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목표달성장학생 박주원입니다.

정시파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이 있었는데, 사람마다 성적 구간마다 필요한 공부가 다를 것이라는 생각에 칼럼을 쓰기가 그 어느 때보다 망설여졌던 것 같습니다.

이제 수능 18일이 남았고, 이쯤에서는 모두 해야하는 것들이 비슷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해 글을 쓰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국어는 평가원

국어만큼 '평가원스럽다'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 과목이 있나 싶습니다. 비록 올해 9평이 무척 쉬웠고, 선택 과목 도입 등 구성이 바뀌다보니 생기는 시행착오들이 있을지라도, 

그래도 국어만큼은, 적어도 지금부터는 평가원 기출로 돌아갈 것을 추천드립니다.

'평가원스러움' 같은 느낌에 집착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보통 어떤 근거로 답이 나오고(당연히 글의 내용에 근거할 것이지만 그 내용이라는 것이 소설의 줄거리에서 나오는지, 구체적인 한 장면에서 나오는지, 비문학의 예시에서 나오는지, 내가 그 근거를 납득할 수 있는지, 다른 헷갈리는 선지와 구분이 되는지 등에 주목해주세요) 어떤 소재의 글들이 어떤 형식으로 제시되는지에 익숙해지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2022 6월 9월 평가원은 반드시 복습해보시길 바랍니다.

2. 수학 기출을 보는 방법

저는 수능 3주전쯤부터 양승진 선생님의 파이널 기출 선별을 풀었습니다. 기출 문제 자체에 차이는 없으니 어떤 형태를 선택하든 상관은 없지만, 지금부터는 수학도 기출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사설모의고사와 병행하면서 낯선 문제에 대한 접근을 연습하는 것도 좋겠죠. 

저는 기출을 볼 때 주로 발문, 조건을 통해 문제 풀이의 방향성을 잘 찾는 방법을 연습했습니다. 예를 들어 f(x)와 f'(x)와 F(x) 중 이 문제를 편하게 풀려면 무엇부터 관찰해야 할까를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또한 전에 만들어두었던 오답노트를 복습하고 같은 해 6,9월 평가원 모의고사 중 어려웠던 것이나 좀 더 어렵게 낼 수 있을 것 같은 문제를 생각해보면서 다양하게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때 너무 많은 시간을 문제 구상에 쏟지는 말아야 합니다. 다른 과목들을 공부할 시간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미 정형화된 스킬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면 스스로 새로운 발상을 떠올리는 것은 시간 활용의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3. 한국사는 못하면 손해

한국사를 반드시 1등급을 받아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4등급도 맞을 자신이 없다면 2시간 정도만 시간을 내서 공부해보세요. 한국사는 못하면 어쨌든 피해를 볼 수도 있으니까요. 지금와서 개념 강의를 듣는 것은 솔직히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고, 차라리 기출 모의고사 몇 세트를 인쇄해서 문제에 나온 내용만 정리해서 보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당연히 오답 선지에 언급된 내용도 포함하는 것이고, 풀다보면 꽤 많은 내용이 반복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4. 과학탐구는 속도를 익히자

과학탐구는 30분 내에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시간을 무한정 줘도 풀 수 없어서 틀리는 문제도 있기는 하겠지만, 30분이라는 시간 제한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서 틀리는 것이 더 많을 것입니다. 그러니 기출 20문제 또는 25문제(문제들이 익숙하니까)를 30분에 푸는 연습을 해보든, 사설 모의고사를 사서 30분 내에 풀고 마킹하는 연습을 해보든, 최대한 30분 내에 시간을 잘 활용해서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익히시길 바랍니다. '시험 자체'를 잘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거죠. 물론 탐구에게 18일이라는 시간은 무척 긴 편이라, 지금부터도 마음 먹으면 킬러 주제 두세 개, 준킬러 주제 복습 등 실력도 충분히 다질 수 있습니다.

5. 최선을 다하기, 마지막 실모&수능 전날 할 것 미리 계획하기

수능이 18일 남은 건 사실 꽤 긴(?) 시간입니다. 저는 이 시기에 과탐 실력을 껑충 올렸고 덕분에 고3 때 50-50(1-1등급)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9월까지만 해도 47-44인가(1-2등급) 그랬는데요. 그러다보니 남은 시간에 공부를 얼마만큼 무엇을 더 할 수 있는지 감이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것은 '마지막 실전 모의고사를 언제 볼지(전날 봤다가 혹시 망하면 멘탈에 악영향이 있을까? 수능 2일 전에 보면 오답 시간이 부족한가?)'와 '수능 전날 무엇을 공부할지(오답만 하면 문제 풀이 감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어떤 과목에 얼마나 시간을 들이지?)'를 먼저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2개를 분명히 한 후에 그것에 맞춰서 나머지 계획을 대강 세우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면 됩니다. 수능 전날 계획이 '오답노트 복습'이면 그렇게 복습할만한 오답노트가 만들어져 있어야 하겠죠?

6. 생활습관 만들기

지금부터는 반드시 수능 날 기상시간/전날 취침시간에 맞춰서 생활하셔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인데 더 설명할 게 없네요.

7. 수능 날 당일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시험을 포기하지 않고 보는 것' '지나간 시험은 잊기'

제가 고3 때 본 2019학년도 국어시험은 1컷이 84점인 어마무시한 시험이었습니다. 현장에서 체감이 어땠을까요? 다들 왜이렇게 어렵냐며 성토했을까요? 저는 같은 고사실이었던 친구와 함께 국어 시험이 끝난 후 '이게 진짜로 어려운 건지 원래 수능장에서 보면 이렇게 느껴지는 건지 모르겠다'는 대화를 했습니다. 

여기서 두 가지 측면의 해석이 가능합니다. 첫 번째는 진짜 어렵게 나온 시험인데도 그걸 모르고 나 혼자 망했을 거라고 의기소침해지면 정작 그 시험은 괜찮게 봤는데도 다음 시험에 악영향을 받아서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것. 두 번째는 같은 고사실 애들이 하는 난이도가 쉽다/어렵다는 말을 신경쓸 필요가 없다는 것.

지나간 시험에 연연해하지 않고 남은 시험들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임하면, 지난 시험의 결과야 어찌됐든 내가 얻을 수 있는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음 칼럼은 '수능 끝나고 할/놀 것 추천'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다들 그런 내용을 즐길 수 있도록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하고 수능에서도 최고의 결과 얻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지금부터 공부하면 올라가고 안 하면 떨어지니 끝까지 가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