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민찬입니다. 오랜만에 왔네요 죄송합니다 이제는 자주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주변 친구들이나 학생들에게 많이 받은 질문 중 하나는 기출 분석에 대한 것이었는데요, 왜 분석을 해야 하는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지에 대해 제 생각을 적어 보겠습니다.

1. 개념 학습 

이에 앞서 개념 학습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 수기에도 적혀있듯이 수능 공부는 크게 (정말 대강) [개념학습]-[기출분석]-[문제풀이]-[실전모의]의 4단계로 체계적인 학습이 가능합니다. 단계 설정은 개인적인 스케쥴에 따라 관리해주시면 좋습니다.

[개념학습]이 뭘 까요?  저는 이전에 0장에서 효율에 대해 이야기 하며 [얻은 것]을 쌓아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요, 단순 개념서 읽기 정도가 아닌 '자신 만의 틀'을 제작하는 과정이라 봅니다.

우선, 그 단원의 개념을 공부하며 그 단원 내용의 핵심 내용을 스스로 뽑아내야 합니다. 그 다음에는, 핵심 내용들을 기준으로 그 단원에 해당하는 모든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개념 순서 (흔히 도구정리나 행동영역 등으로 표현하죠)를 정해야 합니다.

'아니, [개념학습]은 첫 단계라면서? 처음 배우는 개념에서 어떻게 핵심을 잡아내??'

맞습니다. 당연히 개념서를 읽으며 개념이라는 정보들의 나열을 보는 것 만으로는 정말 힘들죠. 그러므로 [개념학습]엔 문제를 푸는 것이 자연스럽게 포함됩니다. 그 단원 내용에 해당하는, 핵심을 묻는 '좋은 문제'를 풀면서 '개념->문제'의 역순인 '문제->개념'단계를 거치며 '아~ 이 개념으로 풀리네? 이게 핵심내용이구나'를 뽑아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에 대한 여러 정보들이 있는 개념서를 읽는 것만으론 핵심을 잡아내기 힘들죠. 하지만 해당단원의 문제를 병행하며 '어? 역함수 관계임이 핵심적으로 이용되네?' ->'아~ 두 함수가 역함수 관계인 것이 핵심 내용이구나'-> '지수로그 함수가 나올 때 역함수 관계 확인을 1번으로 하자'

의 생각을 거치며 핵심내용을 뽑아내고, 그것을 가공시켜 도구화 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핵심내용을 뽑아내는 것 까지가 제가 말하는 [개념학습]입니다! 

2. 기출 분석 

[기출분석]은 조금 달라요! 제가 말하는 [기출분석]은 [개념학습]단계 속의 '기출 풀기'와 구분 됩니다. 이유가 달라요.

기출문제를 분석하는 이유는 평가원이 내는 '수능'을 치루는 수험생 입장에서 평가원이라는 출제진의 흐름과 코드를 보기 위해서 입니다. 내신의 예로 들면 출제자인 선생님의 문제나 자료를 보고 출제진을 분석하는 것이죠.

기출문제를 [개념학습]단계에 푸는 건 개념의 핵심을 잡기위해 '좋은 문제'를 풀어야하는 건데, 단순히 평가원 기출문제가 퀄리티 면에서 굉장히 '좋은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구분이 가시나요? 이렇게 기출문제는 2번 이상 재탕됩니다.

[기출 분석] 단계는 앞 단계에서 어느정도 설계된 틀을 완성해가는 단계입니다. 핵심내용들을 가지고 평가원 코드에 맞는 순서와 틀을 만드는 것이죠. 평가원이라는 출제진의 선호도나 어느정도 주관적인 중요성이 반영되는 것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이미 풀었던 문제들이든, 아직 안푼 문제들이든 해당 단원이나 해당 카테고리에 맞는 문제들을 싸그리 모아서 분석해주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수학같은 경우엔 단원별로 엮어진 기출문제집이 좋아요. 강사님들이 괜히 단원별로 기출 강의를 내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단원씩 여러 문제들의 해결방식을 분류하면서 빈도나 핵심에 따라 순서를 부여해 줍니다. 아까 지수로그 함수가 같이 등장했던 상황에 대해서 예를 들자면 1. 역함수 관계를 확인한다. 2. 선, 점대칭성을 확인한다. 등의 순서를 부여할 수 있죠. 1번이 1번인 이유는 확인이 간단하거나 풀리는 빈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국어 같은 경우는 갈래별로 , 아니면 발문의 형태별로 나누어 도구를 정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기출문제들을 갈아넣어 만든 경험적인 '도구정리'의 틀을 만드는 것이 [기출분석]의 가장 주요한 목표입니다. 이에 대해선 수험생 개인이 모든 문제를 정밀하게 잘 분석하는 것이 매우 매우 어려운 일이기에 기출분석 강의를 참고하는 것을 무조건 추천드립니다. 강사님들은 강사님들만의 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틀을 참고하여 자신의 틀을 만드는 것이죠!! 자신의 틀을 만들긴 해야해요 그를 위해 우리보다 잘난 강사님들의 틀을 참고하는 것은 정말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솔직히 똑똑한 강사님들은 그 틀을 몇 십년을 거쳐서 만드셨는데 우리가 1년만에 그 정도 퀄리티를 도움없이 내는건 불가능에 가깝겠죠.

두번째 목표는 각 문제들에서 각기 다른 포인트들이 존재할 수 있는데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라든지, 신유형으로 변형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던지, 이 문제에선 중요한 풀이방식이 아닌데 다른 문제에서 요긴하게 쓰일 법한 풀이가 있는지 이런 '포인트'들을 찾아내는 겁니다.

이것도 강사님들의 기출분석강의를 잘 들으면 잘 가르쳐 주십니다. 혼자 찾긴 힘들죠. 공부하다 보면 혼자 찾을 때도 있습니다. 그럴때 스스로 쾌감을 느껴주시면 됩니다.

이 글을 읽으시면 , 개념학습에서 뽑은 핵심내용과 기출분석에서 만드는 틀과 연결이 잘 되어야 한다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념과 기출은 병행해라!' 이런 말이 있는 것 같아요. 오늘은 누군가에겐 뻔할 수 있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깨달음을 줄 수 있는 말을 적어봤어요. 제가 이것을 다 깨닫고부터 '아 이런게 수능 공부구나' 싶었었거든요.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창이 열렸더라고요! 댓글 좋아합니다. 궁금한 부분 아낌없이 질문해 주세요 ㅎㅎ 

생떽쥐베리가 말하길,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에 샘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여러분 모두가 여러분의 샘을 잘 찾아 가기를 응원하겠습니다. 그러면 지금의 사막도 결국은 아름다운 추억이 될 거에요. 모두 대단하시다는 것을 알아주시고 힘내세요. 화이팅!!

다음에 필요한 주제가 있다면 적어주세요!

*3줄 요약

1. 개념학습이란 것은, 자신만의 틀을 제작하기 위해 여러 개념 정보들 중에서 핵심내용을 뽑아내기 까지의 과정입니다.

2. 기출문제를 푸는 것과 분석하는 것은 다릅니다.

3. 기출분석이란 것은, 평가원을 기준으로 모든 문제를 뚫어낼 수 있는 무기인 '자신 만의 틀'을 만드는 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