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여름도 끝이 보이고, 그만큼 수능도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6평과 9평을 통해 파악한 자신의 약점을 바탕으로 탐구 다지기, 실전 연습, 연계교재를 보기로 결정하신 분들의 경우 연계교재 복습 등 수능을 향해 스퍼트를 내기 시작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수능이 3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이 시기부터 대략 3개월 간 제가 했던 것들을 정리해서 써보았습니다.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과목은 제가 선택했던 수학 나형, 한국지리, 세계지리 기준입니다.

1. 국어

 모든 과목이 그렇겠지만 국어는 특히 기출이 가장 퀄리티가 좋다고 느껴져 이미 답이 다 기억날지라도 기출을 계속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말이나 일주일에 하루를 정해서 기출 한 회를 풀었고, 이와 함께 마더텅 문학, 매3화작 등 분야별로 나누어져 있는 기출들을 병행하였습니다. 고등학교 3년을 통틀어 보았을 때, 비문학 기출은 정말 여러 번 보았는데 문학과 화작문은 조금 부족한 것 같다고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는 수능완성 뒤의 모의고사, 사설 실전모의고사 등을 풀었습니다. 사설은 너무 많이 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기출 푸는 것이 너무 의미가 없다고 느껴질 때나 조금 환기하고 싶을 때 추천드려요.

 연계교재의 경우 수특 작품은 내신을 준비하면서 많이 봐서 2학기 때는 수완을 우선적으로 봤습니다. 꼼꼼하게 공부한다기 보다는 작품의 대략적인 개요 정도를 알고 시험장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 정도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2. 수학

 킬링캠프, 수능완성 모의고사, 그 외 사설 실모 등을 풀었고 준킬러 문제들을 계속 풀면서 시간 줄이는 연습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작년 기조가 21, 30번이 쉬워지는 분위기여서 준킬러에 조금 더 집중했던 것도 있습니다. 기출은 내신을 준비하면서도, 또 여름까지도 여러 번 봤지만 수능날까지 꾸준히 다시 풀어보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때는 수분감을 다시 풀었고, 킬러 문항들 역시 기억에 의존한다기보다는 다시 스스로 생각해서 풀어본다는 느낌을 가지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설이든 기출이든 특히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를 어렵게 돌아가서 푸는 것은 아닌지, 이전에 풀었던 문제들과 비슷한 원리인데 혼자 캐치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의 풀이를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탐구

 이기상 선생님의 '이것이 개념이다' 책을 하루에 한 챕터나 두 챕터씩 정해서 꾸준히 읽으며 복습해 주었습니다. 개념을 여러 번 보고 외웠음에도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는 내용들은 포스트잇에 따로 정리해 독서실에 붙여두었고, 수능 직전에 그 내용들을 다시 보면서 여전히 헷갈리는 내용들은 노트에 다시 정리해서 보았습니다. 더불어 지리의 경우 지도 암기 역시 지도를 꾸준히 봐주면서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더텅 검은책으로 기출을 한 번 다 본 후에는 빨간책으로 단원별로 정리된 문제가 아닌 모의고사 형태의 문제를 풀었고, 기출이니 만큼 헷갈렸던 선지들도 따로 표시하여 복습하였습니다. 수능완성 모의고사는 가볍게 풀어보았고, 이기상 선생님 ‘이것이 모의고사다’도 풀었는데, 여기서 많이 틀린다고 너무 상심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일종의 훈련, 혹은 더 많은 자료를 문제의 형태로 접해볼 기회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그래도 이기상 선생님 커리를 따라오면서 충분히 숙지가 되었다면 엄청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연계교재의 경우 하루이틀 잡아서 그냥 쭉 다 풀었습니다.

 이기상 선생님의 파이널 커리의 경우 작년에는 강의 3개 정도가 한 주차 + 복습 테스트 + 모의고사 5회분 이렇게 있었던 것 같은데, 저는 ‘한 주차 다 듣기+복습테스트’ / ‘복습+모의고사 풀고 오답’ 이렇게 이틀에 나눠서 한 주차를 공부했습니다. 저는 결국 연계교재를 다 풀기는 했지만 연계교재 정리도 되어있고, 마지막으로 강조되는 내용 등이 담겨 있어 좋았습니다. 탐구를 지리로 늦게 바꾸신 분들에게는 개념이 끝났다면 기출을 스스로 분석한 후에 이 마지막 커리를 수강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4. 영어

사실 제 고3 때의 영어공부는 거의 연계교재에 집중한 공부였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내신 이후, 여름방학 때 수능완성까지 한 번 다 본 이후에는 연계교재는 하루에 한 두 챕터씩 꾸준히, 하지만 가볍게 읽어준다는 마음으로 보았습니다. 연계 교재를 제외하고는 쭉 혼자 기출과 연계공부를 하다가 인강의 경우 파이널 커리만 들었고요. 막판에 사설 실모도 몇 회 풀었습니다만 영어는 고3 때 체계적으로 공부한 것 같다는 느낌이 별로 없어 말을 줄이겠습니다.

 수시 접수를 하신 분들은 자소서를 완성하고 원서 넣을 학교까지 다 정했다고 하더라도 수시 원서접수날, 1차 결과 발표날, 수능 전 면접 등 마음이 뜨는 날이 많을 수 있으니 할 수 있을 때 수능 공부에 집중한다는 마음으로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참고로 저는 수능 전에 연세대 면접 영상 찍기, 고려대 면접 참여를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9평에서 다들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