지고', '단순 정보처리로 풀려고 하면 사고가 꼬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75%의 학생의 속한다면 본질로 다가가세요. 늦지 않았습니다.
이제 2025학년도 6평 9번 문항을 가지고, 제가 칼럼에서 말한대로 공부했을 때 얼마나 잘 풀리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 정말 동일한 사고과정과 판단으로 풀립니다. 저는 첫풀이 떄 어떻게 읽었는지 가감없이 서술해보겠습니다. (저도 뒷북 국어를 굉장히 싫어하기 때문에, 제가 어떻게 읽었고, 어느 부분에서 막혔고, 선택지를 볼 떄 어떻게 접근했는지 가감없이 서술하겠습니다.)
에틸렌의 중합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중에 하나는 과산화물 개시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열을 흡수한 과산화물 개시제는 가장 바깥 껍질에 7개의 전자가 있는 불안정한 상태의 원자를 가진 분자로 분해된다. 이 불안정한 원자는 안정해지기 위해 에틸렌이 가진 탄소의 이중 결합 중 더 약한 결합을 끊어 버리면서 에틸렌의 한쪽 탄소 원자와 전자를 공유하며 단일 결합 한다. 그러면 다른 쪽 탄소 원자는 공유되지 못한, 홀로 남은 전자를 갖게 된다
1. 여기까지 읽었을 때 저는 없었습니다. 저는 막힘 없이 one step으로 읽어 나갔습니다. 과산화물 개시제라는 애는 열을 받아서 7개의 최외각 전자를 갖는데요. 그럼 8개여야 안정적인데, 7개가 됐으니 불안정하겠지요. 그럼 안정해지고 싶으니 어디서 전자 1개를 빌려올 것입니다. 그 방법이 에틸렌의 탄소는 이중결합을 하고 있는데, 거기서 약한 단일결합을 끊고 지가 그 중 한 탄소와 단일결합을 해서 안정해진데요. 그럼 원래 다른 자리에 있던 탄소 하나는 자기가 공유하고 있던 전자를 뺏겼으니, 불안정해질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당연하게' 읽어서 정보량이 없었습니다.
이 불안정한 탄소 원자는 같은 방식으로 다른 에틸렌 분자와 반응을 하게 되고, 이와 같은 반응이 이어지며 불안정해지는 탄소 원자가 계속 생성된다. 에틸렌 분자들이 결합하여 더해지면 이것들은 사슬 형태를 이루며, 이 사슬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사슬 끝에는 불안정한 탄소 원자가 존재하게 된다
2. 그럼 그 탄소는 불안정해졌으니 또 안정해지고 싶겠지요. 지문에서 '같은 방식'으로 안정해진다고 합니다. 그럼 그 '같은 방식'은 다른 탄소원자의 '약한 단일결합'을 끊고 자기가 결합하겠지요. 그럼 또 그 자리에 있던 탄소가 불안정해질 것입니다. 여기까지도 '정보'가 없습니다. 그럼 여기서 드는 의문은 '그럼 이 과정이 무한정 진행될텐데 언제 끝남?'라는 것이 필연입니다. 계속 누군가 안정해질려고 결합을 끊고 자기가 결합해버리면, 또 다른 누군가는 불안정해지니까요.
저는 처음 독해할 떄 '그럼 과산화물 개시제를 또 이용해서 마지막 남은 탄소와 결합시키겠네. 그럼 불안정한 애들끼리 공유결합을 하면 둘 다 안정해지니까 중합과정이 끝나겠다]라고 예측했습니다.
성장하는 두 사슬의 끝이 서로 만나 결합하여 안정한 상태가 되면 반복적인 반응이 멈추게 된다. ㉠ 이 중합 과정을 거쳐 에틸렌 분자들은 폴리에틸렌이라는 고분자 화합물이 된다.
3. 저는 여기서 '두 사슬'에 물음표가 띄어졌습니다. 제가 읽었던 내용 중에 [두 사슬]이라는 내용이 없었거든요. 그리고 제가 예측한 내용과도 완전히 틀렸기 떄문에, 저는 여기서 막혔고, 독해속도를 늦추고 고민했습니다. [왜 두 사슬이 등장했고, 그것이 중합과정을 멈추게 할까?]라는 의문을 띄우고 고민했어요.
그래서 다시 4문단 처음부분을 읽으면서 두 사슬에 대한 생각을 해봤습니다.
과산화물-c-c-c-c-c-c-c(불안정)
과한화물-c-c-c-c-c-c-c(불안정) 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여기서 불안정한 C끼리 결합하면 둘 다 안정해지므로 저기서 중합과정이 끝난다는 것을 꺠달았어요. 그럼 제가 예측한 사고는 [개시제를 이용해서 중합과정을 끝낸다]였는데, 그것이 아니라 [사슬을 하나를 더 만들어서 불안정한 탄소끼리 결합해서 중화과정을 끝낸다]였습니다. 이렇게 읽으니 [두 사슬]이라는 부분도 완전하게 이해가 됐어요.
이렇게 생각했을 때, 저는 1번 선택지가 굉장히 어색하게 느껴졌어요. 제가 생각한 사고는 [과산화물-c-c-c-c-c-c] 였거든요. 그럼 '한 쪽으로만 C가 늘어나기 때문에 [양쪽 끝]이라고 할 수 없다'가 첫풀이에서 제가 한 사고였습니다. 한 쪽은 과산화물이 막고 있으니까요. 물론 이렇게 생각해도, 첫풀이 과정에서 80% 정도의 확신이 들었기 때문에 손가락을 걸지 못하고. 모든 선택지를 판단했습니다
2,3,4,5는 너무 쉬운 선택지였습니다. 제가 이해한 사고들이 그대로 제시되어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1번을 찍고 넘어갔습니다.
