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평을 치르고 온 수험생 여러분

모두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시험장에서 수능 168일 남은 수험생의 마음으로

올해 평가원에서 낸 첫 시험지를 접하고 오는 것 자체 만으로도 

너무나 큰 긴장감과 압박감 속에서 참 힘들고 고된 하루였을겁니다.

그렇기에 모의고사 결과가 만족스러운 친구들도, 그렇지 못한 친구들도

모두 정말 고생 많았고, 시험장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푼 것 만으로도 잘했어요 정말!!

그렇지만 이제 6평보다 더 중요한 건

바로 그 후에 어떻게 하느냐에 달린거죠?

6평의 가장 큰 의미는 바로 최신 기출문제를 얻었다는 것!

저는 기출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6평 시험지를 수능까지 한 2-3번 다시 풀고, 계속해서 hoxy 내가 놓친 부분이 없나 다시 봐줬답니다!

저한테 기출이 대체 왜 중요한지, 어떤 식으로 봐야하는지 여전히 많은 질문이 들어오고 있는데

도움이 될만한 한 가지 제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작년 수능날 사문 도표에 4개 지역의 수를 비교하는 문제가 나올 걸 예상했습니다.

어떻게? 9평에 도표 문제에 3개 지역에서 평균을 이용해 수를 비교하는게 나왔었는데, 제가 그걸 틀렸어요.

그래서 오답을 하다가 예전에 생명과학에서 기출에 연관 나오고 수능에 3연관 나왔던거 떠올리면서

이것도 그런 식으로 하나 늘리는거 아냐?ㅋㅋ하고 혼자 생각하면서

그렇게 나와도 풀 수 있나 혼자 점검해봤었는데

그게 진짜 수능에 그대로 나와버려서 혼자 씩 웃으면서 풀었어요

이게 사문만 그런게 아니라 다른 과목 역시 그런 문제들이 몇 개 있었답니다!

기출은 그렇게 수능에서 어떻게 발전해서 나올지를 예측하며 보는게 포인트입니다.

6평 시험지도 꼭 그런식으로 생각하며 분석해보세요:)

그리고 지금 시험 결과로 인해 너무 힘드신 분들,

나 5월까지 정말 열심히 공부했는데 6평을 망해서 노력도 배신당한다고 생각하고 좌절하셨나요?

원래 노력은 배신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성공한 사람은 노력한 수많은 사람 중 하나였다는 것을,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찾아온다는 것을 생각하며

더 노력하시고, 더 공부하시면 되는겁니다.

그러니 시험 성적은 잊되, 그 감정은 잊지 마세요.

오늘 느낀 분노와 서러움을 잊지 않고 간직한 채

이를 갈고 오답하고, 공부해 나갑시다!

제가 뭣도 모르고 열정만 가득하던 재수 때 6평 전까지 잠도 줄이면서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했는데 6평을 말아먹고

나는 해도 안된다고 느끼고 좌절하면서 여름 내내 영혼없이 시간만 채우고 공부하다가 결국 그 중요한 여름을 통으로 날린 기억이 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땐 그냥 내가 부족했던게 맞았고,

결국엔 그런 내 성적을 받아들이고 더 열심히 공부한 친구들이 수능을 잘 보는 것이더라구요.

망한 6평 시험지? 오히려 좋아요

제가 예전에 말씀드린 방법인데 이렇게 생각합시다!

이거 수능이었으면 나 진짜 이렇게 다 틀렸을텐데

미리 내 부족함을 몸소 느낄 수 있어서 진짜 다행이다!

이제 오답 하고 여기서 틀린/모르던 부분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공부해서

앞으로 같은 부분은 절대 다시 안틀려야지

오늘 미리 망한 수능 시험지 체험하고 왔으니까 더 열심히 공부해서 진짜 수능은 다맞아야지~

꼭 이렇게 생각하면서 오답들을 하나하나씩 잘근잘근 씹어먹기로!

그래서 앞으로 그 부분에 대한 문제는 절대 틀리지 않기로 해요!!!

저 삼반수때는 심지어 수능 두달 남기고 9평을 말아먹었던 경험이 있다고 했었죠?

공부? 진짜 열심히 했었고 모든게 완벽하다고, 절대 망할리 없다 생각했는데

시험장은 떨렸고, 국어, 수학 망하고 나니까 멘탈이 와르르 무너져서

점심시간부터 밥이고 뭐고 계속 집가고싶다는 생각만 하고

나머지 시험은 무슨 정신으로 봤었는지 기억도 안나요.

시험이 끝나고 결과가 너무 충격적이라 독서실에서 혼자 다시 풀어봤는데 잘풀려서

그 억울함에 혼자 밤에 얼마나 울었었는지,,

하지만 부족한 점 찾아서 계획 수정 하고, 오답 다 잘근잘근 조져주고

내가 헷갈리던 부분들은 다 개념부터 다시 제대로

정말 위에 적은 내용대로 생각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견뎌나갔습니다.

그래서 저 지금 이렇게 글 쓰고 있잖아요

여러분

6평이 끝나면 그 다음 단계가 있는 법, 아직 수능 안끝났어요

다가오는 9평을 다시 작은 목표 삼아서

시험이 끝나고 느꼈던 다신 느끼고 싶지 않은 이 감정을 잊지 말고, 수능날 다시 느끼지 않기 위해 발전해 나갑시다.

어제는 시험보고 피곤해서 조금 쉬었다면

오늘부터는 다시 오답도 꼼꼼히 하고,

오답이 다 끝나면 내가 하던 개념공부, 기출공부 계속 이어서 하면서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그러면 되는거지 아직 레이스의 중반부인데 포기할 필요 없어요!

그리고 내 마음이 진짜 너무 힘들고 좌절스럽다면

딱 하루정도는 오전에 내 목표 대학에 한 번 가본다거나, 내게 조언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린 뒤 

저녁에 계획을 짜고, 가벼운 공부만 살짝 하면서 멘탈을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제대로 쉬어야 다시 달려갈 힘이 생기니까 괜히 아무 것도 안하면서 책상 앞에 앉아만 계시지는 마시길,,!

마지막으로,

제가 전 칼럼에 댓글 끝! 이렇게 써놔서

댓글로 질문 못하시고 다른 루트로 질문 주시는 분들이 꽤 계셨는데

저 이제 댓글 끝 안할테니까 여기다가 마음껏 질문하셔도 괜찮으니

답답한데 말할 곳 없으시다면 신세한탄도 다 쓰고, 여기다 둔 채 잊고 가세요:)

멘티로 뽑아달라고 쓰신 분들도 굉장히 많았는데 제가 다 해드릴 수 없는 점 정말 죄송하고,

그런만큼 답글 열심히 달아드릴테니 아쉽지만 그렇게라도 궁금증을 해소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ㅠㅠ

결코 짧지 않은 167일, 최선을 다해 공부해봅시다.

모두가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존재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