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정시 원서 접수가 시작되고 2021년 입시의 끝이 보이네요.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자신의 결과에 만족할 수도 있고,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는 한 해겠지만, 별개로 1년 동안 고생한 여러분께 박수를 드리고 싶네요.

인생의 해답은 선택지 5개 안에서 고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무한한 선택지가 존재합니다. 당장의 상황에는 만족하지 못할 수 있지만, 한 번의 시험 외에도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영역은 무한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고 싶네요.

제가 최근에 인상 깊게 읽은 시를 옮기며 2022년에 뵙겠습니다. 제가 기초를 중요하게 여겼던 편이라 2021년 후반기에는 칼럼을 작성하는 횟수가 적은 편이었는데, 2022년 초반기에는 더 알찬 칼럼과 함께 찾아뵈도록 하겠습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푸시킨 지음, 백석 옮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슬픈 날을 참고 견디면

즐거운 날이 오리니

마음은 앞날에 살고

지금은 언제나 슬픈 것이니

모든 것은 덧없이 사라지고

지나간 것은 또 그리워지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