지금 이 칼럼을 읽은 학생들은 느낄 것입니다. 두 지문이 요구한 사고과정이 똑같았다는 것을요. 둘 다 '막히는 지점'에서 의문을 띄웠어야만 했고, 그것을 고민해서 뚫어야만 확실하게 풀 수 있는 문항이라는 점입니다. 하나는 사회 재제이고, 하나는 과학 재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동일하게 읽었습니다. '지문을 이해하면서 읽자'라는 마인드만으로 읽었고, 방법론이나 행동영역이 없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뚫어냈습니다. 이 칼럼을 읽는 학생분이 느끼기에도 두 독해과정이 다르지 않는다는 것을 느낄거에요. 그래서 학샏들이 '저는 인문지문은 잘 읽는데, 과학 지문은 못해요' 라는 질문을 할 떄 '저는 특별한 방법론은 없으니 독해력을 기르라'고 동일하게 답변을 합니다. 독해력이 있으면 특정 제재에 약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독해력보다 난이도가 높은 지문에 약합니다.
그리고 독해력을 높이 쌓아야만 시간이 줄어듭니다. 저는 저 지문을 푸는데 5~6분 정도 걸렸습니다. 4문단에서 고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1,2,3,5문단은 술술 읽었거든요. 그리고 8번과 10번 문항은 코메디기 때문에 바로 풀어냈습니다. 제가 이 세트에서 특별하게 추가적으로 시간을 쓴 문항은 4문단과 9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6분 밖에 안 걸립니다. 이전 사회 지문은 이 지문보다도 쉽고, 문제도 쉬우니 5분 정도 걸렸습니다. 구조적으로 독해력이 높으면 시간이 부족할 수가 없습니다. 내가 시간이 부족한 이유는 독해를 제대로 못하고 날림으로 읽어서, 문제 풀 떄 확신이 드는 선택지가 없고 지문으로 여러 번 돌아가야만 하기 때문인 것을 꺠달아야만 합니다. 저 문제에서 시간을 많이 썼다면, 학생분이 저 9번 문제를 풀려고 몇 번이나 4문단을 다시 읽었는지 생각해보세요. 차라리 그렇게 읽을 바에는 처음부터 4문단을 정독해서 저 고민을 통해 뚫어내보세요. 그것을 뚫어냈더라면 9번 문제는 더 적은 시간 내에 정확하게 맞추고 넘어갔을거에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국어 재능이 있거나, 국어괴수라서 저 두 지문을 빨리 읽을 것이 아닙니다. 제가 첫 풀이 할 떄 다른 영역인 [언매+독서론] 18분/ 문학 25분 걸렸습니다. 이 칼럼을 읽는 상위권 학생들과 풀이 시간이 크게 차이 나지 않습니다. 문학과 선택과목이 제법 난이도가 있다고 느꼈고, 여기서 빨리 풀다가는 실수하기 때문에 저도 의식적으로 빠르게 읽지 않습니다. 빠르게 읽는다고 해서 저 시간보다 더 줄어들 것 같지도 않구요. 그런데 앞에 독서 2지문 11분 걸려서 마지막 논리학 지문을 남았을 떄 25분이 남았습니다. 마지막 논리학 지문은 15분 정도 썼습니다. 저도 저런 어려운 고난도 지문에서는 시간을 줄이지 못합니다. 앞에 두 지문에 비해 현저하게 난이도가 높고, 생각해야 할 지점이 많기 때문이지요. 물론 남은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천천히 읽은 부분도 없지 않지만, 현장에서 풀더라도 저런 고난도 지문은 13분은 썼을거에요. 그럼 내가 저런 지문에 충분한 시간을 쓰기 위해서는 앞에 쉬운 독서 지문들은 '술술 읽을 정도'의 독해력을 쌓아야만 합니다. 솔직히 앞에 독서 두 지문은 기출 독서 지문에 비해 난이도가 쉽잖아요. 그럼 독해력을 잘 쌓았다면 충분히 이 두 지문에서 시간을 줄일 수 있었을거에요. 그럼 문학이나 선택에서 많이 걸렸어도, 마지막 인문 지문 풀 시간 15분 정도는 확보했을거에요. 결국에 시간을 줄이는 방법은 오직 '독해력'입니다. 내가 지문을 읽는데, 막히는 부분이 없이 술술 읽히고 문제를 보자마자 답이 명확하게 보인다면 구조적으로 시간이 부족할 수가 없으니까요. 그런데 시간이 부족하다고 특별한 방법론을 읽힐려고 하거나 시간 재는 연습만 하면 오히려 산으로 가는 공부입니다.
번외로 10번만 코멘트하고 넘어가겠습니다.
+10번) 10번이 오래 걸렸다면 [수식/비례 관계 처리하는 방법] 칼럼을 참고해주세요. 저는 수식관계를 다 납득해서 읽었습니다. 물론, 제가 화학선택자도 아니기 때문에 납득의 과정에서 과학적 오류가 있을 수 있지만, 실전에서 이렇게 읽어야만 돌아가는 횟수를 줄입니다.
'결정영역을 빽빽하게 차있으니까 빈틈이 있을 때보다 유연하지 못할 것임, 유연하지 못하니 충격에 대응 못하는 것은 당연함, 그리고 잘 가공도 안 되겠지, 그리고 빽뺵하게 차 있으니까 불투명하겠네'
'반대로 빽뺵하니 밀도가 높고, 단단하다고 할 수 있고, 빈틈이 없으니까 변형도 어려울 것 같음' 이라고 각 수식/비례관계를 납득했습니다.
