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있어 돈보다 값어치 있는 재화를 말하라고 한다면, 저는 시간과 감정이라고 답할 것입니다. 시간과 같은 경우는 ['야, 나를 공부하게 해봐'라는 칼럼]에서 비유한 태도를 가지면 될 거에요. (자세한 내용은 http://www.megastudy.net/campaign/study/snote_view.asp?idx=1063493&mOne=study3&mTwo=&mento_cd=&page=2&skey02=&sword=%C7%CF%BB%F3%BF%ED&ord=1를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 그럼 감정을 왜 하나의 재화로 대해야 하며, 어떻게 재화처럼 대할까요?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시간의 재화적 사용을 감정에 그대로 적용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시간을 재화로 대할 때는 '최선을 다해서 소비하라'라는 입장을 취했지만, 감정은 그러면 안된다는 말이죠. 그 이유는 감정을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모적 감정과 생산적 감정이 두 타입이며 전자에는 슬픔, 화남, 외로움 등의 부정적 감정이, 후자에는 기쁨, 신남 등의 긍정적 감정이 속해 있어요. 우리가 감정을 재화처럼 대해야 하는 이유는 두 감정 모두 우리에게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소모적인 감정은 자양분이 될 수 있고, 생산적인 감정은 인센티브가 될 수 있죠. 단, 두 종류의 재화를 같은 방식으로 쓸 순 없기 때문에 각 타입에 걸맞은 소비 포토플리오가 필요합니다.

 소모적 감정 (= 부정적 감정)과 같은 경우에는 3가지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첫 번째로는 수승화강의 태도입니다. 예전 칼럼에 적었듯, 수승화강이란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라는 의미이며 이를 다르게 해석하면 '감정을 이성으로 제어하라'라는 메시지가 될 수 있어요. 본인이 화가 날 때가 대표적인데, 뜨거운 감정이 목 밑까지 차올랐을 때 이를 바로 뱉기보단 차가운 머리로 이를 식혀보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합니다. 대부분이 화를 내고 나면 결국 더 아프고 후회하는 것은 본인이라는 생각에 잠기게 되잖아요? 즉, 화를 내서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말입니다. (예외적으로, 부모님들과 선생님의 '화'는 '해결'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니기에 수승화강의 관점으로 접근하면 안됩니다. 그분들이 본인에게 화를 내기 전에 얼마나 많이 그 감정을 묵히고 아꼈을 지 생각해보는 게 우선이에요 ㅎ) 어떤 일 때문에 우울하거나 슬플 때에도, 그 감정에 잠겨 심해로 향하지 말고 냉정하게 '무엇'이 본인을 아프게 만들었는지 생각해보고 적극적으로 이를 타개하기 위해 행동을 해야하겠죠. 요약하자면, 본인에게 화나는 상황이나 슬픈 상황이 들이닥칠 때 화나 우울 등의 소모적 감정으로 즉각 대응하지 말고 이성적으로 검토를 한 뒤 행동이나 말을 하자는 것이 수승화강하는 것입니다! 외쳐봐요. 수 승 화 강

 두 번째로는 타산지석의 태도입니다. 타산지석이란 남의 허물이나 언행을 교훈으로 삼는다는 말인데, 우리가 상처받는 상황에 처해있다면 그 감정을 '상처'로 인식하지 않고 '교훈'으로 여기는 것이 본인에게 도움이 되겠죠. 일례로 댓글에 이상한 말을 하는 친구가 있다면, 그에 대응을 하지 않고 철저히 병먹금을 하신 다음 머릿속에 가만히 새겨주세요. '난 저러지 말아야지. 고맙다 ***아, 내 인생의 지침서가 되어줘서' 라고. 인생이란 도자기는 결국 본인이 빚어나가는 것인데, 남들에게 화내고 우는 것으로 낭비하면서 예속되는 삶을 살기엔 너무 아깝잖아요? 이때 소모적 감정이 올라오려는 순간에 이를 하나의 투자로 바꾸는 태도가 타산지석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는 '호구는 되지 말자'의 태도에요. 수승화강과 타산지석을 해야할 때가 인생의 대부분을 차지하겠지만, 가끔 참고 삭히는 것이 아니라 강경하게 대응해줘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일 대표적인 경우로 '반복되는 상처'가 있겠죠. 지속적인 자극에 인내하게 되면 이에 무뎌져 그 상황을 정상적이라고 여기게 되는데, 결코 정상적인 상황이 아님을 명심해주세요. 장독에 장을 숙성하거나, 와인을 오크통에 숙성할 때에도 적정시기가 있다고 합니다. 무조건 숙성기간이 길다고 해서 좋아지는 것은 지구에 없다는 말이니, 너무 힘들고 화가 나 그 정도가 본인에게 심각한 피해를 끼친다면 직접 나서서 해결합시다. 이때 1번 항목에서 언급한 사항들을 가슴에 새기고 해결책을 만들어봐요! (제가 화를 낸다고 생각해보세요. 과연 언성을 높이고, 얼굴을 붉힐까요..? 장제고 친구들은 알텐데, 화나면 전 가라앉습니다. 그게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한 '화'의 사용법인 것 같아서요.)

