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H입니다.

어느덧 저와 스무살 청춘을 함께한 멘토링 활동, 그 막이 내려질 차례이네요.

잊지 못할 추억이 저라는 책의 첫 페이지에 꾹꾹 눌러 담겼습니다.

인생이라는 회전목마.

아마도 그 구심점에는 작년이 떳떳하게 버티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떠난다는 것이, 

여태껏 겪었던 이별과는 차원이 다른 것 같아요.

이 활동을 하면서 정말 느낀 것이 많았고,

어느 한 일에, 그것도 공부가 아닌 것에,

사람이 진심이게 되면 어떤 양상을 뛰는지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일까요.

이 활동에 있어 저의 의도를

길거리에 처음 잠을 청한 눈처럼 순수하다고 말하고 싶지만,

이 활동을 통해 받은 관심과, 나름의 인지도 그리고 개인적인 성취감.

결코 무시할 수 없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 저 자신이 또 싫어 더욱 열심히 활동에 임했고요.

언제나 문장을 끄적일 때 쉼표를 적기는 쉽지만, 마침표를 찍는 것은 망설여집니다.

진짜 여기서 끝내도 되는걸까.

내가 더 할 수 있는 것은 없는걸까.

그러기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불태워보고자 합니다.

최근에 정말 많은 업무에 치이고 있어, 스스로를 많이 돌아보게 되었는데

생각만으로, 고뇌만으로는 삶 곳곳에 도사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아요.

행동에 옮겨야죠.

지금부터 12일간, 무물보를 진행하겠습니다.

제가 모든 댓글에 다 답글을 달 것이라 장담하진 못하겠으나,

적어도 매일매일 하나의 일과처럼 꾸준히 들어와 

힘이 닿는 곳까지 최선을 다해 답글을 달아드리겠습니다.

질문 내용은 뭐가 되었든 상관없습니다.

구체적인 질문도 되고, 고민도 되고, 추상적인 질문도 괜찮아요.

개인적인 것이어도 좋고

저라는 사람에 관한 것이어도 좋습니다.

여러분들의 질문을 기다리겠습니다.

아, 이러고 끝이냐고요? 

설마요.

3월 31일에 선물 하나 웅장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

모두들 언제나 찬란하게 빛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