이렇게 읽는 것과 위/아래 비례관계 표시만 해놓고 하나,하나 찾으면서 돌아가는 것과는 시간 차이가 납니다. 솔직히 쉬운 문항이라 아무도 안 틀리지만, 이런 문항을 풀 때 여러 번 돌아가서 시간을 쓰면 맞아도 맞은 것이 아닙니다. 거기서 시간을 쓴 만큼 고난도 문제에서 시간 쓸 여유가 없으니까요. 그럼 사실상 틀린 것이랑 똑같아요. 저는 저렇게 읽고, 돌아가지 않고 일단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3번에서 답임을 직감했고, 이 떄 지문으로 돌아가서 정확하게 맞은지 확인하고 답을 찍고 넘어갔습니다. 이 떄에는 지문으로 돌아가서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손가락을 걸어서 시간을 아꼈습니다.
이렇게 푸는 것과 하나하나 돌아가서 비례 반비례 찾으면서 확인하는 것과 시간 차이 제법 날 것입니다. 결국에, 시간을 줄이는 것은 '스킬'이나 '시간 연습'이 아니라 저렇게 독해력이 있어야만 줄어드는 것입니다.
옛 기출 중에 1. 13학년도 수능 [이상기체] 2. 14학년도 수능 [전항력] 3. 15학년도 수능 B [슈퍼문] 4. 16학년도 수능 [항력/부력]지문과 비교했을 때 이번 과학 지문의 지문 난이도나 문제 난이도는 현저하게 쉽습니다. 저 옛 기출 지문들은 이해하기도 어렵고, 각 세트에 [보기] 문제들도 사고력이 많이 필요한데, 이번 과학 10번 [보기]문제는 정말 코메디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시간을 줄이지 못했다는 것은 독해력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저런 고난도 기출을 정확하게 읽어내면서 독해력을 길러냈다면 이번에는 비웃으면서 풀었을거에요. 저런 기출을 다시 읽어보면서, '한 문장', '한 문장' 정확하게 이해해보고, 이해 안 되는 구절은 스스로 몇 번이고 다시 읽어서 뚫어내보세요. 그리고 각 선택지들은 '눈알굴리기'가 아닌 '이해한 사고과정대로' 정확하게 판단해보려고 해보세요. 1~5월까지 모든 지문을 저렇게 다 뚫으면서 독해력을 길렀더라면 이번 6평을 풀어보면서 '어 9번이 왜 오답률 1위이지?'라는 것이 느껴졌을거에요. 그게 맞는 방향성입니다. 그런데, 지문을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지 않으니 9번문제에서 79%의 학생들이 걸러진 것입니다.
빨리 평가원이 보내는 시그널을 케치해야만 합니다. 작년 수능 오답률 1위 문항인 10번 문항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도 절대 눈알 굴리기로 못 풉니다. 눈알굴리기로 풀면 [문턱값]에 시선이 끌리면서 4번 찍고, 틀리게 돼요. 반면에 이해를 하면 정말 쉬운 문항이거든요. 평가원은 '독해력'과 '사고력'을 묻는다는 시그널을 계속 보내고 있으니, 내가 거기서 걸러지지 않기 위해서는 그에 기반한 공부를 해야하는 것을 깨달아야만 하니다.
저도 독해력 중심의 수험생을 시작할 떄 저 옛기출 과학 지문들 풀면서 '수능 국어의 벽'을 느꼈습니다. 아무리 읽어도 뭔 말인지 모르겠고, '보기'문항은 도저히 맞출 자신이 1% 없었습니다. 그런데, 포기하지 않고 각 지문을 거의 1~2시간 걸려서 다 뚫어내봤어요. 물론, 저 때는 4등급이기 때문에 저 많은 시간을 투자했음에도 정확하게 읽어내지 못한 부분도 있고, 해결하지 못한 선택지도 있어서 강의를 통해 해결하면서 자가 피드백을 했습니다. 그렇게 몇 개월을 독해력을 올리는 공부를 한 결과, 고정 1에 도달했습니다. 그러니 지금 1등급이 아닌 학생들도 포기하지 말고, '정도'를 걸으세요. 제가 '정도'를 걷지 않고, 편한 방법대로 공부했더라면 저는 4등급으로 수험생활을 마무리 했을거에요. 그리고 국어에 재능이 있었더라면 처음부터 4등급을 받았지 않았겠지요. 누구나 할 수 있으니 꼭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열심히 해보세요. '정도'를 걷는다면 반드시 올라갈 것입니다.
제가 이제 동안 칼럼을 50개 가까이 썼는데, 50개의 칼럼이 내용이 거의 동일합니다. 각 칼럼마다 지문만 바뀌고, 강조하는 것은 결국에 독해력으로 귀결됩니다. 그만큼 독해력이 중요하면서 전부이지만 독해력 공부가 굉장히 힘듭니다. 이건 뭔가 공부하는 느낌이 덜 들고 불안해지거든요. 내가 분명히 한 지문을 가지고 공부하면 3~40분 지나가 있는데, 옆에 친구는 실모 풀고 유명 강의 듣고 있으면 뒤떨어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옆에 친구는 지문에 이것저것 표기하고 정리하고 공부한 티가 확 나는데, 나는 뭔가 표시한 것도 없으니 공부를 잘못하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불안해 하지 말고 확신을 가지라고 매번 고난도 지문이나 높은 오답률 문항을 가지고, 동일하게 읽고 푸는 방법을 써드리는 것입니다.
양은 독해력이 늘면 자연스럽게 늘어납니다. 이번 기출만 봐도 저는 첫풀이가 끝나고 과학이랑 사회 지문은 5분 정도 다시 읽어보고 끝냈습니다. 다시 읽어봐도 첫풀이 때 완전하게 읽었기 때문에 뭔가 분석하고, 고민할 내용이 없거든요. 반대로, 이번 인문지문은 4~50분 더 고민해보고 분석해봤습니다. 처음 풀 떄 다 맞췄더라도, 완벽하게 독해해내지 못한 문장들이 있고, 애매하게 판단한 선택지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더 나아갈 방향이 있기 때문에 더 고민해봤습니다. 그럼, 내가 독해력이 올라서 내 독해력보다 낮은 수준의 지문들은 10분 정도면 읽고, 풀고, 고민하고, 오답하는 과정이 10분 정도 걸립니다. 저런 고난도 인문지문만 공부할 떄 시간이 많이 걸리는거에요! 그럼 독해력이 올라 낮은 수준의 지문들이 많아지면 하루에 4시간 국어공부를 하면 최소 하루에 10지문은 풀 수 있습니다. 그러니 양은 저절로 따라오니 걱정하지 마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국어 공부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공부도 화이팅하고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칼럼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2025학년도 6평 최고 오답률 문항인 9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 문항을 어떻게 읽었어야만 확실하게 풀 수 있는지, 이런 문항을 현장에서 맞출려면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종합해서 작성해보겠습니다.
