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qcc에서 제가 n제를 활용한 방법만 다루고 막상 어떤 n제를 풀었는지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어떤 기준으로 n제를 골랐고, 각 시기별 n제 양과 풀었던 책을 다뤄보겠습니다. 어떤 책을 풀어야할지, 얼마나 풀어야할지 고민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우선 당연히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본인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실력은 단순히 수능 몇번 정도 난이도를 못푼다 이런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모든 파트의 실력이 비슷한 경우보단 특히 약한 파트가 있는 분들이 많으실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같은 파트에서 문제가 비슷한 난이도로 나오더라도 분명 어떤 문제는 풀리고 다른 문제는 못푸는 경우도 꽤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사항들을 본인이 이전에 내신이나 모고에서 경험한 바를 바탕으로 파악합니다. 난이도나 과목별 파트 외에 유형까지 파악할 수 있다면 더더욱 좋습니다. 계산, 추론 등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는 출제되고 약한 부분을 잡는 것이 공부의 목표니까요.

이제 본인의 약점이 되는 문제의 비중이 높은 n제를 찾아봅니다. 이런 n제가 없다면 다른 n제에서 골라풀거나 특정 유형으로 유명한 실모(ㄱㄷk, ㅈㄱ ㅅㅂㅇㅂ 등..)에서 그런 문제를 골라 푸는 방법도 존재합니다. 또, 제가 가장 추천하는 방법 중 하나는 자신이 약한 부분을 수업에서 잘, 많이 다뤄주시는 선생님들의 수업을 듣고 강사 컨텐츠를 푸는 방법입니다.

후보가 좁혀졌다면 모르는 문제 비율을 고려해 결정을 내려봅시다. 만약 자신이 반수생 or 조금 쉬다 복귀해서 감과 자신감을 찾아야 한다면 쉬운 문제 30%, 고민해서 푸는 문제 50%, 어려운 문제 20%(풀 수 있어야 하면서도 너무 술술 풀리지 않을 정도) 정도의 문제집을 푸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실력을 굳히고 실수를 줄이고 싶다면 쉬운문제 10%, 고민하는 문제 60%, 어려운 문제 30%(굳히기 목적인 만큼 여러가지를 고민해보고 풀어내면서 동시에 성장도 가능하도록)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상방을 올리고 싶을때는 조금 극단적이긴 하지만 저는 고민하는 문제 40%, 어려운 문제 60%의 비중으로 여러 실모와 n제에서 골라서 풀었습니다. 참고로 수학은 실력 유지를 목적으로 하는 순간 필연적으로 성적이 하락한다고 많은 선생님들께서 항상 말씀하셨고 저 또한 느낀 바입니다. 그렇기에 항상 자신의 실력보다 높은 난이도의 문제가 존재하는 n제를 푸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문제 난이도를 어떻게 아냐고 질문하신다면... 정말 죄송하지만 주변의 정보와 본인의 직감을 믿는 방법이라고 밖에 답변을 못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주변 정보(빌려보기, 검색, pdf.. 등)로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복습용으로 유명 n제를 푸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반수를 시작하면서 감을 찾는 용도로 시대북스의 ㅇㅎㅇ n제를 풀었습니다. 본격적인 공부중에는 수열이 약했기에 ㅊㅈㅇt 강사컨과 ㅇㄱㄹt 강사컨, 미적분은 ㄱㅎㅇt 강사컨 및 시대의 ㅅㅋ을 풀었습니다. 또한 전체적인 복습을 위해 드릴드를 쭉 풀었습니다. 시기별 공부량에서 n제의 비율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9모 직후까지는 구할 수 있는 n제를 최대한 구해 수학 피지컬 자체를 늘리는 것에 집중했습니다(방법은 전 qcc 참고해주세요). 이후에는 모의고사를 병행하며 실전 연습을 하며 시험지 운영에 익숙해지는 훈련을 해 n제:실모 비율이 1:1 정도로 수능까지 갔습니다. 개인에게 맞는 방법은 충분히 다를 수 있기에 그냥 참고만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다음에는 실모 운영 관련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