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평이 다가올 때쯤부터 수험생들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고, 심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이때쯤 제가 한 선생님과의 상담에서 가장 충격을 받았던 말이 있습니다.

'그 정도 마음가짐으로 해서야.. 발전이 있겠어요?'

힘들면 근자감이라도 가지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이 말이 수험생들의 자신감과 자존감을 끌어올리고 시험시간에 막힘없이, 긴장하지 않고 문제를 풀어나가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의 저는 최선을 다해 노력하지 않고도 내가 최고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착각에 빠져있었습니다. 컨디션 조절을 핑계로, 공부를 미루고 쉬려고 하기도 했습니다.

잘못된 생각인 걸 알면서도, ’남들도 많이 그렇게 사는 것 같던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자기합리화를 했습니다. 전적대에 입학 후 설렁설렁 학교생활을 하다가 반수를 하려니, 너무 해이해져 있었던 것이죠.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지금도 알게 모르게 이런 생각을 지닌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을 것입니다. 혹시 읽으면서 ’이거 내 얘긴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혹시 자신이 최대로 노력하지 않고 겁을 먹으며 자기합리화를 하는 것은 아닌지 한번만 더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수험생인 우리에게 필요한 건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라, 근거 있는 자신감이어야 합니다.

내가 자신감을 가질 근거로 내세울 만큼 최선을 다해서 공부해야 후회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생활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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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6평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처음 치루는 평가원 시험이라는 점만으로도 매우 중요한 시험이죠!

6평 전에 머리에 넣었으면 하는 생각들을 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시간관리는 모의고사 때만 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항상 시간에 쫓기면서도 정확성을 유지하려고 연습해야 합니다.

1) 국어-’이 지문의 문제를 풀려면 몇 분 정도 걸리겠다‘는 것을 예상한 후 타이머를 맞춰놓고 문제 풀이를 시작했습니다.

지문 유형, 길이, 주제의 익숙한 정도 등에 따라 내게 필요한 시간을 대략적으로 예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2) 수학-문제 난이도, 과목 유형 등에 따라 각 문제마다 타이머를 맞춰놓고 풀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어려운 3점/쉬운 4점 문제는 2분 안에, 준킬러는 3~7분 안에, 킬러는 10분 안에 풀기 위해 타이머를 맞춰놓고 풀었습니다.

모든 문제를 풀 때마다 이렇게 시간을 신경쓰는 것이 처음엔 번거로울 수도 있지만, 제 경험상 이런 연습 방법은 매우 도움이 많이 됩니다! 시험장에서는 다 못 풀고, 시험 끝난 후 채점 전에 다시 풀어보면 답이 나오는 경우가 많은 분들에게는 특히 필요한 연습입니다.

지금 당장은 정해놓은 시간을 맞추지 못해도 상관없어요! 일단 계속 시도해보고 맞추려고 노력하다 보면 나중에는 시험 때에도 본능적으로 될 만큼 몸에 익을 것입니다.

2. 저는 제가 수강하는 선생님 말고도 다른 많은 선생님들의 해설을 전부 보며 정리했습니다. 해설강의는 ’해설’ 그 자체로도 의미있지만, 사실은 모의고사 해설을 들으면 자연스럽게 각 선생님들 수업의 엑기스를 배울 수 있습니다. 시간 낭비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빠른 배속으로 최대한 많은 해설강의를 훑으며 들어보면 모든 강의에서 얻어갈 것이 보입니다!

3. 모의고사의 8할은 시간관리와 멘탈 관리라고 생각합니다. 멘탈 관리를 위해서는 시간 관리가 선행되어야 하겠죠? 저는 손목시계를 항상 차고 모의고사를 보면서, 시침 분침의 형태(?)를 눈에 익게 했습니다. 예를 들어 ’화작문을 다 풀었을 때는 늦어도 9시, 즉 시침 분침이 이런 형태를 띠고 있으면 되겠다‘는 식으로, 시험시간 내에 어떤 상황이 벌어져도 시간 때문에 당황하는 일은 없도록 연습했습니다.

본인에게 맞는 시간 분배를 능숙히 하기 위해서는 6평 때부터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번 시험은 처음 치루는 평가원 모의고사이기 때문에 당연히 시간 관리가 완벽히 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번에 시험을 쳐보고, 이후 시험을 복기하면서 본인에게 가장 알맞은 시간 사용법을 정립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6평 이후에도 시간관리를 연습할 기회는 엄청나게 많을 거니까 이번 시험에서 너무 부담갖지는 마시고요!)

마지막으로, 저의 수험생활을 돌이켜보면 문제를 풀고 채점할 때마다, 혹은 새로운 강의를 들을 때마다 기분이 격하게 왔다갔다 했던 기억이 많이 납니다,

한 문제를 틀리고 스스로 고치지 못하는 내가 한심하고, 새로운 강의를 들었는데 강의가 끝난 후 복습할 때는 또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는 내가 멍청하고, 저번에 풀었던 문제인데 다시 봐도 또 못 푸는 내가 쓰레기 같고,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메웠습니다.

이렇게 자책하며 감정기복과 우울의 늪에 빠져들고 있는 수험생분들이 있다면, 이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나약함이란 악마 뒤를 따라가 봤자 무엇하나 남지 않는 장사

속으로 외친다 괜히 팔자를 탓 마”

가뭄-팔로알토

9평을 본 후 언젠가부터, 내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 우울감에 빠지지 말고, 침착하게 보완했어야 한다며 후회하게 되었습니다.

그때에서라도 깨닫고 후회보다는 반성을 통한 발전을 이루려고 노력했지만, 그래도 저의 어리석었던 태도에 대한 후회가 지금도 약간은 남아있습니다.

내가 멍청이 같고 쓰레기 같다는 생각이 들어도, 그런 생각에 빠져들면서 우울해지지 말고, 그냥 하던 공부 계속 하면서 덤덤하게 대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결과는 길게, 무던하게, 끊임없이, 기복 없이 노력한 사람을 배신하지 않을 테니까요!!

수험생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파이팅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