이번 오답률을 보면 ebs기준 1등이 9번 문항(78.8%)입니다. 이 문항을 틀렸다면, 자신의 독해태도를 되돌아봐야만 합니다. 이런 문항이 오답률이 높은 이유는 '눈알굴리기'가 안 통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 문항과 똑같은 동형문제를 제시해보겠습니다. 23학년도 9평 오답률 1위 74.7% 문항입니다.
다들 기출에서 한 번은 봤을 문항입니다. 이 문항에 대한 소감이 어떠신가요? "이게 오답률 1등 문항이였다고?"와 같은 반응이 대다수일 거에요. 1컷 88점 시험의 오답률 1위 문항임에도 불구하고 '어렵다'고 느끼는 학생은 없습니다. 우리가 흔히 어렵다고 느끼는 '헤겔', '브레텐' 이런 지문에 비해 지문 난이도도 낮고, 문제도 단순 내용일치입니다. 그런데 왜 당시 오답률 1위였을까요? 지문을 이해하지 않고, 날림으로 읽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머릿속에 남는 것이 없으니 찾기로 풀었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실수가 나와서 틀리는 것입니다.
내가 이 문항을 풀 떄 답을 맞췄더라도 이런 문항을 보자마자 답을 못 골랐거나, 수없이 지문을 돌아가서 판단했다면 반성했어야만 합니다. 내가 틀렸는데, 단순히 '실수'라고 느끼고 넘어갔어도 반성했어야만 합니다. 단순히 '비례', '반비례'만 체크하고 이를 잘못 확인해서 틀렸다고 넘어가도 반성해야만 해요. 이것을 성찰하지 않고 넘어간 학생들은 이번 6평 9번 문항에서도 똑같이 틀렸을 것입니다.
내가 이 문항을 정확하게 한 번에 고르지 못했거나, 틀렸다면 '지문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풀지 않는다는 근거입니다. 그럼 태도를 바꿔야만 해요. 지금 수능 국어는 '지문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합니다. 지문의 난이도 자체가 내려간 만큼 선택지가 단순 '눈알 굴리기'로 풀리지 않게 구성됩니다. 굉장히 딥하게 물어보거든요. 반대로, 독해력을 기반으로 한 공부를 한 학생들은 너무 쉽게 풀립니다. 지금 문항은 철저하게 '독해력'을 묻는 선택지로 구성되거든요.
그럼 지문을 어떻게 읽었어야만 하는지 제시해드리겠습니다.
일단 이전 단락에서 중요도는 [웹 페이지의 중요성을 값으로 나타낸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럼 중요성이 높을수록 중요도는 높을거에요. 이건 정보가 아닐 것입니다.
두 웹 페이지가 실제로 받는 값은 2에 댐핑 인자를 곱한 값이다.
1. 이 문장을 읽었으면 당연히 궁금증이 들어야만 합니다. [댐핑인자가 뭔데?], [왜 2를 보냈는데, 그대로 2를 받지 않고 댐핑인자를 곱하는거지?]라는 의문이 당연히 들어야 해요. 이 의문이 드는 것이 아니라 저 정보를 기억할려고 하면, 수능국어는 절대 잘 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직전 칼럼에서 말했듯이 사고력 공부는 [왜?]라는 의문에서 시작됩니다. 그럼 글을 읽어가는데, 이해가 안 되는 지점들이 있으면 당연히 [왜?]라고 물음표를 띄워야 해요. 이게 필연적인 태도로 느껴져야만 수능국어를 잘 할 수 있습니다.
댐핑 인자는 사용자들이 웹 페이지를 읽다가 링크를 통해 다른 웹 페이지로 이동하지 않는 비율을 반영한 값으로 1 미만의 값을 가진다
2. 당연히 필자는 이에 대한 대답을 하고 넘어갑니다. 그런데, 이런 문장은 저도 한 번에 의미파악이 되지 않는 어려운 문장입니다. 그래서 여기서 저 문장에 굴복해서 이해를 포기하고, 시간 제한 때문에 정보처리만 하거나 기억하려고 하고 넘어가면 14번 문항을 무조건 틀립니다. 싸워서 이겨내야만 해요. 일단은 이 문장만 가지고 고뇌하는 것보다는 뒤에 예시가 있으니 예시를 통해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현명할 것 같아요.
댐핑 인자는 모든 링크에 동일 하게 적용된다. 가령 그 비율이 20%이면 댐핑 인자는 0.8이고 두 웹 페이지는 A로부터 각각 1.6을 받는다.
3. 댐핑인자는 [다른 웹페이지로 이동하지 않는 비율을 반영]한다고 했습니다. 예시에서 그 [이동하지 않는 비율]이 20%라고 합니다. 그럼 댐핑인자는 0.2라고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그런데 필자는 댐핑인자가 [0.8]이라고 합니다. 그럼 여기서 해야 할 자연스러운 의문은 [왜 0.2가 아니라 0.8이 댐핑인자야?]라는 반응입니다.
