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목표달성장학생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21학번 김준입니다.

이번 달 칼럼에 어떤 내용을 쓰는 게 학생 여러분께 도움이 될지 고민하던 와중, 제 수시 합격 노하우들을 이번 칼럼에 온전히 담아 녹여보고자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일반고에서 내신 1.2x(서울대 기준), 1.1x(연고경 기준)으로 마무리했고,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는 지역균형선발전형,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학교추천전형,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는 활동우수형, 경희대학교 한의예과는 네오르네상스 전형으로 지원해 모두 최초합했습니다.

개강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제 학교생활을 하나하나 파헤치며 미래의 수시에 지원할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수시 준비 노하우들을, 입시의 마무리를 달리고 있는 현역들에게는 면접과 자소서 준비 노하우를 전해주고자 합니다.

면접에서는 서울대 지균 준비를 위해 잠시 학원에 도움을 받았지만, 그 이외에 수시도, 정시도, 자소서와 면접도 외부 기관에 일체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준비하며 얻어간 노하우들이기에 작지만 의미 있는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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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고등학교 때부터 써내려간 학생부의 키워드는 '더불어'였습니다. 당시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것에서 보람을 느꼈던 저는 '경영학'이라는 큰 틀에서 '전문경영인'이라는 진로로 3년 내내 학종을 준비했습니다.

먼저 비교과에 관해 세 부분으로 나누어 하나하나 톺아보려고 합니다. 혹시 다루지 않은 부분에 대해 궁금한 게 있으시면 댓글이나 큐브 개인질문으로 말씀해주세요!

1. 독서

저는 독서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평소 독서를 좋아하기도 했었을 뿐더러, 고등학교 시절에 독서만큼 검증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학교에 오니 논문을 읽게 되는 것이 일상이 되었으나, 고등학교 시절 전문적인 연구도, 논문 분석도 할 수 없었을 때 독서는 제게 최고의 전략 수단이었습니다.

어떤 활동을 할 때에도, 어떤 주제에 대해 발표를 할 때에도 관련된 책을 참고했습니다. '책'을 토대로 발표를, 대회를, 활동을 준비하자 전반적인 흐름이 독서를 통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생활과 윤리 시간에 동물 실험과 관련된 영상을 보고 관심을 갖게 되어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기업들에 관한 독서를 한 뒤 이를 토대로 독서토론동아리에서 독서토론을 하게 되고, 향후 생윤 발표 시간에 이를 주제로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 발표했다는 식으로 말이에요. 동기-과정-결과가 '독서'라는 키워드를 통해 하나의 흐름으로 묶이게 되자 훨씬 깔끔한 활동으로 남게 됩니다. 혹여나 사회 이슈 관련 대회가 있다면 이를 확장해서 준비하면 더 큰 흐름에 연결될 수 있겠지요? 이런 부분이 세특에 남게 된다면 더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책을 얼마나 읽어야 할까요? 사실 저는 명확한 숫자로 그 답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3년간 150권 정도의 책을 읽었는데, 주변에 비해서는 매우 많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면접을 준비할 때 독서활동을 준비하며 매우 어려움을 겪었고(내용이 도저히 기억이 나지 않더라고요) 면접에서는 생각보다 독서 내용을 거의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각 과목별로 한 권 이상은 읽되, 본인이 희망하는 계열에 연관되는 과목의 독서는 추가적으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단순 독서보다는 독서를 동아리나 과목별 활동, 대회 등과 연관지어서 한다면 더 인상적인 학생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봉사활동

저는 '같은 곳에서' '오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교 근처의 아름다운가게에서 2년간 봉사활동을 하였는데요, 격주 4시간 정도를 꾸준히 하니 차곡차곡 쌓여 매 학년 100시간 정도로 기재되었습니다.

가능하면 본인의 진로와 연관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경영학을 토대로 준비하였기에 아름다운가게에서 직접 물건을 판매하고 진열하며 마케팅, 실무 등을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나눔과 관련한 가치에 관해 자기소개서에 서술할 때에도 연관하여 말해볼 수 있었고요.

현재처럼 코로나로 인해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선플 달기 캠페인 등 온라인을 통해서도 할 수 있는 다양한 봉사활동이 있으니 찾아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봉사활동을 하지 못한 것을 충분히 이해하시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봉사활동을 했다면 그 부분에 이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수상

제가 학교를 다닐 때에는 수상 내역을 모두 기재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기재할 수 있는 수상 내역의 수가 제한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 참여해서 기재해야 할 대회는 '내 진로와 연관된', '내가 주체적으로 한' 대회입니다. 단순 경시대회에 참여했던 것을 기재하기보다는 탐구대회, 토론대회 등 준비하는 과정부터 마무리하는 과정까지 본인의 참여와 노력이 드러날 수 있는 대회를 기재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비교과 활동을 준비할 때에 가장 의미 있게 두어야 할 소재는 '적극성'이 드러날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본인이 지원하는 학과가 자연계열이라면 경시대회를 기재하는 것이 오히려 자신이 그 과목에서 드러나는 탁월함을 강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외의 계열에서는 본인이 관심 있는 부분을 자신 있게 드러낼 수 있는 대회를 기재하는 것이 하나의 아이템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부분에서 추가적으로 자기소개서에 수상 내역 기재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당시 수상내역에 있던 '사회과 발표대회'를 자기소개서에 기재했는데, 그 이유는 '수상내역은 구체적으로 자신이 한 것이 학생부에 기재되지 않아서'입니다. 학생부에 충분히 내용이 드러난 이야기를 자기소개서에서 반복하기보다는, 자신 있는 소재지만 학생부에서 잘 드러나지 못한 봉사활동이나 수상 내역 등을 기재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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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대학별 입시에 관해 톺아보려고 합니다.