 여담으로, 생산적인 감정은 솔직히 사용법이 필요없습니다. 우선 그런 감정을 얻는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이죠. 가면 위에서 웃고 행복한 것은 진정한 생산적 감정이 아니라는 사실 하에 생산적인 감정(= 긍정적인 감정)은 사용법보다 버는 법을 아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해당 사항은 4번 항목에서 얘기해보도록 할게요! 

B. 꼼수는 정수로 받는다.

 드라마 미생에서 장그래가 한 말입니다. '꼼수 혹은 묘수는 정수로 받는다'. 남들이 본인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결국 그 상대방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거에요. 거기에 반응하고, 움직이는 건 그 이기심에 끌려다니는 겁니다. 주도권을 상대방에게 줘놓고 시작하는 거죠. 그런 상대방은 꼼수를 부린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수능에서 본인 등급을 상대적으로 높이고 싶으니까 광역딜을 시전해서 다수의 감정을 흔들어놓고, 정작 본인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거죠. (사실이 아닐 수도 있지만, 수용자인 여러분들의 생각은 이렇게 하자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만약 내가 상처를 받고 있음이 자각이 된다, 인지가 되었다라고 하면 꼼수에 정수로 받아야 합니다. 무슨 말이냐. 수능 시험에서 정수가 있다면 뭘까요? 당연히 '공부하는 것'입니다. 어그로꾼이나 헤이터들을 마주하면 마음 속으로 '아, 내가 수능을 잘치기 위한 레드카펫이 되어주는구나'라고 여기고, 책상에 켜저있는 인터넷을 덮은 후, 책을 펴 바로 공부하는 겁니다. 그러면 수능에서는 여러분들이 승자가 되어 꼼수를 부린 상대방에게 배아픔을 선사할 수 있을 거에요! 그게 만약 오프라인 선상에서 일어났다면 2-A에서 얘기한 것을 거친 후, 공부를 하기 전에 '이번에도 한 명 제꼈다~!'를 고요히 외치고 실모 하나 풀면 되겠지요.

 인생의 주인공은 본인입니다. 타인에게 예속되며 살아가기에는 너무 아까워요. 주도권을 본인에게 가져와 할 수 있는 노력을 하되, 본인도 남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사람이 되어봅시다!

C. 어차피 수능은 결과론 : SHOW & PROVE

  스터디코드에서 들었던 말을 부분차용해 볼게요. '...이 대한민국의 입시에 가장 희극적이자 비극적인 면모가 뭔지 아세요? 단 하루로 모든 게 갈린다는 거에요. 그 하루를 위해 새빠지게 달리는 비극이지만, 그 날 하루 성공을 거머쥔다면 모든 과정이 미화되는 희극인 거죠...' 

 이 말에 덧붙이자면, 과정이 아름다운 사람의 결과는 찬란하기 마련이에요. 누가 봤을 때에도 아름다운 노력을 하고 있는 수험생은 결국 당일에 성공을 거머쥡니다. 결과론적인 수능이지만, 그 이면엔 과정까지 담아내고 있는 것이죠. 때문에 과정에서 상처를 받았던 기억이 가득하다면 결과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매 아픈 순간이 올 때마다 '아, 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시련에 불과하구나'라는 마인드로 그것을 성장의 원천으로 삼아야 해요. 성장의 원천이 되기 위해서는 감정적인 반응이 아니라 냉철하고 이성적인 대응이 필요하고요.

