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의예과 21학번 권영진입니다.

오랜만이네요 모두들ㅎㅎ 잘 지냈나요??

오늘은 수시와 정시에 관한 내용들을 준비해봤습니다.

자 들어가볼까요??

1.수시지원대학

여러분. 1등이 추천서를 다 가져간다고 해봐요. 메이저 의대 5개를 다 쓴다고 해봐요. 잘못됐다는 생각이 든다면 여러분들이 잘못된 거에요.

즉 학교를 위해 개인이 희생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가끔 보면 선생님들께서 최상위권 친구들한테 양보하라는 강요 아닌 강요를 하시기도 해요. 그러나, 그 분들이 여러분의 대입을 책임지고 인생을 책임지지는 않습니다. 물론, 나는 서울대에 붙을 자신이 있고 친구들한테 양보하고 싶다면 그래도 됩니다. 다만, 양보하는 것이 착한 것이지 안 한다고 나쁜 것은 아니라는 거!!

자기가 1등인데 어디를 쓸지 고민이 된다면 과감하게 여러분만을 위한 선택을 내렸으면 좋겠어요. 개인이 단체를 위해 희생할 필요도 없고, 타인을 위한 양보도 어디까지나 호의를 베푸는 측면이니까 너무 부담 갖지 말도록 해요,

수시지원카드를 결정하기 위해 컨설팅을 받고 있나요?? 말리지는 않을게요. 급변하는 입시트렌드를 외부업체가 돈을 받고 분석해줄테니까요. 다만 너무 맹신하지 마세요. 여러분들이 다니는 학교의 대입통계는 학교 선생님들한테 누구보다 정확한 자료가 있음을 잊지 마세요. 저 또한 수시카드를 정할 때는 외부 업체의 도움을 일절 받지 않았습니다.

2. 자소서

외부업체에 의존하지 맙시다 우리.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갑니다. 자소서 컨설팅은 1-2곳이면 충분할 것 같네요. 불안하다는 이유로 너무 많은 관리를 받지 마세요. 자소서의 정체성이 흐려집니다. 저는 마지막에 자소서 수정만 한 번 파이널로 맡긴 경험이 있네요.

그리고 쓰는 과정에 있어서 공부하면서 내용에 살 붙이기 잊지 말아요.　생기부 쓸 때처럼, 조금이라도 아는 내용이면 더 공부하고 구글링해서, 연구해서, 그 확장된 내용을 토대로 자소서를 썼으면 좋겠습니다. 내용이 너무 어렵다고요? 수능 끝난 뒤 어차피 다시 공부하면 됩니다. 우리의 목표는 일단은 1차합격입니다.　

단, 너무 진로 즉 의학이랑만 엮으려고 하지 맙시다. 

여러분이 수학을 잘하면 학업역량에 수학으로 도배해도 되고, 봉사활동에서도 굳이 치매나 의료봉사로 갈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즉 생기부 100을 다 의학으로 섞으려기 보다는 절반 이상정도로 의학을 채웠으면 좋겠네. 저는 (일반화학, 생2심화, 의학, 국제정치, 소외계층) 5가지 영역으로 자소서를 채웠었습니다. 애초에 저는 의학뿐만 아니라 리더쉽 또한 자소서를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로 잡았기에 의학 뿐만아니라 다양한 영역을 담고자 노력했었습니다.

3. 면접대비의 시기??

면접이 수능 전에 없다면 수능 끝난 뒤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물론 면접이 수능 전에 있다면 수능 전에 자소서와 생기부를 완벽하게 분석하고 외워야겠죠.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일단은 수능에 집중하세요. 수능 최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일단은 정시공부가 지겨울 때 가끔 생기부와 자소서 내용 정독정도만 하고, 나머지는 수능 끝난 뒤에 밤을 새가며 벼락치기를 하는 것이 어떨까요??