4. 여기서 상위권은 저 의문을 풀리지 않는다면 몇 번이고 다시 읽어서 스스로 해결합니다. 중하위권은 [아 저게 짜증나게 뭔 말을 저리 쓰는거야] 하고, 그냥 밑줄 긋고, 비례 반비례 표시만 하거나 옆에 정리해놓고 넘어갑니다. 그리고 14번 답이 안 보여서 4번이나 5번 찍고 해설지나 강의봐서 틀린 것을 찾고 넘어가겠지요. 그리고 실수했다고 생각하고 넘어갈 것입니다. 그럼 이번 6평에서 9번 문항 틀렸거나, 풀었어도 시간이 많이 걸려서 시험이 망가졌을 것 입니다. 이렇게 공부하면 수능국어는 오르지 않습니다. 제가 수험생이라면 저 문장을 이해될 때까지 30분이 걸리더라도 혼자 고민해봤을거에요.
5. [이동하지 않는 비율]이 20%라고 했습니다. 그럼 0.8은 1-[0.2]이므로, [이동하는 비율]입니다. 그럼 [왜 이동하는 비율=댐핑인자]인지 생각해봐야만 해요. 0.8이 이동하는 비율이라면 A사이트에서 다른 사이트로 넘어가는 비율이 80%라는 것입니다. 그럼 그 비율을 정확하게 반영할려면 [이동하는 비율]을 곱해야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왜요? 애초에 A사이트에서 중요도를 받는 것이니까요. 그럼 A사이트에서 이동하는 비율만큼 중요도를 받는 것은 되게 합리적일 것입니다.
6. A사이트는 사람들이 별로 안 중요해서 20%로 이동하고, B 사이트는 사람들이 중요해서 80%로 이동합니다. 그런데 똑같이 2를 받는다면. [중요성]를 "정확하게" 반영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댐핑인자]를 곱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웹페이지의 중요성이 중요도에 반영되니까요. 이렇게 읽으면 [1]번 문장을 읽으면서 했던 의문도 자연스럽게 해결됩니다.
이렇게 읽으면 3문단과 4문단은 정보가 없습니다. '당연하게' 느꼈거든요. 그리고 13번 문항보면 이 학생은 10초 안에 풀고 넘어갑니다. 2번 선택지인 [웹 페이지로 이동하는 비율이 높을수록 댐핑인자는 커진다]는 '내가 지문을 읽으면서 했던 사고과정'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거든요. 이렇게 공부하는 학생은 수학 22번을 스스로 풀었을 때처럼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이렇게 공부하면 수능국어는 재밌거든요. 이 문항만 이렇게 물을까요? 아닙니다. 제가 쓴 칼럼 중 [수능 국어는 독해한 사고과정을 묻는다]라는 칼럼이 있습니다. 거기서 언급했듯이 평가원은 학생들이 정확하게 읽고 생각했는지 '독해력'과 '사고력'을 묻기 때문에 저런 선택지들을 낼 수밖에 없어요.
이렇게 읽으면 되게 쉬운 문제인데 왜 당시 학생들이 그렇게 많이 틀렸을까요? 댐핑인자가 정의된 문장을 보면 댐핑 인자는 사용자들이 웹 페이지를 읽다가 링크를 통해 "다른 웹 페이지로 이동하지 않는 비율"을 반영한 값으로 1 미만의 값을 가진다. 라고 제시되어 있으니까요. 이동하지 않는 비율이 댐핑인자를 정의된 문장에 있으니 눈알굴리기로 푸는 학생들은 절대 2번 선택지를 고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답이 없으니까, 4번, 5번을 찍을 수밖에 없는거에요. 그리고 "아.. '반영한'을 못봐서 실수했네"라고 넘어갈 것입니다. 이렇게 공부하면 기출을 헛공부한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한 과정을 스스로 할 수 있을 때까지 지문을 붙잡고 고민해보면 됩니다. 그렇게 모든 기출을 스스로 다 뚫어내면 수능 국어는 최소 1등급 베이스가 길러집니다. 이건 재능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와 노력의 문제임을 꺠달아야만 해요.
혹자는 '저렇게 읽으면 시간 안에 어떻게 풀죠?'라고 물을 것입니다. 저는 이렇게 대답할 것입니다. '이렇게 안 읽으면 어떻게 시간 안에 풀죠?'라고요. 15년치 기출문제를 모두 저렇게 고민하고, 이해하면서 풀어서 독해력을 충분히 기른 상위권 학생들이라면, 저 과정을 하는데 1분도 안 걸립니다. 그리고, 문제는 10초 컷을 합니다. 이렇게 풀면 구조적으로 시간이 부족할 수가 없어요. 반대로, 저렇게 읽지 않으면 정보가 너무 많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13번 문항 풀 때 기억에 남는 내용이 없어요. 그럼 수없이 많이 돌아가겠지요. 그러면서 지문을 여러 번 읽습니다. 이 시간이 저는 최소 3분은 걸린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읽고, 풀면 구조적으로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저 문항의 경우 '눈알굴리기'나 반비례 체크와 같이 정보처리로도 충분히 풀 수 있어요. 그런데 과연 저 시험을 응시한 75%의 학생이 반비례 체크하는 것을 몰랐을까요? 저 표본은 이전 수능이 '헤겔', '브레턴', '카메라'와 같은 최고난도 지문을 직전 기출로 경험한 학생들입니다. 당연히 독서 공부량이 엄청나게 많았을거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문항을 75%나 틀렸습니다. 평소 연습이라면 '눈알굴리기'나 '정보처리'만으로도 풀었을거에요. 그런데 실전에서는 엄청난 압박감 속에서 보기 때문에 '잘 안 찾아지고', '단순 정보처리로 풀려고 하면 사고가 꼬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75%의 학생의 속한다면 본질로 다가가세요. 늦지 않았습니다.
이제 2025학년도 6평 9번 문항을 가지고, 제가 칼럼에서 말한대로 공부했을 때 얼마나 잘 풀리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 정말 동일한 사고과정과 판단으로 풀립니다. 저는 첫풀이 떄 어떻게 읽었는지 가감없이 서술해보겠습니다. (저도 뒷북 국어를 굉장히 싫어하기 때문에, 제가 어떻게 읽었고, 어느 부분에서 막혔고, 선택지를 볼 떄 어떻게 접근했는지 가감없이 서술하겠습니다.)
