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8기 목표달성 장학생,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김준원입니다. 한때 장학생 칼럼을 읽으며 전의를 다졌던 제가, 대학에 합격해 메가스터디에서 멘토의 입장으로 여러분들을 새로 만나게 되다니! 영광입니다. 정말로요. 앞으로 수능까지 남은 7개월 +@동안 여러분들을 위한 최고의 서포터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다들 자기소개서 쓰기에 혈안 되어있던 9월, 저도 거기에 편승하여 수업 시간에 교실 뒷자리에서 자소서 몇 자 끄적이고 있었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선생님이 교실을 나가시며 절 보시더니 하시는 말이, '뭐야, 영상 편집이 아니네?' 였어요. 저는 이런 학생이었습니다....ㅎㅎ 꽤 괜찮은 고등학교에 합격해놓고는 영상 제작에 빠져 공부는 뒤로한 돌연변이가 저였습니다. '꽤 괜찮은 고등학교'라고 했던가요? 네. 다들 대학 잘 가더라고요. 저만 고등학교 3년을 뒤로 하고 남는 게 없다 싶었죠. 나름 고3 때는 공부를 한다고 해 봤는데, 1년 바짝 한다고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어요. 대학 붙어서 좋아하는 친구들이 약간 부럽기도 했고, 제가 너무 미워서 열등감에 사로잡히기도 했습니다. 저에게 입시는 '스스로를 위한 가치증명'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1년간의 씁쓸한 시간을 보상하듯 기대 이상의 수능성적을 받았고, 제 스스로 이름짓기를 '목표 초월 장학생'이 되어 여러분께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안녕!

말이 많았죠? 죄송합니다. 첫 칼럼에서 어떤 내용을 이야기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풀어져 가는 마음을 다잡아줄 따끔한 충고? 3월 모의고사를 보고 착잡할 마음들에 대한 위로? 모두 중요한 얘기들일 것이고, 다른 멘토들이 많이 해주겠지... 하는 기대도 해봅니다. 그래서, 저는 전혀 다른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가 오늘 할 얘기는 뻔할 수도 있지만 제 입시 성공의 에센스인, '주체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 먼저, 저는 미필입니다. 병역에 관한 농담은 지양해야 할 텐데, 첫 칼럼부터 군대 드립을 날려버렸네요. 죄송합니다. 이 '신병 받아라'는, 대표적인 신병 놀리기 사례 중 하나라고 합니다. 선임이 'OOO 이병, 생활관에 가서 '신병 받아라!' 라고 외쳐라' 하는 식으로 후임을 골려먹는다고 하네요. 신병들 중 선임의 이 명령을 당당히 불이행할 이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다들 쓰라린 미래를 예견하면서도, 선임에 지시에 어쩔 수 없이 하는 거겠죠. 저라도 '신병 받아라!'라고 눈을 질끈 감고 외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올 한 해는, 여러분들은 온전히 스스로의 선택에 따라야 할 때입니다. 때로는 학원에서, 혹은 인터넷 강의에서 강사가 시키는 것들만 어영부영 소화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인강만 주구장창 보면 실력이 늘 것이라는 착각을 하고 있는 경우도 있죠. 혹시 이 글을 읽는 당신이 강사의 풀이를 외우는 것을 공부라고 여기고, 빼곡히 옮겨적은 판서를 보고 '열공'했다며 만족스러워하는 입시를 하고 있다면, 음... 고치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가장 빠르게 실력을 늘릴 수 있는 공부는, 아이러니하게도 남들이 도와주지 않는, 느린 공부입니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고민하고, 풀이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자연스레 무릎이 '탁' 쳐질만 한 깨달음을 얻는, 어떠한 지름길도 도우미도 없는 혼자 하는 공부. 이런 공부가 여러분을 수능 대박으로 이끄는 공부이고, '신병 받아라'하지 않게 하는 능동적 공부입니다.

첫 칼럼부터, 지루하고 두루뭉술한... 그런 이야기를 해버렸습니다.

다음부터는 조금 덜 고리타분하고 현실적인 얘기들로 찾아뵐게요....ㅎㅎ

뒷 내용은 빅데이터를 통해 도출한 댓글 빈출 질문 답변입니다.

1. 저는 언어와 매체, 확률과 통계, 정치와 법, 사회문화, 아랍어 선택했습니다.

2. 성적은 국수영탐 순으로

원점수 87 96 94 50 48

백분위 98 98 - 97 98 입니다.

3. 국수탐만 따지면 7개 틀렸습니다.

4. 사설 거르지 말고 풉시다.

5. 3모 성적 절대 끝까지 안갑니다! 독립시행임,,

1. 아마 칼럼 서너개마다 하나는 영상도 같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보고 싶은 컨텐츠 있으면 알려주세요!

2. 궁금한 것들 알려주시면 그게 칼럼이 됩니다!

3. 장학생 합격수기,, 부끄럽긴 하지만 할 얘기 다 해놨습니다. 궁금하시면 읽어보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