여러분들이 좋은 학교에서 압도적인 1등에 수시에 절대적인 확신이 있다면 지금부터 서류공부하는 것을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단, 아니라면 정시준비 열심히 하세요. 수능최저가 어렵기도 하고, 또한 수시를 준비한다는 핑계로 왜 정시는 포기하려고 합니까. 둘 다 하세요. 힘든 것이 정상입니다. 아 그리고, 독서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수능이 끝나고 책마다 줄거리 한문장, 내 생각 한문장씩만 잡아서 외우면 200문장 정도만 외우면 됩니다. 실제로 저 또한 수능 끝나고 자소서와 생기부 벼락치기를 했었습니다. (중간중간에 정독 자주 하긴 했었습니다.)

4. 6.9평의 중요성

69평과 사설문제 사이의 조화를 이룹시다.

그 해의 시험이 69평이 반영되어 출제되기는 하나, 그렇다고 절대적으로 똑같은 시험은 아닙니다. 그러니 69평에만 과도하게 집착해서도 안되고, 그렇다고 이러한 기출들을 경시해서도 안됩니다. 언제나 과도한 치우침을 지양하세요. 사설 파이널 모고도 많이 풀어야 되고, 69평 및 그간의 기출 또한 완벽한 숙지가 필요합니다. 둘 다 하세요 꼭.

5. 시험 보는 연습. 파이널 모고

9평이 끝나고 분석까지 끝난 뒤. 수능은 어언 2달이 남겠죠.

파이널 모고를 많이 봐서 기계적으로 시험보는 연습을 꼭 합시다.

시간관리 하는 감도 익히고, 시험 자체에 대해 익숙해지는 연습을 꼭 하도록 합니다. 특히, 시험을 풀 때 내가 어떠한 경우에 당황하는지를 꼭 체크하고 당황하는 연습을 하도록 합시다. 수학과목에서 이런 경우가 많을 것 같은데, 혹시 수학시험 중에 페이스가 말려 머리가 하얘진 경험이 있지 않나요?? 당황하는 경험에 익숙해지세요. 수능 때 당황해도 자연스럽게 대처할 수 있도록.

혹자는 그래도 모의고사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말할 것입니다. 저도 여기에 집착까지는 바라지 않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당황하는 경험에 익숙해질 정도까지는 연습하기를 바랍니다 꼭. 그래야 시험장에서의 당황을 넘길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파이널 모고만큼 전범위를 효율적으로 점검하는 공부법이 없습니다. 시험을 보고 조금이라도 헷갈리는 내용은 시험 후에 따로 추가학습을 하면 빈 구멍을 쉽게 메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완벽해진 뒤에 풀어야지. 시험을 아껴둬야겠어.’라는 생각은 버리세요. 어차피 널리고 널린 것이 모의고사입니다. 지금도 풀고 나중에도 푸세요.

6. 과도한 킬러 집착은 지양하자.

수학이나 과탐, 국어에서 킬러문항에 과도하게 집착하지 마세요. 이제 남은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쉬운 4점이나, 킬러나 수학에서 배점은 똑같습니다. 즉, 난이도에 무관하게 점수 배점이 같다면 틀렸을 때의 위험도 또한 같다는 것입니다. 만일, 아직 기본이 덜 되어있다면 겸손한 마음으로 차근차근 기초부터 다지세요. 얼마 안 남은 시간 킬러유형에 집착하다가 기본문항까지 잃는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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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달려왔습니다. 이제 얼마 있으면 수능이네요. 100일도 채 안 남은 시점. 누군가는 현역으로, 누군가는 n수를 하고 있겠죠. 독재학원에서 혹은 독서실에서 말 한마디 못 한 채 똑같은 공부만을 반복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지,, 힘내라는 말조차 진부하고 흔해 빠진 뻔한 말임을 압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뻔한 말을 해야 한다면, 만일 그렇다면 제가 하겠습니다.

뻔한 말 한 마디만 할게요. 우리 다들 힘내요.

여러분의 고통을, 여러분의 슬픔을 제가 감히 완벽히 공감하지는 못하겠지만 우리 모두 완벽한 사람은 아니잖아요? 그러므로 저는 저 나름대로 늘 응원할테니,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 여러분도 완벽에 너무 자신을 옭아매지 말고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서 잠시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예빈 석우 파이팅.

모두 파이팅.

저도 곧 개강인데 걱정되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예과생활이거든요.

질문이 있다면 댓글에 언제든지 남겨주세요:)

아 그리고 spotv 꺼라ㅎㅎ. 수능 끝나고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