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의예과 21학번 권영진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공부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정답이 있다면, 모두가 만점을 받고 원하는 대학을 갈 수 있었겠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공부에 완벽한 정답은 없기에 우리 모두는 그에 근접하고자 노력합니다.

그렇기에 감히 제가 정답을 알려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공부에 오답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칼럼을 통해 한번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답 리스트>

1. 새벽자습한답시고 낮에 자기

저번 칼럼에서 새벽활용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새벽공부에는 2가지 전제가 필요합니다.

첫 번째는 새벽에 집중할 수 있는 체력이고, 

두 번째는 수면을 줄였음에도

낮에 졸지 않는 것입니다. 혹시 자신이 이 2가지를 지키지 못함에도,

그저 새벽에 공부하는 열심히 하는 학생으로 보이고파,

 

 

2. 목표와 타협하며 현실에 안주하기

1학년 때는 sky, 2학년 때는 서성한, 3학년 때는 중경외시?...

꿈이 크다면 그에 걸맞는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세요.

현실과 타협하지 마세요. 여러분은 할 수 있습니다.

 

3. 인강 듣기만 하고 복습하지 않기

단순히 인강을 '듣기만 하는 것'은 공부가 아닙니다.

멍 때리지 말고 풀집중을 하고 들어야 하며(이렇게 했다면 오히려 인강을 들은 뒤 피곤할 것입니다.),

그 뒤에 청취시간 이상의 복습을 통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4. 자소서 생기부에 과도한 시간 투자

학기말에 생기부 쓰는 데에 엄청난 시간을 쏟나요?

3학년 여름 때 자소서 쓴다고 수능공부를 안하고 있지는 않나요?

저라면 학기말에 다음학기 예습을 할 것이고, 

3학년 수시가 끝난 뒤 수능준비를 할 것입니다.

명심하세요. 

자소서 생기부 시즌은 자소서와 생기부만 쓰는 기간이 아닙니다.

자소서와 생기부도 써야하는 더 바쁜 시간입니다.

 

5. 비교과에 집착하기

흔히들 말하고는 합니다.

'그 선배 성적 안 좋은데, 생기부로 00대학 붙었어!!'

'와 대박이다,,,'

이런 사례가 주목받는 이유는 특이하기 때문입니다.

왜 특이한가요? 대부분은 교과성적으로 대학을 가기 때문입니다.

괜히 교과성적에 대한 현실도피성의 목적으로 비교과에 얽매이지 마십시오.

비교과는 성적이 뒷받침될 때 큰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6. 특정과목만 편식하기

혹시 국어를 못 해서, 괜히 하기 싫어진 경험이 있지 않나요?

이럴 경우에 대다수의 학생들은 무의식적으로 그 과목을 기피하게 됩니다.

안됩니다.

의식적으로 과목간의 밸런스를 조정하세요.

절대 좋아하는 과목에만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 마세요.

대학은 전과목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7. 복습 안 하기

말이 필요없죠? 수업은 수업으로 끝나서는 안됩니다. 절대로.

 

8. 커뮤니티 중독

오르비, 수만휘 등등,,,, 좋은 사이트입니다. 유용한 정보들이 많죠.

허나, 시간 남을 때마다 들어가서 낄낄대고 친목질을 하고 있지는 않나요?

괜히 커뮤니티에 대학입시 글을 읽으며, 내가 마치 그 학교 붙은 거 마냥

행복회로 돌리면서 헛된 상상으로 시간을 허비하고 있지는 않나요?

과유불급. 기억하세요.

 

9. 잘하는 친구들 따라하기

옆자리 잘하는 친구가 블랙라벨을 푼다거나, 킬링캠프를 푼다고

따라서 구매하지 마세요.

각자의 길이 있는 것입니다.

묵묵히 자신의 페이스대로 공부하세요.

 

10. 가족한테 화풀이

수험생은 귀족이 아닙니다.

가까운 사람들이 여러분한테 특별대접 할 필요는 없습니다.

부모님한테 감사하다는 말 한번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11. 학교쌤 지나친 과신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더 찾아보고, 입시관련문제도

여유만 된다면 외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선택지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른이라고 무조건적인 대접을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평소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학교나 선생님들한테 정중히 적극 요구하세요.

예의(절대 무례해도 된다는 말이 아닙니다.)를 갖춘다면

이는 정당한 권리행사입니다.

 

12. 과도한 학원 뺑뺑이

흔한 중위권의 현실입니다. 학원을 다닌다고 여러분의 성적이

무조건 오르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학생들이 왜 그럴까요?

바로 주변 애들이 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도 불안해서 그러는 것입니다.

잘 생각해 보세요. 나는 학원이 필요해서 다니는 것인가,

아니면 안 다니기 불안해서 다니는 것인가.

 

13. 생기부 자소서에 지나친 사공

입시컨설팅이라고 하죠. 외부 도움을 받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다만, 3-5명이 넘는 여러 분들한테 모두 컨설팅을 받다 보면,

서류 상에 드러나는 여러분의 특징은 희미해지게 됩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듯이 말이죠.

컨설팅이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과유불급임을 명심하세요.

 

14. 멘토링이나 주변 조언 과신하기

선생님들이나 주변 대학 잘 간 선배들을 과신하지 마세요.

그들의 성공담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화일 뿐입니다.

듣고, 여러분한테 필요한 부분만 체화하고, 거르세요.

공부에도 그렇듯, 성공에 완벽한 정답은 없습니다.

 

15. 수준에 맞지 않는 문제집 선정

솔직히, 뉴런 잘 이해도 못하면서 듣고 있는 학생들 많을 것입니다.

시발점부터, 기초부터 차근차근 천천히 시작합시다.

쉬운 문제집을 푸는 것은 절대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을 속여 공부한 뒤 시험점수가 매우 낮게 나오는 것이

더 부끄러운 일이지 않을까요?

 

16. 멘토링 홍보

형식적인 사이가 아니라 인간적으로 가까운 선후배가 되고 싶습니다ㅎㅎ

누구나 지원해도 좋으나, 의치한이나 화학or생명 관련 과를 준비하는

현 고1~3 or 수시 반수를 노리는 n수생 이라면 더 큰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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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많이 힘드시죠?,,

저도 그러했듯이 어떤 수험생이 마음이 편할까요

혹시 성적이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아서 우울한가요

 

성적이 다가 아닙니다. 너무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다들 소중한 사람들이고, 누군가한테 가장 사랑받는 사람들입니다.

 

원하는 대학 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여러분한테 너무 잘난 척하고 채찍질만 하는 것 같아서 죄송하네요,,

뒤에서 열심히 응원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힘내봐요.

웃으면서 내년에 서울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후배님들.

몸 조심하고 화이팅입니다..! 

 

(아 그리고 한일고 32,33기 화이팅. 늘 응원한다 얘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