 그러므로 '어차피 수능은 결과론'이라는 생각 하나로 남은 25일 동안 본인의 공부를 해나간다면, 11월 19일에는 본인에게 상처를 주었던 것들에게 당당히 증명할 수 있을 겁니다. '너 그때 나한테 뭐라고 했지? 미안한데, 나 수능 썰어버렸는걸.' 이라고.

D. 스트레스는 '나'에게만 받자 *** 필독!

 이 칼럼을 쓰면서 가장 여러분들께 하고 싶은 말이었어요. 이 주제는 DM으로 한 분이 요청해주셨고, 짧게 답장을 해드리기에는 너무 하고 싶은 말이 많아 칼럼으로 승화하게 되었는데, 결국 모든 다른 말을 제쳐놓고 이 말은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네, 스트레스는 정말 부정적인 감정이에요. 수험생활에는 '자극제'라는 좋은 명명을 붙여봤자 독이 되는 감정이 맞습니다. 그렇지만 인간에게는 스트레스를 '생산적인 스트레스'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어요. 고민과 걱정, 화의 대상을 타인으로 삼으면 이는 소모적인 감정이 되지만, 대상을 '나'에게로 돌리면 이는 생산적인 감정이 됩니다. 나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받고 이를 타개하는 것이 '자아성찰'이기 때문이죠. 2020년의 하상욱이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대치러셀에서 재원하던 당시, 굉장히 부산스러웠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제 옆자리라 신경을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었죠. 처음에는 담임선생님께 컴플레인을 걸어볼까, 혹은 규칙을 어기고 이어폰을 귀에 꼽을까라는 고민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어떠한 방법이든 결국 본질적인 해결이 안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에는 그 고민을 '왜 나는 그런 상황에서도 집중하지 못하지? 수험장에서 부산스러운 친구가 없을 거란 보장이 없는데?' 라는 고민으로 바꾸게 되었어요. 그 효과는 놀라웠습니다. 더 이상 부정적인 감정이 들지 않을 뿐더러, 제 집중력은 더욱 향상된 모습을 보였어요. 

 여러분들도 고민의 방향을 내면으로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비록 처음에는 더욱 아프고, 이해도 안 가겠지만,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발전한 자신의 모습을 반드시 볼 수 있을 거에요! 제가 힘든 수험생활을 견뎌낼 수 있었던 대표적인 요인 중 하나가 이러한 '멘탈관리'였으니, 한 번 즈음 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지 않나요? 

'나는... 지금 나 때문에 너무 힘든데. 이건 어떻게 다루어줘야 하지..?' 이제 이 질문을 3번 문항에서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3. '나'로 인한 스트레스를 대하는 방법

A. 수능이 주는 마지막 시련 : 밀당하는 수능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많은 이들이 힘들 거에요. 또 한편으로는 힘들지만 달려야하는 시기임을 알기에 그 힘듦은 가중될 것입니다. 저 역시도 그랬고, 모든 수험생들이 똑같은 고민을 안고 있을 거에요. 플래너에 X자가 생긴다는 것이 '내가 공부를 안했나..?'라는 회의로 연결될 수도, 실모에서 점수가 안 좋다는 것이 '나...수능에서도 이러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으로 확장되는 나날일 겁니다.

 그런 분들께 과감하게 말씀드릴게요. 이거, 수능이란 연인이 밀당하고 있는 겁니다. 괜히 한 번 더 테스트해보는 거에요. 어차피 수능에서 잘될 건데 본인을 의심하게 해서 진정한 승자를 걸러내려는 거죠. 수능이란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1년 365일 (혹은 더 적게) 모두가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한 번은 미끄러지고, 슬럼프를 겪고, 울고 싶을 때가 찾아오기 마련이에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수능이 선사하는 여러 시련들에 굴복해서 재기하지 못하는 순간, 여러분들은 패자가 되는 겁니다. 이미 1년 뒤를 기약하고 있다거나, 부정적인 생각만 가득한 분들은 어서 그 생각을 바꾸면 좋을 것 같아요. 언제나 말했지만 중요한 것은 '실패했다는 사실'이 아니라, '실패를 극복하는 과정'이잖아요? 