에틸렌의 중합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중에 하나는 과산화물 개시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열을 흡수한 과산화물 개시제는 가장 바깥 껍질에 7개의 전자가 있는 불안정한 상태의 원자를 가진 분자로 분해된다. 이 불안정한 원자는 안정해지기 위해 에틸렌이 가진 탄소의 이중 결합 중 더 약한 결합을 끊어 버리면서 에틸렌의 한쪽 탄소 원자와 전자를 공유하며 단일 결합 한다. 그러면 다른 쪽 탄소 원자는 공유되지 못한, 홀로 남은 전자를 갖게 된다
1. 여기까지 읽었을 때 저는 없었습니다. 저는 막힘 없이 one step으로 읽어 나갔습니다. 과산화물 개시제라는 애는 열을 받아서 7개의 최외각 전자를 갖는데요. 그럼 8개여야 안정적인데, 7개가 됐으니 불안정하겠지요. 그럼 안정해지고 싶으니 어디서 전자 1개를 빌려올 것입니다. 그 방법이 에틸렌의 탄소는 이중결합을 하고 있는데, 거기서 약한 단일결합을 끊고 지가 그 중 한 탄소와 단일결합을 해서 안정해진데요. 그럼 원래 다른 자리에 있던 탄소 하나는 자기가 공유하고 있던 전자를 뺏겼으니, 불안정해질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당연하게' 읽어서 정보량이 없었습니다.
이 불안정한 탄소 원자는 같은 방식으로 다른 에틸렌 분자와 반응을 하게 되고, 이와 같은 반응이 이어지며 불안정해지는 탄소 원자가 계속 생성된다. 에틸렌 분자들이 결합하여 더해지면 이것들은 사슬 형태를 이루며, 이 사슬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사슬 끝에는 불안정한 탄소 원자가 존재하게 된다
2. 그럼 그 탄소는 불안정해졌으니 또 안정해지고 싶겠지요. 지문에서 '같은 방식'으로 안정해진다고 합니다. 그럼 그 '같은 방식'은 다른 탄소원자의 '약한 단일결합'을 끊고 자기가 결합하겠지요. 그럼 또 그 자리에 있던 탄소가 불안정해질 것입니다. 여기까지도 '정보'가 없습니다. 그럼 여기서 드는 의문은 '그럼 이 과정이 무한정 진행될텐데 언제 끝남?'라는 것이 필연입니다. 계속 누군가 안정해질려고 결합을 끊고 자기가 결합해버리면, 또 다른 누군가는 불안정해지니까요.
저는 처음 독해할 떄 '그럼 과산화물 개시제를 또 이용해서 마지막 남은 탄소와 결합시키겠네. 그럼 불안정한 애들끼리 공유결합을 하면 둘 다 안정해지니까 중합과정이 끝나겠다]라고 예측했습니다.
성장하는 두 사슬의 끝이 서로 만나 결합하여 안정한 상태가 되면 반복적인 반응이 멈추게 된다. ㉠ 이 중합 과정을 거쳐 에틸렌 분자들은 폴리에틸렌이라는 고분자 화합물이 된다.
3. 저는 여기서 '두 사슬'에 물음표가 띄어졌습니다. 제가 읽었던 내용 중에 [두 사슬]이라는 내용이 없었거든요. 그리고 제가 예측한 내용과도 완전히 틀렸기 떄문에, 저는 여기서 막혔고, 독해속도를 늦추고 고민했습니다. [왜 두 사슬이 등장했고, 그것이 중합과정을 멈추게 할까?]라는 의문을 띄우고 고민했어요.
그래서 다시 4문단 처음부분을 읽으면서 두 사슬에 대한 생각을 해봤습니다.
과산화물-c-c-c-c-c-c-c(불안정)
과한화물-c-c-c-c-c-c-c(불안정) 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여기서 불안정한 C끼리 결합하면 둘 다 안정해지므로 저기서 중합과정이 끝난다는 것을 꺠달았어요. 그럼 제가 예측한 사고는 [개시제를 이용해서 중합과정을 끝낸다]였는데, 그것이 아니라 [사슬을 하나를 더 만들어서 불안정한 탄소끼리 결합해서 중화과정을 끝낸다]였습니다. 이렇게 읽으니 [두 사슬]이라는 부분도 완전하게 이해가 됐어요.
이렇게 생각했을 때, 저는 1번 선택지가 굉장히 어색하게 느껴졌어요. 제가 생각한 사고는 [과산화물-c-c-c-c-c-c] 였거든요. 그럼 '한 쪽으로만 C가 늘어나기 때문에 [양쪽 끝]이라고 할 수 없다'가 첫풀이에서 제가 한 사고였습니다. 한 쪽은 과산화물이 막고 있으니까요. 물론 이렇게 생각해도, 첫풀이 과정에서 80% 정도의 확신이 들었기 때문에 손가락을 걸지 못하고. 모든 선택지를 판단했습니다
2,3,4,5는 너무 쉬운 선택지였습니다. 제가 이해한 사고들이 그대로 제시되어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1번을 찍고 넘어갔습니다.
지금 이 칼럼을 읽은 학생들은 느낄 것입니다. 두 지문이 요구한 사고과정이 똑같았다는 것을요. 둘 다 '막히는 지점'에서 의문을 띄웠어야만 했고, 그것을 고민해서 뚫어야만 확실하게 풀 수 있는 문항이라는 점입니다. 하나는 사회 재제이고, 하나는 과학 재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동일하게 읽었습니다. '지문을 이해하면서 읽자'라는 마인드만으로 읽었고, 방법론이나 행동영역이 없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뚫어냈습니다. 이 칼럼을 읽는 학생분이 느끼기에도 두 독해과정이 다르지 않는다는 것을 느낄거에요. 그래서 학샏들이 '저는 인문지문은 잘 읽는데, 과학 지문은 못해요' 라는 질문을 할 떄 '저는 특별한 방법론은 없으니 독해력을 기르라'고 동일하게 답변을 합니다. 독해력이 있으면 특정 제재에 약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독해력보다 난이도가 높은 지문에 약합니다.
