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18기 목표달성 장학생 노예린입니다.

얼마 전까지 수험생으로서 멘토분들의 칼럼을 읽으며 도움도 응원도 많이 얻어왔는데, 이젠 제가 멘토로서 칼럼을 쓰게 되어 떨리기도 하고 무엇보다 수험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반갑네요!

본격적인 칼럼에 앞서 잠시 제 소개를 하며 다소 특이했던 제 수험생활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저는 작년에 치른 첫 수능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의예과에 정시로 합격했습니다.

제 모교는 경남 함안고등학교로 지방에 있는 평범한 기숙형 일반고였구요. 입학할 때 즈음 '의사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긴 했지만, 다른 의예과를 지망하는 친구들에 비해 준비가 확연히 덜 되어있던 저에게는 그저 꿈만 같았던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목표가 너무 간절했기에, 이룰 수 없을 것 같은 목표여도 3년동안 말도 안 되게 성적을 올리면 이룰 수 있을 거란 믿음을 가지고 시작했던 덕분에 불확실하고 불안했던 3년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학종으로 의대에 가는 것'을 목표로 고교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내신에서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비교과를 채우기 위해 학교에서 채울 수 있는 활동은 모두 참가했기에 성공적으로 '수시로 의대 가기'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생각하지 못했던 변수들 때문에 수시 6떨이라는 쓴 결과를 맞아야 했습니다. (물론 지금 생각해보면 부족한 점이 많았던 수시였지만요.) 그럼에도 4합5라는 최저를 맞추려고 정시 공부를 열심히 해왔던 덕분에, 정시로 원하던 의예과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첫인사와 함께 간단하게 수험생활의 초반을 달리는 여러분들께 가져야 할 마인드에 대한 몇 가지 조언을 드리려고 합니다.

 첫 번째로, 우선 자기 자신을 믿고 목표에 대한 불확실성을 조금 덜어보세요. 지금의 목표가 너무 불확실해 보일 지도 모릅니다. '지금 ~해도 ~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하는 친구들도 정말 많고, 저 역시도 이게 정말 가능한 목표인가에 대해 의문을 많이 가져왔습니다. 그런 불확실성을 이겨내는 방법은, 일단 된다고 믿고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 누구도 자신의 입시에 확신을 가질 수 없습니다. 생각치 못했던 변수가 생기기도 하고, 확실히 붙을 것 같던 사람도 떨어지는 게 입시니까요. 어차피 입시는 모두에게 불확실하다면, 일단 될 것이라고 믿고 시작해보는 게 어떨까요? 매일매일 안 될 수도 있다는 걱정을 하는 것보단 정신적으로 훨씬 도움이 되는 마인드일 것입니다.

 두 번째로, 후회 없는 매 순간을 보내세요. 저는 딱 작년 이때쯤에 하루에 10분씩만 더 공부하는 것도 정말 크게 결과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크게 느꼈습니다. '졸린데 지금 집에 갈까?'라는 생각이 들 때쯤 집에 가는 선택이 지금의 제 입시 결과를 바꾸어놓았을 지도 모르죠. 수시에서 6번 불합격 통지를 받았을 때에도 오랜 시간 힘들 법 했지만 저는 매 순간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 덕분에 짧게 괴로워하고 마음을 다시 잡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순간순간의 선택에서 후회 없는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세 번째로, 철저하게 자기객관화하세요. 제 주변에는 자기가 가장 잘 본 점수를 자신의 실력으로 기억하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못 본 시험이 있다면 그 점수를 운이나 환경 탓으로 돌리는 친구들도 정말 많았습니다. 시험 점수에서 어떤 부분이 운의 영향이었고 내 실력이 어디까지였는지, 더 극복할 수 있는 곳은 없는지 꼭 점검하시고 자신의 실력만 인지하시길 바래요. 잠깐의 자존감을 위해 실력을 높여서 기억하는 건 결코 결과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뻔한 이야기가 된 것 같지만, 잊기 쉬운 내용이니 한 번 더 리마인드하고 가주세요.

앞으로 제가 쓸 칼럼은

1) 시기별/과목별 정시/수시 학습법

-제가 응시했던 과목은 언매, 미적분, 물1, 화1이라 이 과목들의 공부법 위주로 얘기해드릴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수시에 실패해서 정시 학습법 위주로 칼럼을 쓸 생각이고, 사소한 꿀팁부터 중요한 마음가짐까지 다 전달해드리고 싶네요. 

2) 수시와 정시 병행, 가능할까?

-수시와 정시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고등학생 여러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입니다. 각 전형별로 가져야할 태도나 학습법은 여러분들도 알고 계실 테니, 시간 분배와 수시와 정시를 대비할 때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방법들 위주로 말씀해드릴 예정입니다.

3) 수험생의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

-지금 저에게 '고3 생활을 한 번 더 하고 싶은가'하고 물어보면 저는 언제든지 아니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다시 돌아가도 그렇게 밀도 높은 시간을 보내지 못할 것 같은 데다가, 돌아봤을 때 정신적으로 너무나도 불건강한 수험생활을 해왔으니까요. 매 순간순간 불확실성과 부담감, 자책감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수험생활을 해왔던 것 같습니다. 고3을 1년간 보내다 보니, 멘탈이 조금 단단해졌긴 하지만요. 그래서 지금도 여러가지 입시 고민으로 힘들어할 여러분들을 위해,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덜어줄 마인드 관리법을 이야기해드리고 싶습니다.

4) 그 외의 이야기들, 공부자극, 수험생활 팁들.

1년동안 불확실성과, 부담감과, 스트레스로 힘든 수험생활이 되겠지만 제가 쓰는 칼럼이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드릴 수 있는 만큼 도움을 드리고 싶으니, 궁금한 점을 댓글로 남겨주시면 추후에 칼럼 주제로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년간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