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 수험생 태영민입니다.

여름도 끝물에 접어들었고, 아직도 고등학생 같던 저에겐 새내기보단 2학년(진)이라는 타이틀이 좀 더 어울리네요.

그리고 수능은 1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내가 꿈을 꾸고 있는지,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가는지 많은 의문과 원망, 초조함과 인지 부조화가 일어나는 타이밍입니다.

어제만 해도 수능이 150일, 250일 남았던 것 같은데, 벌써 100일 밖에 남지 않았다뇨.

마음도 싱숭생숭하고, 펜이 잘 잡히지 않는 사람들도 많겠네요.

하지만, 그만큼 마음을 다잡아야 할 타이밍입니다.

100일부턴, 정말 수능이 하루하루 다가오는 게 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먼 미래일 것 같던 수능이 내 일이 된 것이지요.(저에겐 군대가 이런 양상으로 다가옵니다.ㅎㅎ)

하지만, 생각보다 시간은 많이 남았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수능은 아직 많이 남았고, 그동안 많은 걸 바꿀 수 있어요.

지금 당장 탐구 과목을 바꿔도, 제2외국어를 시작해도 수능 날 만점 받을 수 있습니다.

국어 선택과목을 바꿀 수도 있고, 성적도 얼마든지 올릴 수 있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아랍어 강의를 들었던 게 10월 초순입니다.

제대로 공부하기 시작한 건 그보다도 일주일 뒤였어요.

그리고 수능날엔 아랍어 1등급을 받았습니다.

제 무용담 자랑하자는 게 아니라, 여러분들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50일 정도 되는 그 기간 동안 아랍어를 하루 두 시간 쯤 투자했죠.

여러분들도 얼마든지 바꿀 수 있습니다. 

다만 당연하게도 그만큼 투자해야겠지만요.

놀고 먹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지만, 수능을 준비하기엔 충분한 시간입니다.

마음은 여유를 갖되, 공부는 여유 없는 100일이 되기를 바랍니다.

주제곡 : 

이진아 - 시간아 천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