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의예과 22학번 서동운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서울대학교 의예과에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합격했습니다.

첫 칼럼인 만큼 제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55점, 116등.

제 고등학교 첫 수학 시험의 성적이었습니다. 믿지 못하는 분도 있으실 겁니다. 그 당시에 저도 제 점수를 의심했으니까요. 중학교 시절까지는 수학을 좋아하고, 실력에 자신도 있던 저였기에 저 점수가 더욱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제가 저 점수를 받고 포기했으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것입니다.

반타작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던 저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부교재의 풀이와 답을 모두 외울 때까지 문제를 반복해서 풀고, 그 누구보다 많은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친구들이 너는 볼 때마다 다른 문제집을 풀고 있냐고 물어볼 정도였습니다.

기말고사는 93점, 정확히는 모르지만 10등 때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100등이 넘는 등수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준비, 그리고 그 준비를 통해 얻은 자신감 덕분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또다른 이야기를 해본다면, 사실 저는 1학년 첫 수학 시험만 망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놀랍게도 매 학년 첫 수학 시험을 망했습니다. 1학년 첫 중간고사 반타작, 2학년 첫 중간고사 120등, 3학년 때는 3월 모의고사에서 그동안 받아본 적 없던 점수를 받았습니다. 매 첫 시험을 망했지만, 저는 오히려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빨리 망해봐야 정신 차리고 공부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칼럼을 보고 있는 학생분들 중에서도 3월 모의고사를 망하신 분들이 있을 겁니다. 만약 망했다면 스스로를 자책하지 말고 그냥 액땜 한번 했다고 생각하고 기분 좋게 넘어가시길 바랍니다. 사람이 늘 성공할 수는 없습니다. 1년간 치를 모의고사에서 한번은 실패를 경험하기 마련입니다. 그 한번이 3월 모의고사라면 정신 차리고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나에게 빨리 찾아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오히려 행운일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칼럼을 읽는 분들중에서 3월 모의고사를 잘 보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잘 보신 분들에게는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그냥 자만하지만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실패한 뒤 자책하는 것만큼 나쁜 것이 성공한 뒤 자만하는 것입니다. 3월 모의고사 성적이 수능 성적과 같을 거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따라서 자만하지 말고 그냥 기분 좋게 계속 공부하시면 됩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명언입니다. 이제 시작인 만큼 끝까지 힘내서 달려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파이팅하세요!!

P.s.

댓글로 칼럼 주제 많이 추천해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4모 다들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