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목표 달성 장학생 변효진입니다.

저번 칼럼에서 중간고사 기간에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보라는 응원을 했었는데요, 각자의 결과는 제가 다 모르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던 시험이었길 바라요.

이제 다음 고비는 6월 모의평가네요. 이전의 걱정과 고민들은 훌훌 털어놓고, 집중해야 할 것에 집중할 때예요. 모의고사 기간에는 지나간 내신 말고 모의고사에만 집중!! 저는 현역 이맘때쯤 정말 ‘올 것이 왔구나’ 하는 마음에 긴장을 많이 했어요. 선생님들께서 6월에 모의고사가 중요하다 중요하다 하도 많이 말씀하셔서, 그때는 뭐가 중요하다는 건지도 모르고 무작정 긴장하기만 했던 것 같네요.

돌아보니, 중요한 건 6월 모의평가의 ‘점수’ 가 아니라 ‘시험지’더라고요.

1. 6평의 문제는 소중하다.

6월에 보는, 교육과정평가원이 내는 모의고사 = 6평 or 6모라고 해요.

고3 때 여러 번의 모의고사를 보지만, 여러분이 올해 볼 진짜 수능을 출제하는 기관인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하는 모의고사는 6,9월 모의고사밖에 없어요. (다른 달의 모의고사는, 각각 시/도 교육청에서 돌아가면서 출제를 해요.) 그래서 수능과 느낌이 비슷하겠죠. 교육청 모의고사와 시험지도 조금 다르게 생겼어요. 글씨체도 다르고요. 정말 수능 보는 느낌에 조금은 근접해질 거예요. 6평의 역할을 정리해보자면 이 정도 있을 것 같아요.

1) 6, 9평 성적 결과로 학생들 수준 파악 및 난이도 조절

2) 신유형 예고

3) 국어 비문학 소재/ 수학 킬러 문제 파트 배분 등 시험 문제 내용 자체 예고

4) 소중하고 따끈따끈한 평가원식 고퀄리티 문제 (이 정도 퀄의 문제를 다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특히 국어 비문학.)

반수를 하며 모의고사를 풀 때 정말 많이 느꼈는데, 6,9월이 수능에 아주아주 크게 반영이 되더라고요. 6월에 국어 시험에 나온 법 지문의 내용 일부가 11월 수능 지문의 일부로 나온다든지, 6월에 ‘과학’ 지문 중 ‘생물’ 지문이 나왔는데, 수능 때도 생물 지문이 나온다든지. 문제를 풀면서 깜짝깜짝 놀랐어요. 아니 이렇게 반영이 많이 된단 말이야!! 하면서요. 이렇다고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또 이렇게 퀄리티 좋은 문제들 어디서도 구할 수가 없어요. 교수님들이 머리를 맞대고 몇 날 밤을 새워서 출제하신 문제들이, 매주 기계적으로 생산되는 사설 문제들과 퀄리티가 같을까요? 퀄리티를 떠나서, 수능 출제기관이 내는 문제인데 그들이 내는 문제의 논리와 사고를 익혀야 하지 않겠어요? 한 문제 한문제 아끼고 소중하게 풀고, 분석하세요. 한번 풀고 나면 그다음에 ‘새로’ 풀 기회는 이번 생에 주어지지 않습니다. 다시 새로운 문제를 풀려면 3달을 기다려서 9월 평가원을 치러야 하죠. 지금 우리나라 학생들에 여러분에게 이 6평 시험지 최초 공개하는 거예요. 성심성의껏 집중해서 풀고 또 분석하세요. 또 6평은 시험지와 시험 유형에 익숙해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해요. 매해 6월 평가원에서부터 신유형을 야금야금 출제하기 때문에, 수능 때 어떤 경향의 문제들이 나올지 엿볼 수 있는 아주아주 귀한 기회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6평 점수 자체에 큰 의미를 두라는 뜻은 아닙니다.

2. 6평의 점수는 수능과 상관이 없다.

저는 현역 때 6평을 보기 전에 ‘아, 나 아직 개념도 다 못 들었고,, 진도도 아직 다 못 나갔는데, 별 기대하지 말자~ 이번에는 그냥 할 수 있는 만큼만 최선을 다하고 9평 때 더 칼 갈아서 오자!’ 생각했어요. 그런데 시험을 보니 웬걸 생각보다 결과가 꽤 괜찮은 거예요. 제 당시 목표가 수능에서 다섯 개 이하로 틀리는 거였는데, 6평에서 딱 다섯 개를 틀렸던 것 같아요. ‘아직 새로 시작한 사탐 개념도 절반밖에 안 들었는데,, 이 정도 점수라니.. 뭐야 나 꽤 하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 하며 자만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에 계속 점수가 오르고 발전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오르기는커녕 그만큼 잘 본 시험도 없었어요. 그런데도 이상하게 저는 6평의 실력이 제 실력이라고 믿었어요. 성적이 잘 안나온 모의고사에서는, ‘아 이거 실수지. 오늘 컨디션이 좀 안 좋네~, 문제가 너무 이상 했음ㅇㅇ’ 하면서 자기 객관화를 못하더라고요, 그대로 9평을 쳤고 작살이 났습니다. 그게 수능까지 이어졌는지 수능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고요.

6평을 잘 보신 분들은 아 이건 내 점수가 아니다. 내 옆에 있는 친구의 점수다- 생각하시고. 못 보신 분들도 아 이건 내 점수가 아니다- 내 뒤에 있는 친구 점수다- 생각하세요. 몇 점을 맞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지금이야 당장 뭐 되게 크게 느껴질 수 있겠죠. 나온 평가원 모의고사 점수가 이거밖에 없으니까요. 그런데 1년 지나고 나서 누군가 6평 점수를 물어볼 것 같나요? 6평 점수를 요구하는 곳은 재수학원밖에 없어요.  어떤 대학도 6평 점수 물어보지 않습니다. 물론 이 점수가 현재의 지표가 되고,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알려줄 수는 있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수능에서도 같은 점수가 나오는게 아니라는 걸 항상 기억해두셨으면 좋겠어요. 잘 봤으면 그냥 잠깐 기분 좋다 마시고, 못 봤으면 수능이 아니라 감사하구먼~~ 생각하고 하시던 공부 줄기차게 이어나가시길 바랄게요.

정리하자면

1. 6평은 정말 중요하다.

2. 6평 문제지는 소중하다.

3. 6평 점수는 내 점수가 아니다.

입니다. 이번 칼럼은 6평의 태도에 대해서 제 생각을 말씀드렸는데요, 너무 부담 가지지 마시고 한번 ‘해본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아직 6평까지는 꽤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최초 공개되는 문제 기대되는 마음으로 그 전까지 열심히 열심히 달려보세요! 점수 그 자체보다는 6평 그 자체를 기대하시고 열심히 칼을 갈아보세요. 6평 전에 다시 한번 어떤 공부를 해야 할지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모든 수험생들의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