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칼럼으로는 처음 인사드리는데요 모두 반갑습니다! 

칼럼 써야지..써야지.. 하다가 드디어 쓰네요 ㅎㅎ

일단 먼저 모두 9모 보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스스로 보기에 만족스러운 점수를 받으신 분도, 그렇지 않으신 분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느쪽이시든 마음은 다들 싱숭생숭 할 것 같아서 조금이나마 리프레쉬가 되고자 저의 재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최대한 재밌게 써봤어요! 속닥)

먼저 저의 현역이야기를 잠깐 해보자면 저는 경기도의 대부분이 정시러인 학교에서 정시러 1을 맡았었습니다. (예 그 흔한 6논술 정시러입니다 ^^)

다만 현역때 ‘열심히’하던 학생이었어요. 

현역때 열심히 안 한 사람이 있겠느냐마는 학교에서 진행되던 토요일 자습도 빼먹은 적이 없었고 때때로 12시 넘어서까지 자습을 하고도 새벽 자습까지 하곤 했었습니다. 스스로 열심히 하는 나에 취해서 솔직하게 말하면 수능을 다 보고 나온 후에도 ‘나 수능 좀 친듯?’이라고 생각했었죠 ㅋㅋ.. 

그랬던 저의 현역 수능 성적은 …

43124(과탐은 화생)… 

처참한 성적을 받았습니다(내가 친 것은 수능이 아니라 내 뺨이었던 것으로..)

정말 인생 최대의 충격으로 한동안은 아무것도 제대로 못했던 것 같아요. 

특히 자신있었던 국어와 항상 거의 만점을 받았던 생명에서 4를 받았으니 솔직히 ‘이게 어떻게 현실이지?ㅋㅋ’ 라는 생각이 가장 컸어요. 안 믿겼죠.

수능 끝나고 정말 한달 가량은 ‘내가 왜이렇게 된거지?’ 에 대한 답을 찾기위한 생각만 했던 것 같아요. 

내가 왜 수능을 못 볼수밖에 없었는지 하나씩 뜯어보기 시작했어요. 제가 다다른 결론은 

나는 ‘열심히’만 했다

라는 것이었어요.

그게 무슨말이지 싶으시죠? 

한마디로 공부를 제대로 한 것이 아니라 열심히 한 거에요. 

열심히 공부하는 것? 물론 중요하죠. 

근데 수능이라는 것이 열심히만 한다고 잘할 수 있고, 그 성적으로 대학을 갈 수 있다면 왜 다들 원하는 곳에 가지 못하는 걸까요. 

운과 같은 다른 조건들도 크게 작용하지만 분명히 저같이 열심히에만 초점을 두어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스스로에 만족라는 분들이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저의 썰을 들려드리면서 혹시 그런 분이 있다면 머리가 아파서 깨질 것 같은 공부를 하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아무튼 이런 깨달음을 통해서 정말 ‘독하게’하지 않는다면 성공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재수 생활을 시작하며 자신을 많이 몰아세우고 괴롭히고 독해지려고 했었던 것 같아요. 

일단 재종에서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과탐 선택을 바꿨기 때문에 집 앞 독서실을 다녔었습니다. (놀랍게도 생명이 아닌  화학을 지구로 바꿨습니다..ㅎ)

4등급을 받은 생명을 안고 2등급을 받은 화학을 버린거죠..ㅎ(참신한 발상!)

어쨌든 1월부터 가볍게 공부를 시작했고 재종에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재종을 다니기 시작했고, 솔직히 초반에는 재밌었(?)던 것 같아요.

수업을 들으며 내가 모르는 것들을 깨우치고 머리 아파가며 배우고 연습하고 또 연습하는 과정에서 알수 없는 희열이 있더군요 ㅎㅎ 

그렇게 한두달 정도 열심히 하다가 딱 5월 정도 시즌에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 심한 슬럼프에 빠졌었죠. 

하지만 평가원은 나의 슬럼프를 기다려주지 않는 법…

그렇게 6모를 봤고…

12213이라는 성적을 받았습니다. 

많이 오른 성적이었지만 시험을 보는 과정이 너무 만족스럽지가 않았어요. 