 정말 힘든 순간인 거 모두가 다 압니다. 모두가 다 힘들고, 이 중 아무도 웃음만을 안고 수능을 준비하지 않아요.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처입니다. 수능이 주는 마지막 시련에서 이겨내야, 11월 19일의 아침을 상쾌하게 맞이할 수 있을 거에요!

B. 슬럼프라고? 이미 잘하고 있는 거에요 (2021.04.27 칼럼 부분 인용)

  (20210427 칼럼 중) ... 슬럼프가 올 수 있습니다. 지극히 정상입니다. 하지만 그 슬럼프에 주저앉는 것은 비정상입니다. 수험생활의 승리자가 되려면 슬럼프를 이겨내십시오. 웅크려서 버티는 것이 아니라 두 팔 높이 들고 우뚝 선 채로 이겨내려는 노력, 이것이 승리자의 음영입니다. 저 역시 6월 평가원 모의고사 때는 나름의 기준에서 판단하건대 좋은 성적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에 좌절하지 않고 제가 부족했던 공부와 잘못된 습관, 실전적이지 못한 습관 등을 2학기 전까지 모두 분석하고 뜯어 고쳤습니다. 그 결과 9월 평가원 모의고사와 10월 학력평가, 그리고 수능은 정말 좋은 성적을 얻어냈죠. 그러니 포기하지 마세요! 우리의 목표는 매일마다 완제품을 뽑아내는 게 아니라, 수능, 그 하루에 완제품을 뽑아내는 것이니까요! ...

 슬럼프라고 자책하는 분들께 말씀드립니다. 인용한 칼럼에서처럼 슬럼프를 떨치고 일어나는 것이 제일 중요한 역량이기도 하지만, 그 전에 스스로에 대한 용기가 필요해요. 왜 슬럼프가 왔다고 생각하세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열심히 했으니까 슬럼프가 온 거에요. 노력조차 하지 않은 이들은 슬럼프가 온 지도 모릅니다. 여러분들은 충분히 열심히 하셨기에 슬럼프를 겪을 자격이 있는 거에요. 슬럼프를 통해야만 우리는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습니다.

 국어 지문이 안 읽힌다, 수학에서 지속적인 실수를 한다, 탐구 개념에서 충돌이 생긴다는 슬럼프 모두 결국 '나야 나! 나라는 부분이 문제가 있으니까, 조금만 고쳐주면 너의 공부가 완성될 걸?' 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저도 파이널 기간에 국어 지문이 1주일 동안은 진짜 활자로 대해질 때가 있었고, 이상한 계산실수나 탐구 개념실수를 한 적이 많았습니다. 그러한 부분들은 냉철하게 인정하고, 뜯어고치다 보니, 수능에서는 그런 오류를 범하지 않을 수 있었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전 되려 실수나 낮은 실모 점수를 감사하게 여겼어요. '수능장에서 이런 실수를 범하지 않고, 이런 점수를 받지 않도록 도와주는구나'라고 생각하다보니 슬럼프를 조금 더 빠르게 헤쳐나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슬럼프를 두려워하는 것은, 그 슬럼프가 결전의 날에도 반복될까 걱정되서죠. 여기서 생각을 거듭하다보면, 지금 이 슬럼프에서 아무 것도 노력하지 않고, '나 슬럼프야'라는 핑계 뒤에 숨어서 펜을 쥐지 않는다면 진짜 이 슬럼프가 수능에서도 반복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일어나세요. 두 발 굳건히 땅에 딛고, 당당히 일어나세요!! 그게 승자의 음영이 될 것입니다.

4. H의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은 이유는.

 제가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첫 번째 이유입니다. 전 저 스스로의 역량보다도 주변에 너무 좋은 사람이 많았어요, 가깝게는 부모님부터 친구들, 담임선생님 등 모든 인연이 좋았습니다. 요즘도 마찬가지이고요. 때문에 '타인은 지옥이다'라는 칼럼을 적으면서 자연스레 '내 주변이 지옥은 아닌 이유'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성찰의 끝에서 다다른 5가지의 태도가 떠오르더고요. 각각에 대해 짧게 설명해보며, 이번 글을 갈무리지어 보겠습니다.