1.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 지균 [학생부 종합전형] '나만의 자료집 만들기'

먼저 서울대입니다. 학생부를 중심으로 한 면접이 진행되었던 서울대를 위해 저는 제 생기부를 모두 정리했습니다. 자료집 중 목차를 첨부하고자 합니다.

모든 활동별로 어떤 내용이었는지, 어떤 것을 얻었는지부터 시작해 자신이 강조하고자 한 부분, 예상 질문과 그 답변까지 모두 적었습니다. 자신의 학생부를 읽으며 만드는 것이니 더 꼼꼼히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예상질문을 만드는 과정에서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한 40장 정도 되는 나만의 자료집을 만드니 면접장에 이른 아침에 가서도 그 책과 제 자소서만 돌려보며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이중, 지원동기와 노력과정, 학업계획, 진로계획에 대한 답변은 꼭 '암기'해서 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면접을 준비할 때 어떤 답변이 나올지 하나도 몰라서 불안함 속에 있었는데, 지균 면접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학종 면접의 기본은 위에 말한 네 가지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외에도 장단점, 역경 및 갈등 극복사례, 리더십 실천사례 등을 부수적으로 준비해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모의면접을 해보는 것은 큰 도움이 됩니다. 친구들 몇몇이서 그룹을 지어서 준비해도 좋고, 선생님께 부탁드리거나 학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혹은 외부 기관에서 진행하는 모의면접을 신청해봐도 좋습니다.

2.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 활우 [학생부 종합전형] '제시문 분석하기'

연세대학교 활동우수형은 제시문 면접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당시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던 제 면접은 주어진 제시문에 대한 답변을 고민한 뒤 카메라를 보면서 녹화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아무것도 아는 게 없던 제게 제시문 면접을 준비한 과정에서 명심했던 것은 '기출을 분석하자'라는 것입니다.

웬만한 대학의 입학처에 가면 기출문제가 자료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혹여나 자료가 없으면,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연세대는 기출문제를 따로 올려주지 않는데, 이 보고서 안에 기출문제가 수록되어 있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5개년 정도의 기출을 프린트해 실제 면접과 동일하게 10분 정도 타이머를 맞춰두고 문제를 풀어봤습니다. 그리고 허공을 보면서 마찬가지로 타이머를 맞춰두고 답변을 실제로 해보기도 했습니다.

답이 없는 문제도 있으니, 그저 '대답을 연습해본다'라고 생각하고 준비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시사 관련 이슈가 제시문 면접에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 하루에 3-4편 정도 기사를 보고, 뉴닉을 구독해서 정리된 기사들을 읽곤 했습니다. 앗, 뉴닉은 기사들을 정리해서 이메일로 보내주는 플랫폼입니다. 여러분도 시사에 관심이 있다면 뉴닉을 비롯한 다양한 플랫폼에 관심을 가지고 구독해보는 것도 좋아요!
당시 제가 면접을 볼 때는 코로나 이슈가 가장 심할 때여서 코로나 관련 책을 읽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면접에 나와서 보다 편안하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경희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제시문 면접의 기본은 그 학교의 제시문을 분석한다는 것! 때로는 기본이 가장 중요한 것이니, 특별할 것을 찾지 말고 기본에 충실하시기 바랍니다.

3. 경희대학교 한의예과 - 네오르네상스 [학생부 종합전형] '나만의 아이템 만들기'

경희대학교 한의예과를 준비하던 건 그저 제 이름이 허준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입니다.

한의학 얘기가 하나도 없는 경영학 생기부로 한의예과에 합격한 비법은 바로 '나만의 아이템' 만들기였습니다.

학종이었고, 제시문과 학생부 면접이 섞여 있던 네오르네상스 전형을 준비하기 위해 저는 그 대학교를 꼼꼼히 분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학 노트'를 만들었던 것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가고픈 대학의 인재상, 전형, 배우는 수업 등을 입학처를 뒤져가며 적어두곤 했는데요. 이때 경희대학교의 인재상과 네오르네상스 전형의 취지를 분석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경영과 한의학을 융합해 자기소개서를 적었는데요, 제가 고등학교 시절에 했던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연구를 토대로 지역 활성화와 의료조합, 마을 한의사 등의 아이템을 개발해 작성하곤 했습니다.

면접에서는 경희대의 후마니타스 정신에 대한 이야기와 미리 공부했던 한의예과의 과목들을 암기하곤 했습니다.

실제로 면접 때에 '한의예과에 와서 어떤 과목을 중점으로 배울 계획인가요?'라는 질문을 받았고, 기쁜 마음에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제시문을 분석하는 것도 기본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5개년치 제시문을 분석했는데요. 한의예과는 의대, 치대와 동일한 제시문으로 면접이 진행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항상 비슷하게 '의료 윤리' 문제가 나오곤 했는데요, 이 때문에 당시 읽고 있던 책에서 스탠포드 의과대학 교수의 말을 암기해뒀습니다. 마찬가지로 제시문에서 똑같은 문제가 나왔고, 교수님의 말을 인용하며 더 임팩트 있는 면접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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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칼럼은 여기까지입니다. 질문이 있으시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9모가 끝나셔서 이제 본격적으로 입시철이 시작될 텐데, 자소서와 면접 준비도 늘 미리미리 해두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