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4월에 벌써 6평 관련 칼럼을 쓰는 이유

우선 주변 수험생들의 질문을 받으면서 수험생들이 6평에 대해 다양한 고민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6평 준비와 기존 공부 계획의 비중을 어느 정도로 계획해야 하는지, 6평 전날, 당일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등) 그래서 6월 평가원을 대하는 저의 방식들을 소개하면서 여러 궁금증을 해결해드릴 필요를 느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이 각자의 계획을 짠 이후에 저의 방식을 공유한다면 괜한 혼란만 일으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칼럼을 미리 작성해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여러분들도 중간고사를 다 본 후라든지 6평 2주 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전이라든지 필요하실 때 이 칼럼을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칼럼마다 쓰는 말이긴 하지만 후술할 내용은 저의 주관적인 의견이기 때문에 꼭 따르기보다는 여러분들의 성향에 따라 걸러 들으시길 바랍니다 :)

1. 6월 평가원 전 준비 과정

- 6평 준비 계획을 짠 방식

우선 저는 기존 공부 계획에 큰 지장이 가지 않도록 6평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래서 2번 정도 수능 시간에 맞춰서 사설 모의고사를 풀었으며, 6평 전날 시험 준비를 하는 거로 준비를 마쳤습니다.

사설 모의고사는 6월 평가원 전 주 중에서 여유로운 날(들을 인강이 없는 날이었거나 아니면 미 완료한 계획을 보충하는 요일)과 시험 이틀 전에 풀었습니다.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일 뿐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기존 공부 계획에 큰 차질을 주고 싶지 않아 이틀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또한, 시험 이틀 전에 푼 것은 제가 실전 감각을 중요시하여 현역 때부터 평가원 시험 이틀 전까지 사설 모의고사를 풀었던 습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이틀을 정하다 보니 기존 계획에도 큰 변동이 생기지 않았으며 실전 감각도 충분히 유지한 채로 6평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6평 전날에 한 시험 준비는 수능 전날과 같은 순서와 내용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국어에서 지문 유형 별 독해 태도를 점검하였으며 수학에서는 문제 풀이 구조와 오답을 점검하였습니다. 그리고 탐구에서는 목차를 보면서 개념들을 상기한 후 풀이 전략들을 복기하였습니다. 아무래도 평가원이 낸 시험을 볼 몇 안 되는 기회이다 보니 전날에는 수능처럼 준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였습니다.

- 6평 전 점검 계획 사항들

6월 평가원에서 저는 수능 당일에 할 일들을 점검하고자 하였습니다. 시험 전 국어 예열 지문의 난이도와 순서, 쉬는 시간 공부 계획, 시험 직전 할 생각들을 미리 계획하여 6월 평가원 당일 실천해보았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중요한 시험 날 모든 게 계획적으로 들어맞으면 결과도 잘 나왔기 때문에 쉬는 시간에 볼 노트들과 보는 순서, 화장실에 가는 시점, 점심 먹은 후 루틴, 초코바를 먹는 시점까지 계획하고 실천하였습니다. 계획의 구체성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고 오히려 이러한 빡빡한 계획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으니 여러분 자신에게 맞는 정도로 계획을 구성하시기를 추천합니다.

2. 6월 평가원 당일

- 시험장

현역이든 N수생이든 시험장에 처음 들어가면 모두가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가 여러분을 맞이할 것입니다. 그리고 빠르면 국어, 늦으면 수학 시험이 끝날 때쯤 그 분위기는 상당히 누그러질 것입니다. 이건 뭐 거의 불변의 법칙이기 때문에 그저 답 맞추는 악행만 저지르시지 마시고 기존에 계획하셨던 사항들을 실천하시길 바랍니다.

- 시험 외적인 피드백

저에게 작년 6평이 알려준 제일 중요한 것은 제가 체력이 생각보다 안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제2외국어 시작 전에 먹을 초코바 하나만 들고 갔는데 탐구 시간에 기력이 다 떨어졌습니다. 특히 제 탐구 과목이 타임 킬링 과목인 사문, 경제여서 체력 문제가 더 체감이 잘 되었습니다. 그래서 6평 이후의 시험들에서는 반드시 초코바를 탐구 전에 하나, 제2외국어 전에 하나 먹었습니다. 갑자기 초코바, 초코바 거리니 좀 짱구 같기는 하지만 이러한 시험 외적인 요소들을 점검하는 것도 수능 날 상당히 좋은 영향을 줄 것입니다.

3. 6월 모의평가가 끝난 후

- 당일

시험 당일 모든 시험을 다시 복기하고 오답도 하고 총평도 본다면 너무나도 좋겠지만 저도 못 한 거를 하라고 강요는 차마 못 할 것 같네요. 물론 하실 수 있으면 그렇게 하는 게 당연히 더 좋겠지만요.

그래서 저는 전체적인 총평과 당일 시험 복기 정도만을 진행하였습니다. 총평의 경우 메가스터디 선생님들이 올려주신 것을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걸 왜 보지 싶었지만, 막상 앞으로의 공부 계획을 짤 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당일 시험 복기에서는 시험 시간에 풀면서 꼬였던 문제들, 낯설거나 헷갈린 문제들, 풀면서 개념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정리하였습니다. 오답이나 해설은 다음 날 해도 큰 문제는 없지만, 시험장 당일의 기억은 다음 날에 귀신같이 사라지기 때문에 정리해두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그 이후

제 합격 후기에도 쓴 말이긴 하지만 점수에 연연하기보다는 전체적인 시험 운영과 각각의 문제들에 집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수백 번도 들으셨던 말이겠지만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이기 때문에 부족한 점을 채우는 용도로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 (구체적인 피드백 방식은 가능하면 별도의 글로 올리겠습니다)

4. QnA (제 주변 사람들의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

Q. 중요한 시험 시작 직전에 어떻게 준비하냐?

A.

1. 시험지를 받고 할 행동들부터 생각하고

- (파본 검사 -> 유형 별 풀이 전략 상기)

2. 직전 멘탈 관리

- (어차피 아는 내용, 배운 범위에서 나올 거라는 마인드 갖기. 선지 제거랑 조건 정리 잘하자고 계속 생각하기. 고민해도 안 나오면 넘기자와 같은 운영 계획 생각하기)

3. 이후 가장 편한 자세, 옷차림으로 대기

- (저는 좀 추워야 머리가 잘 돌아가는 편이라 나름의 옷차림 점검도 하였습니다.)

5. 마무리  

칼럼 내용과 관련하여 궁금하신 내용이 있으면 댓글을 달아주세요! 가능한 범위 내에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파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