그리고 독해력을 높이 쌓아야만 시간이 줄어듭니다. 저는 저 지문을 푸는데 5~6분 정도 걸렸습니다. 4문단에서 고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1,2,3,5문단은 술술 읽었거든요. 그리고 8번과 10번 문항은 코메디기 때문에 바로 풀어냈습니다. 제가 이 세트에서 특별하게 추가적으로 시간을 쓴 문항은 4문단과 9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6분 밖에 안 걸립니다. 이전 사회 지문은 이 지문보다도 쉽고, 문제도 쉬우니 5분 정도 걸렸습니다. 구조적으로 독해력이 높으면 시간이 부족할 수가 없습니다. 내가 시간이 부족한 이유는 독해를 제대로 못하고 날림으로 읽어서, 문제 풀 떄 확신이 드는 선택지가 없고 지문으로 여러 번 돌아가야만 하기 때문인 것을 꺠달아야만 합니다. 저 문제에서 시간을 많이 썼다면, 학생분이 저 9번 문제를 풀려고 몇 번이나 4문단을 다시 읽었는지 생각해보세요. 차라리 그렇게 읽을 바에는 처음부터 4문단을 정독해서 저 고민을 통해 뚫어내보세요. 그것을 뚫어냈더라면 9번 문제는 더 적은 시간 내에 정확하게 맞추고 넘어갔을거에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국어 재능이 있거나, 국어괴수라서 저 두 지문을 빨리 읽을 것이 아닙니다. 제가 첫 풀이 할 떄 다른 영역인 [언매+독서론] 18분/ 문학 25분 걸렸습니다. 이 칼럼을 읽는 상위권 학생들과 풀이 시간이 크게 차이 나지 않습니다. 문학과 선택과목이 제법 난이도가 있다고 느꼈고, 여기서 빨리 풀다가는 실수하기 때문에 저도 의식적으로 빠르게 읽지 않습니다. 빠르게 읽는다고 해서 저 시간보다 더 줄어들 것 같지도 않구요. 그런데 앞에 독서 2지문 11분 걸려서 마지막 논리학 지문을 남았을 떄 25분이 남았습니다. 마지막 논리학 지문은 15분 정도 썼습니다. 저도 저런 어려운 고난도 지문에서는 시간을 줄이지 못합니다. 앞에 두 지문에 비해 현저하게 난이도가 높고, 생각해야 할 지점이 많기 때문이지요. 물론 남은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천천히 읽은 부분도 없지 않지만, 현장에서 풀더라도 저런 고난도 지문은 13분은 썼을거에요. 그럼 내가 저런 지문에 충분한 시간을 쓰기 위해서는 앞에 쉬운 독서 지문들은 '술술 읽을 정도'의 독해력을 쌓아야만 합니다. 솔직히 앞에 독서 두 지문은 기출 독서 지문에 비해 난이도가 쉽잖아요. 그럼 독해력을 잘 쌓았다면 충분히 이 두 지문에서 시간을 줄일 수 있었을거에요. 그럼 문학이나 선택에서 많이 걸렸어도, 마지막 인문 지문 풀 시간 15분 정도는 확보했을거에요. 결국에 시간을 줄이는 방법은 오직 '독해력'입니다. 내가 지문을 읽는데, 막히는 부분이 없이 술술 읽히고 문제를 보자마자 답이 명확하게 보인다면 구조적으로 시간이 부족할 수가 없으니까요. 그런데 시간이 부족하다고 특별한 방법론을 읽힐려고 하거나 시간 재는 연습만 하면 오히려 산으로 가는 공부입니다.
번외로 10번만 코멘트하고 넘어가겠습니다.
+10번) 10번이 오래 걸렸다면 [수식/비례 관계 처리하는 방법] 칼럼을 참고해주세요. 저는 수식관계를 다 납득해서 읽었습니다. 물론, 제가 화학선택자도 아니기 때문에 납득의 과정에서 과학적 오류가 있을 수 있지만, 실전에서 이렇게 읽어야만 돌아가는 횟수를 줄입니다.
'결정영역을 빽빽하게 차있으니까 빈틈이 있을 때보다 유연하지 못할 것임, 유연하지 못하니 충격에 대응 못하는 것은 당연함, 그리고 잘 가공도 안 되겠지, 그리고 빽뺵하게 차 있으니까 불투명하겠네'
'반대로 빽뺵하니 밀도가 높고, 단단하다고 할 수 있고, 빈틈이 없으니까 변형도 어려울 것 같음' 이라고 각 수식/비례관계를 납득했습니다.
이렇게 읽는 것과 위/아래 비례관계 표시만 해놓고 하나,하나 찾으면서 돌아가는 것과는 시간 차이가 납니다. 솔직히 쉬운 문항이라 아무도 안 틀리지만, 이런 문항을 풀 때 여러 번 돌아가서 시간을 쓰면 맞아도 맞은 것이 아닙니다. 거기서 시간을 쓴 만큼 고난도 문제에서 시간 쓸 여유가 없으니까요. 그럼 사실상 틀린 것이랑 똑같아요. 저는 저렇게 읽고, 돌아가지 않고 일단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3번에서 답임을 직감했고, 이 떄 지문으로 돌아가서 정확하게 맞은지 확인하고 답을 찍고 넘어갔습니다. 이 떄에는 지문으로 돌아가서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손가락을 걸어서 시간을 아꼈습니다.
