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장학생 김유현입니다.

날이 추워지면서 수능 냄새(?)가 난다고 느껴지는 이맘때에 오랜만에 칼럼을 써봅니다.

현역 때 D-18일을 떠올려보면, '와 진짜 뭐가 오긴 오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반수 때는 수학 EBS 연계를 빨리 마무리 짓겠다고 발을 동동 구르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지금 여러분은 어떤 공부를 하고 계신가요?

설마 18일 남았는데 서점에 들러 새 책을 구입하고 계신다면,, 그 책은 내려두시길 바랍니다.

이전까지는 남은 기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고 했었지만 18일이라는 3주가 채 되지 않는 시간은 그저 <짧은> 시간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할 일, 그리고 할 수 있는 일은 많으니 너무 걱정 마세요~

지금부터 우리가 할 일은 <마무리>예요. 지금까지 1년을 달려오면서 쌓아둔 오답들, 여전히 헷갈리는 개념을 다지는 시기가 바로 이때입니다. 더 이상 새로운 문제를 사서 풀고 틀리며 멘탈이 흔들릴 시간은 없다고 생각해요.

물론, <실모>는 풀어야겠죠. 그러나 실전 감각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아는 것을 확실히 안다고 자부할 수 있는지를 먼저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지금이 안다는 착각을 진짜 아는 것으로 만들 마지막 기회니까요!

자 그럼, 모든 개념, 오답정리가 마무리된 학생들에게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이 학생들은 실전 연습을 해도 된다고 말하고 싶어요. 단, 스스로의 착각이면 절대 안되겠죠?ㅎㅎ

제가 현역과 반수 시절을 비교했을 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실모 연습량>의 차이였어요. 특히 현역 때 국어에서 크게 데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화작문부터 문학 비문학을 어떤 페이스로 풀어갈 것인지 이미지 트레이닝을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그 때 활용한 것이 <여러 사설 실모> 시험지와 <당해 모의고사 기출>이었습니다. 

<실모>를 풀면서 초점을 둘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국어

'본인의 페이스 체험하기'

국어 시간은 첫 시험이라 아직 수능에 대한 실감조차 나지 않을 수 있어요. 그렇지만 긴장은 분명이 될 것이기에 뭔가 붕뜬 상황에서도 페이스를 어떻게 잘 유지할 것인지 미리 상상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특히 시험 중 잡생각을 많이하고 집중을 오래하지 못하는 편이라서 풀이 호흡을 어디서 끊어갈지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그리고 위기의 순간이 오더라도, 그것을 당연하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서 당황하지 않고 문제를 끝까지 풀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저는 현역 때와 마찬가지의 위기가 반수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실전 연습을 많이 한 덕분에 망삘(?)이 오는 순간 정신을 집중하는 방법을 활용해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비문학을 풀 때 시간에 쫓기는 느낌이 든다면 그 상황에서 본인이 사용할 스킬을 미리 연습해보세요! 저 역시 멘탈이 흔들릴 상황을 대비해서 

1) 문단을 짧게 끊어가며 내용 이해하기 

2) 해결이 쉬운 문제부터 풀기 

3) 선지 간 모순이 없는지 확인하기 

4) 최악의 경우, 풀 수 있는 문제에 집중하고 과감하게 <보기> 문제 버리자는 생각으로 가기

2) 수학

'번호에 대한 편견 버리기'

수학 시험의 경우 주로 앞부분은 기본 개념 문제로 시작하여 뒤로 갈수록 난이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흔히 몇 번은 고난도, 몇 번은 킬러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도는데요. 이런 <번호에 대한 편견>을 내려두는 것이 실모에서 해야 할 연습입니다. 특히 올해 시험의 경우 기존의 틀이 많이 깨졌기 때문에 번호에 대한 환상에 더더욱 빠지시면 안됩니다!!! 본인이 쉽게 해결하지 못할 문제를 오래 잡고 시간을 끄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방법이예요. 수학에서는 <과감히 넘길 줄 아는> 때가 올 거예요. 오히려 뒤까지 갔다오면 풀이법이 보이는 경우가 많으니까 시험 중에 본인이 몇 번을 못 풀었다고 자책하는 일은 없길 바랍니다.