A. 사람을 볼 땐, 좋은 면부터 관찰하자

 우리 주변엔 정말 수많은 인연이 있어요. 그 중엔 나쁜 인연도 있고, 좋은 인연도 있을 겁니다. 나쁜 인연을 흘려보내고, 좋은 인연을 본인 주변에 잡아놓는 좋은 습관이 '좋은 면부터 관찰'하는 태도라고 생각해요. 나쁜 인연에게도 좋은 점이 있기에 이를 적극적으로 배우면서, 혹시 마주하게 된다면 '~야, 너 이런 점이 참 좋던데'라고 말씀해주시면 됩니다. 좋은 인연들은 그런 여러분들의 모습을 보고 주변에 모이기 마련이에요. 

B. 사과에 인색하지 말자

 약간 슬럼프를 대하는 것과 비슷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잘못을 저지르는 것은 누구나 하는 일이에요. 모를 수도 있고, 실수할 수도 있는 거죠. 처음부터 완벽한 인간은 없으니까요. 그런데 한 번 저지른 잘못이나 실수를 유지하느냐, 수정하느냐에서 주변에 좋은 인연이 머무를 지 여부가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한 번 잘못을 저질렀다면, 이에 대해 사과를 빠르게 하고, 말뿐인 사과가 되지 않도록 행동으로 즉시 옮겨주세요. 역시 이러한 여러분들의 모습을 보고 주변에 좋은 인연들이 모여들 겁니다.

C. 다리를 태우지 마라

 저는 그 어떠한 인연도 버리지 않아요. A에서 언급했듯, 설령 누군가 나쁜 인연이라는 생각이 들어도 그와 연을 끊지 않습니다. 한 사람에게는 무조건 배울 점이 있기 마련이고,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나쁜 인연과의 다리를 태우게 되면, 좋은 인연들이 일순간 나빠 보일 때에 그 다리를 성급하게 끊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다리를 끊지 않으면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정말 어렵지만, 여러분들의 주변에서 발생할 모든 인연들을 가벼이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여러분들을 대하는 것처럼!

D. 웃음의 가치에 대해서

 웃음은 웃음을 불러 일으킵니다. 전 평소에 정말 많이 웃는 편인데, 문득 주위를 둘러보니 주변 모두가 웃고 있더라고요. 타인이 본인에게 끼치는 영향이 있듯, 본인도 타인에게 끼치는 영향이 막대합니다. 우울하고, 화나는 감정을 풍긴다면 그 주위엔 그런 인연만 모일 것이고, 웃고 행복한 감정을 풍긴다면 좋은 인연이 주변에 모이는 것 같아요. 

E. 감사하라

 제가 목표달성장학생 활동을 하면서 매번 마음에 새기는 태도이자, 제 인생의 모티브입니다.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하며 진심을 다해 임하는 것이죠. 특정 사람, 특정 행동, 특정 상황의 부정적인 면을 가슴에 담아두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이 저에게 끼칠 긍정적인 면모들만 생각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수험생활 때 슬럼프를 대했던 제 태도도 그랬고, 수능 3주 전에 눈이 아팠을 때도 그랬어요. 수능 당일에 이 모든 일이 일어나지 않은 것에 대해서 감사하는 것이 우선이었던 겁니다. 이 사소한 태도가 불러일으키는 파급효과는 정말 막대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침으로써, 결국 타인이 지옥처럼 여겨지는 것이 아니라, 다 같이 뭉쳐 나가는 천국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나만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올해 여러분들 모두가 저의 소중한 인연이에요. 여러분들 때문에 이렇게 열심히 활동하고, 달리는 겁니다. 스스로를 스스로가 믿어주지 않으면, 아무도 본인을 믿어주지 않아요. 모든 걱정과 근심 해결의 열쇠는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말씀드리며, 이번 글을 마칩니다.

* 월요일도 시험이라, 답글다는 속도가 느릴 것 같아요 ㅜ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