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표달성장학생으로 활동하게 된 서울대 의예과 박주원입니다.

오늘 모의고사 활용방법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수시가 가능한 친구들은 지금 중간고사를 챙기는 것을 추천하지만, '나는 정시파이터다'하는 친구들은 참고해주세요.

모의고사를 대하는 마음 가짐은 크게 2가지입니다.

1. 최종적으로 수능을 잘 보겠다

2. 지난 모의고사보다 잘 보겠다

둘은 성적을 점점 올려서 수능날 최상의 결과를 도출하겠다는 동일한 결론으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2번은 단기적으로 계속 점수를 올리는 것이라면, 1번은 단기적인 성적 하락을 감수하고서라도 수능 점수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원래 국어 시험을 볼 때 60분 정도에 모든 문제를 풀고 남은 20분 동안 헷갈리는 문제를 검토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너무 속도에만 집착하는 결과를 낳는 것 같아, 한 모의고사에서는 헷갈리는 문제가 생기면 그것을 해결할 수 있을 때까지 고민하는 식으로 80분의 시험시간을 전부 써보았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방식이라 성적하락의 위험도 있었고 이를 연습하는데 모의고사 전 3주 정도를 쓰기도 했습니다.  결국 원래대로가 낫다는 결론을 내리기는 했지만, 그 후로 내가 선택한 방식이 최선의 방식이라는 확신을 갖고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즉, 1번에 해당하는 모의고사 활용 방법은 다음처럼 풀어서 쓸 수 있습니다.

<모의고사에서 시험을 운영하는 방식을 , 문제를 대하는 태도를 바꿀 때, 당연히 단기적 성적하락이 걱정되겠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수능성적이니 두려워하지 말고 '모의고사를 실험 무대로 활용합시다' >

(웬만하면 9평 전까지만! 9평은 수능과 완전히 동일한 컨디션, 전략을 사용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그렇지만 2번도 중요합니다. 지난 모의고사에서 파악한 약점을 하나하나 극복해나갈 때 내 실력과 점수가 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4모를 준비할 때 3모를 반드시 복기해보세요. 국어에서 화작/언매가 뒤로 갔는데 시간 관리에 어땠는지, 수학 문제 순서가 바뀐 것에 적응이 되었는지, 순서 문제가 아니라 내가 약한 개념이 있었는지 등등. 그리고 그 약점 하나를 완전히 극복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공부한 뒤에 4모를 보시길 바랍니다. 4모에서 비슷한 문제가 나왔고 그것을 이번에는 맞았으면 내 실력 상승을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공부했는데도 또 틀릴 수도 있습니다. 이것도 의미가 있는 게, 이때는 내 공부 방법까지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됩니다. '수학 극한 문제를 틀려서 열심히 개념 강의를 들었는데, 이제 보니 기출이랑 비슷한 문제였네? 개념 강의만 볼 게 아니라 기출도 꼼꼼히 공부하는 게 좋겠다.' 이런 식으로요.

즉, 2번에 해당하는 모의고사 활용법은 다음을 의미합니다.

<내 약점을 파악시켜 주고, 그것을 공부함으로써 내 실력을 상승시키는 '모의고사를 나침반으로 활용합시다'>

그러니 4모를 준비할 때,

1)  장기적으로 수능을 잘 볼 수 있는 방법들을 시도해보세요

ex. 심장이 쿵쾅거릴까봐 안 먹었던 카페인 먹어보기, 전날 일찍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사차함수 계수를 전부 미지수로 놓고 계산하곤 했던 습관 대신 그래프로 접근하기...

2) 3모를 복습하여 내 약점을 파악하고 그 중 일부라도 완전히 극복해보세요

3모가 수능성적이라는 말이 가끔 들립니다. 그건 발전하지 못했을 때의 얘기일 뿐,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며 성장하는 여러분이라면 수능 대박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