이렇게 푸는 것과 하나하나 돌아가서 비례 반비례 찾으면서 확인하는 것과 시간 차이 제법 날 것입니다. 결국에, 시간을 줄이는 것은 '스킬'이나 '시간 연습'이 아니라 저렇게 독해력이 있어야만 줄어드는 것입니다.
옛 기출 중에 1. 13학년도 수능 [이상기체] 2. 14학년도 수능 [전항력] 3. 15학년도 수능 B [슈퍼문] 4. 16학년도 수능 [항력/부력]지문과 비교했을 때 이번 과학 지문의 지문 난이도나 문제 난이도는 현저하게 쉽습니다. 저 옛 기출 지문들은 이해하기도 어렵고, 각 세트에 [보기] 문제들도 사고력이 많이 필요한데, 이번 과학 10번 [보기]문제는 정말 코메디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시간을 줄이지 못했다는 것은 독해력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저런 고난도 기출을 정확하게 읽어내면서 독해력을 길러냈다면 이번에는 비웃으면서 풀었을거에요. 저런 기출을 다시 읽어보면서, '한 문장', '한 문장' 정확하게 이해해보고, 이해 안 되는 구절은 스스로 몇 번이고 다시 읽어서 뚫어내보세요. 그리고 각 선택지들은 '눈알굴리기'가 아닌 '이해한 사고과정대로' 정확하게 판단해보려고 해보세요. 1~5월까지 모든 지문을 저렇게 다 뚫으면서 독해력을 길렀더라면 이번 6평을 풀어보면서 '어 9번이 왜 오답률 1위이지?'라는 것이 느껴졌을거에요. 그게 맞는 방향성입니다. 그런데, 지문을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지 않으니 9번문제에서 79%의 학생들이 걸러진 것입니다.
빨리 평가원이 보내는 시그널을 케치해야만 합니다. 작년 수능 오답률 1위 문항인 10번 문항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도 절대 눈알 굴리기로 못 풉니다. 눈알굴리기로 풀면 [문턱값]에 시선이 끌리면서 4번 찍고, 틀리게 돼요. 반면에 이해를 하면 정말 쉬운 문항이거든요. 평가원은 '독해력'과 '사고력'을 묻는다는 시그널을 계속 보내고 있으니, 내가 거기서 걸러지지 않기 위해서는 그에 기반한 공부를 해야하는 것을 깨달아야만 하니다.
저도 독해력 중심의 수험생을 시작할 떄 저 옛기출 과학 지문들 풀면서 '수능 국어의 벽'을 느꼈습니다. 아무리 읽어도 뭔 말인지 모르겠고, '보기'문항은 도저히 맞출 자신이 1% 없었습니다. 그런데, 포기하지 않고 각 지문을 거의 1~2시간 걸려서 다 뚫어내봤어요. 물론, 저 때는 4등급이기 때문에 저 많은 시간을 투자했음에도 정확하게 읽어내지 못한 부분도 있고, 해결하지 못한 선택지도 있어서 강의를 통해 해결하면서 자가 피드백을 했습니다. 그렇게 몇 개월을 독해력을 올리는 공부를 한 결과, 고정 1에 도달했습니다. 그러니 지금 1등급이 아닌 학생들도 포기하지 말고, '정도'를 걸으세요. 제가 '정도'를 걷지 않고, 편한 방법대로 공부했더라면 저는 4등급으로 수험생활을 마무리 했을거에요. 그리고 국어에 재능이 있었더라면 처음부터 4등급을 받았지 않았겠지요. 누구나 할 수 있으니 꼭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열심히 해보세요. '정도'를 걷는다면 반드시 올라갈 것입니다.
제가 이제 동안 칼럼을 50개 가까이 썼는데, 50개의 칼럼이 내용이 거의 동일합니다. 각 칼럼마다 지문만 바뀌고, 강조하는 것은 결국에 독해력으로 귀결됩니다. 그만큼 독해력이 중요하면서 전부이지만 독해력 공부가 굉장히 힘듭니다. 이건 뭔가 공부하는 느낌이 덜 들고 불안해지거든요. 내가 분명히 한 지문을 가지고 공부하면 3~40분 지나가 있는데, 옆에 친구는 실모 풀고 유명 강의 듣고 있으면 뒤떨어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옆에 친구는 지문에 이것저것 표기하고 정리하고 공부한 티가 확 나는데, 나는 뭔가 표시한 것도 없으니 공부를 잘못하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불안해 하지 말고 확신을 가지라고 매번 고난도 지문이나 높은 오답률 문항을 가지고, 동일하게 읽고 푸는 방법을 써드리는 것입니다.
양은 독해력이 늘면 자연스럽게 늘어납니다. 이번 기출만 봐도 저는 첫풀이가 끝나고 과학이랑 사회 지문은 5분 정도 다시 읽어보고 끝냈습니다. 다시 읽어봐도 첫풀이 때 완전하게 읽었기 때문에 뭔가 분석하고, 고민할 내용이 없거든요. 반대로, 이번 인문지문은 4~50분 더 고민해보고 분석해봤습니다. 처음 풀 떄 다 맞췄더라도, 완벽하게 독해해내지 못한 문장들이 있고, 애매하게 판단한 선택지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더 나아갈 방향이 있기 때문에 더 고민해봤습니다. 그럼, 내가 독해력이 올라서 내 독해력보다 낮은 수준의 지문들은 10분 정도면 읽고, 풀고, 고민하고, 오답하는 과정이 10분 정도 걸립니다. 저런 고난도 인문지문만 공부할 떄 시간이 많이 걸리는거에요! 그럼 독해력이 올라 낮은 수준의 지문들이 많아지면 하루에 4시간 국어공부를 하면 최소 하루에 10지문은 풀 수 있습니다. 그러니 양은 저절로 따라오니 걱정하지 마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국어 공부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공부도 화이팅하고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
이재엽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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