수학은 너무 긴장을 많이 해, 손이 벌벌 떨려서 왼손으로 오른손을 붙들고 시험을 봤어요 ㅋㅋ.. (옆에서 보면 오른손이 자아 가지고 있는 것 처럼 보였을듯 ㅜ) 

그당시에는 수학 모의고사가 너무 무서웠어요 ㅠ

심지어 지구 3을 받으면서 작년 버리고 온 화학 2등급이 아른거렸죠 ㅎ(화학 : 그러게 쌤통이다!)

그래도 국어가 이때 4등급에서 백분위 99(!)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며 2월부터 5월까지 미친듯이 공부했던 국어가 드디어 빛을 발하는 기분이었어요ㅎ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국어 공부법 칼럼으로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생명은 4에서 1등급이 뜨긴 했으나 너무 쉬웠어서(자랑이 아니라 진짜 그냥 문제가 쉬웠어요..) 

계속 스스로에게 ‘어렵게 나왔으면 난 다 털렸을거야.. 이건 잘본게 아니야..’하고 세뇌했던 것 같아요.

아무튼 나쁘지 않은 성적을 받았지만 작수의 통수에 아직도 얼얼할 때라서, 일부러 틀린 것들만 보려고 하고 맞은 것도 제대로 풀어서 맞춘 게 맞나 깐깐하게 분석했습니다.

이렇게 폭풍같던 6모도 지나가고 엔제 시즌이 도래했습니다.. 

6모를 통해서 내가 어떤 과목이 많이 부족한지 그리고 6모에서는 드러나지 않았으나 내가 놓친 나의 약점은 무엇인지 굉장히 많이 고민했었어요.

그래서 이 기간 동안에는 6모로 발견한 약점을 보완하는 기간을 가졌습니다.

국어같은 경우는 정규 수업을 따라가면서 6월달 까지도 계속 기출 분석에 힘을 많이 실었던 것 같아요. 

조금 조급하기는 했지만 현역 수능을 통해 ‘하나를 하더라도 제대로 하자’라는 마인드가 커져서 조급함을 참고 하나씩 해나갔습니다.

수학도 엔제를 풀되 모르는 거는 선생님께 꼭 여쭤보고 넘어가는 습관을 들였어요. 특히 미적 선생님을 귀찮게 했어요.(강제로 미적선생님과 친해지는 마법)

갑자기 생각 난 건데 영어는 진짜 너무하다싶게 공부 안 했어요.. 

그래서 수능때 2가 떴나 (젠장!) (여러분은 그러지 마요.. 영어 공부하세요 ㅠㅠ)

그렇게 독서실에서 7일중에서 7일을 사느라 더운줄도 모르게 여름을 보내고 있었어요. 

여름즈음부터 반수생들이 슬슬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그에 따라서 죽죽 밀리는 학원 내 모의고사 등수를 보면서 이때쯤부터 확실히 모의고사 성적을 거의 냄비 받침대로 썼던 것 같아요.(신경을 거의 안 썼다는..) 

괜히 몇백등씩 떨어진 모의고사 성적을 보면 기분만 안 좋아지는 것 같아서 ‘음 난 어차피 수능 잘 볼건데 웅냥뇽’ 라는 마음으로 크게 관심가지지 않았던 것 같아요.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모의고사 점수에 일희일비 하기보다는 멘탈 강화 몽둥이? 쯤으로 생각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ㅎㅎ

6모 본게 엊그제인데 또 평가원씨가 9모들고 왔다고 문열어달라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저는 9모라고 특별히 무언가를 준비하지는 않았어요. 

9모도 수능까지 가는 길의 이정표 정도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전과목 행동강령 빼고는 공부하던 것을 크게 바꾸지 않았어요. 

(이때쯤 큐브 qcc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팁도 많이 얻었구요 (관리자분 보고 계시죠?ㅎ))

수능 신청하러 모교도 다녀오고 재수생 친구들도 마주치면서 다시 한 번 마음 단단하게 잡고 항상 흐트러지지 않은 상태로 공부하도록 노력했어요. 

사실 제목에서 9모 결과를 스포하기는 했지만 원래 끊는 맛이 있어야 2편을 보러 와주시기 때문에 여기서 끊어볼게요! 

편하게 질문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