'공부한거 써먹기'

수학 시험장은 모험의 세계가 아닙니다. 평소에 해보지도 않던 풀이를 갑자기 적용하거나 번뜩이는 생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은 수능 전에 미리 해보는 걸로 합시다. 수능이란, 공부한 것을 써먹기 위한 시험인데 모험을 시도해 풀이가 꼬이게 되는 것은 정말 비!추!입니다. 실모를 풀면서 <문제 유형별 접근법>, <문제 유형별 풀이 흐름>을 기억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시험장에서는 적절한 응용만을 해봅시다!

3) 영어

'이제 시작이다. 방심하지 마라!'

영어는 밥을 먹고 시험을 치르게 되어 살짝 나른할 수 있어요. 특히 지난해부터 마스크를 낀 채 시험을 치다보니 산소가 부족해서 더 졸릴 수 있죠. 그런데 여러분,, 졸면 큰일납니다!!!

저는 시험칠 때마다 영어 시간만 되면 긴장감이 다 풀렸어요. 국어, 수학에 사활을 걸어서 그랬기도 한데 항상 영어와 사탐에 대해서는 근거없는 자신감이 있어서였죠. 이것 때문에 저는 반수 점심시간에 거의 졸다시피 했고 멍한 상태로, 그리고 화장실도 못간 채 시험을 치게 됩니다. 처음에는 문제가 아주 쉬워서 신나게 손을 움직였어요. 그런데 갑자기 페이지를 넘기자 지문이 눈에 들어오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부터 심박수는 증가했고 지문은 더더욱 읽히지 않았죠.. 심지어 화장실도 못 간 상태로 70분을 참고 앉아있으니 집중이 될리가 있나요,, 결국에 전 반수 때가 오히려 현역보다 영어 성적이 떨어졌어요..ㅠㅠ

이 모든 것의 근원에는 점심시간이 되며 긴장을 너무 풀어버린 것에 있죠. 여러분은 절대 이런 마인드를 가져서는 안됩니다. 실모 치면서도 점심시간 지나고 <이제 시작이다!>라는 한 마디만 마음에 새겨주세요!

4) 사회탐구

'함정에 빠지지 말자'

저는 수능을 치고 다시는 사회문화와 마주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정말 뼈가 빠지게 공부를 한 과목이었지만 평가원이 놓은 덫에 저는 아주 당당하게 걸려들었기 때문이죠. 특히 최근 사탐 트렌드가 사소한 부분을 놓치면 오답인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모를 풀면서 내가 문제와 선지를 꼼꼼하게 읽는지 점검해주세요! 이게 습관처럼 몸에 익어야 수능장에서도 허투루 읽고 지나가는 일이 생기지 않습니다.

팁을 한 가지 드리자면, 시간을 급박하게 한 상태에서 풀며 긴장 상태에서 어떤 부분을 놓치는지 체크해두세요! 실수라는 것은 사실 미리 경험해서 이에 대비하면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단계는 매우 중요합니다!!

'공부한 걸 다 토해내라'

분명 공부를 할 때는 다 기억했는데 문제에 적용하려면 안 풀리는 경우가 있을거예요. 아무래도 개념 위주로 공부를 하다보니 응용에 부족함이 생긴 것인데, 이 문제 역시 <실모/ 기출 풀이>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아는 것을 해당 문제에 모두 써먹을 수 있을 정도로 반복 연습을 하는게 중요합니다. 모르는 문제인 듯 하지만, 알고보면 그저 알고 있던 것을 써먹지 못한 경우일 때가 종종 있거든요. 이 점을 꼭 기억하시고 실전에 대비하시면 좋겠습니다!

이제 여러분의 행복까지 D-18이 남았습니다. 결과를 예단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어요. 남은 기간을 알차게 보내는 것이 지금할 수 있는 최선입니다. 칼럼을 쓰다보니 저도 함께 긴장이 되네요ㅎㅎ

지금부터 건강, 체력 관리 잘하고 마음을 편하게 먹는 연습을 해봅시다. 그리고 18일 뒤에 웃으면서 시험장을 나오는 내가 되어봅시다.

전국의 수험생 여러분 모두 힘내세요!! 

저는 다음 칼럼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