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캠페인

존버는 승리한다

이름 : 박서진  스크랩
등록일 :
2021-08-10 18:25:35
|
조회 :
37,017
안녕하세요. 서울대 윤리교육과 박서진 멘토입니다.

방학 잘 보내고 계신가요?

여러분들께서 제 고등학교시절 책상에 늘 붙어있던 4개의 문구를 많이들 궁금해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두번째 문구를 들고왔습니다. 제목에도 나와있다시피 제가 유독 고3때 의지하고 많이 되새겼던 문구가 ‘존버는 승리한다’였습니다! 좀… 간지는 안나죠? 하하 비속어가 섞여있는 줄임말이긴 하지만 참 이것만큼 수험생활을 잘 표현하는 단어도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고3때 목표달성 장학생을 등록하고 각오 한마디 혹은 문구를 적는 란이 있어서 고3의 모토로 ‘존버는 승리한다’를 적어놨습니다. (첨부한 사진을 참고하세요!) 그래서 항상 메가스터디 홈페이지를 들어갈 때면 오른쪽 상단에 이 문구가 반짝거렸구요!


사실 인간은 한번뿐인 인생을 한 순간 한 순간 즐기면서, 음미하면서, 누리면서 살아가기에도 벅찬 존재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생 중 일부를 ‘버틴다’는 개념은 조금 잔인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도 입시의 시간은 고통스럽고 답답하고 힘들기 마련이죠. 그럼에도 여러분은 목표가 있고 꿈이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시기를 학생의 본분을 다해 보내고 있는 것이죠! 절대 여러분께 ‘행복하게 지내세요~’와 같은 이상적 발언을 하고싶지 않은 저로서 이 시기에 드리고 싶은 조언은 ‘존버’하란 것입니다. 


사실은, 여러분께 ‘조언’이랍시고 칼럼을 쓸 때마다 제 스스로가 '꼰'이 되어가는 것 같아서 고민에 잠길 때가 정말 많습니다. 생각이 깊어져 4시간 동안 혼자 글만 끄적인 적도 있구요. 같은 입시를 치른 저로서 여러분의 상황과 감정 하나하나가 어떤 느낌일지 온전히 느낄 수 있던 탓에 여러분께 ‘명문대 선배’ 타이틀로 잔소리만 늘어놓은 것은 아닐지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저의 활동이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다면 제게는 그자체로 행복하고 기쁜 순간일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적어도 여러분의 부모님, 가족, 선생님, 그리고 여러분 자신을 제외하고선 제가 가장 여러분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해도 떳떳하고 부끄럽지 않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을 전적으로 믿어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사실 잊지 마시고 오늘도 정진하시길 바라요 :)


참, D-100을 언급 안할 수는 없을 것 같아 짧게 말합니다. 예전 칼럼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숫자에 과몰입하는 게 수험생활 중 가장 위험한 행동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공부시간 5,7,11시간 혹은 D-100,50,22와 같은 가시적인 숫자에 집착하지 마시고 이를 그저 내가 보내온 시간과 내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시간의 이정표로만 사용하세요. 딱 거기까지만입니다! 더는 안돼요 :( 절대적 시간을 특별하고 가치있는 상대적 시간으로 만드는 일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여러분 자신을 믿으세요. 그리고 버티세요. 그럼 결국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실제 저의 메가스터디 프로필입니다! 앱에서는 학생신분으로 남아있어서 여전히 뜨네요ㅎㅎ 여러분과 함께 디데이를 세는 느낌이라 더욱 감회가 새롭습니다. 무튼,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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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

서울대

박서진 멘토

  • ○ 서울대 윤리교육과 21학번
  • ○ 인문계열 / 수시전형
  • ○ 메가스터디 17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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