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이자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의예과 김나현입니다. 

입시를 시작하면서 각자 설정한 목표가 있을 것이고, 그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다들 열심히 달려왔을 것입니다. 그러나 입시가 정해진 길이 없고 결과가 어떠할지 아무도 모르기에 방향성을 잃기도 하고 또 지금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이 맞는가 의문이 들 때가 많을 것입니다. 저 역시 입시를 겪은 한 학생으로서 이러한 어려움을 모두 겪어보았습니다. '내가 정말 원하는 곳에 합격할 수 있을까' 이 고민이 저를 항상 괴롭혔습니다. 이 고민은 입시를 치르는 내내 문득 문득 떠올라 본인을 괴롭힐 것입니다. 그러나 이 고민을 떨쳐낼 수 있는 방법은 지금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이제 곧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는데 이번 기말고사가 끝나면 고3 학생들은 본인의 내신이 확정될 것입니다. 저는 2학년 때까지 한 과목도 놓치지 않고 1등급을 받다가 3학년 1학기 때 한 과목에서 2등급을 받게 되었습니다. 잘해오다가 3학년 때 가장 중요한 시기에 놓쳐버리니까 입시를 준비하면서 가지고 있던 자신감이 사라져버리고 엄청난 불안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역 균형 전형으로 의대를 지원하면 1.0도 떨어지는 사례가 많은데 2등급이 나와버리니까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막막하고 불안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또 계속 불안해 하기만 하면 달라질게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직 결과가 나온 것도 아닌데 불안해 하기만 하면서 의미 없는 고민으로 시간이 흘러가게 두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한심한 짓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때부터는 생각을 달리해서 지금의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남아있는 생활기록부 채우기 또 자기소개서 쓰기, 그리고 수능까지도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준비를 했습니다. 

의예과에 진학하기 위해서 최저를 맞춰야 하는 상황에서 3학년 1학기 때 내신 준비를 하느라 수능 감각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특히 과탐에서 반드시 2과목을 해야 했기 때문에 불안함이 더 컸습니다. 생명과학 2 킬러 문제를 풀어낼 자신이 없었고 또 과연 짧은 시간 안에 20문제를 모두 풀어낼 수 있을까 두려움이 밀려왔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과목이 모두 완벽하다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기에 내신을 마무리했어도 더 불안한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국어의 경우에는 항상 불안했습니다. 새로운 비문학 지문을 접했을 때 내가 눈으로 읽어내려가고는 있지만 과연 내가 이 글을 이해하면서 독해를 하고 있는 것인가? 문제의 해답은 지문의 어디 부분에 있는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풀이할 때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철학 지문을 읽을 때 특히 관점을 비교하는 내용이 나오면 문제를 풀다 다시 지문으로 돌아가면서 시간을 많이 뺏겼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비문학을 어떻게 독해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구조를 분석하고 내용을 정리하는 방법들이 물론 글을 완벽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사실 시험장에 들어가서 그럴 여유가 없습니다. 본인이 익숙한 방법대로 독해를 해 내려가는 것이 습관이 되어 시험장에 들어가서는 생각하지 않고 글을 읽고 이해하는데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연습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학 탐구의 경우에 화학 1과 생명과학 2를 선택했는데 정말 과학 탐구는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제대로 수능 준비를 시작한 것은 1학기가 끝나고 나서였습니다. 수능이 4달 정도 남은 시기에 과연 두 과목 모두 제대로 준비할 수 있을지 많이 불안했지만 그만큼 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제 방법을 찾아나갔습니다. 화학 1은 양적 관계와 중화 반응 킬러 두 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18문제를 완벽히 맞추면서 시간을 줄이는 연습을 모의고사를 통해 계속 연습을 했고, 또 나머지 두 킬러 문제를 어떻게 풀이할 것인지, 어떤 자료를 보고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 문제를 보고 자동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연습했습니다.

화학 1은 내신을 준비하면서도 많이 연습했기에 조금 더 수월했지만 생명과학 2는 킬러 문제의 길이를 보면서 정말 과연 내가 이걸 풀어낼 수 있을까 두려움이 많이 들었습니다. 처음에 킬러 문제를 풀 때 시간 제한을 두고 풀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코돈 추론 문제 그리고 제한 효소 문제, 프라이머 DNA 복제 문제 이 세 문제는연습을 할 때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정확히 풀어내는 것에 집중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한 문제에 30분씩 걸리더라도 그 시간을 투자해야만 본인의 실력이 늘 수 있고 본인의 방법을 터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문제를 연습해보면서 점차 풀어내는 시간을 줄여가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사실 저도 생2 킬러 문제를 풀어내기 시작한 것이 9월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킬러를 풀어내고 나서부터는 자신감이 붙기 시작해 어느 문제를 봐도 풀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수능에서도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입시를 치르면서 누구도 본인의 결과에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늘 불안하고 늘 걱정될 것입니다. 저 역시도 이렇게 불안한 시기를 겪었지만 또 그 불안함을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수험생이 각자의 고민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고민하느라 시간을 그냥 보내지 말고 그 불안함을 이겨내려고 노력한다면 분명 더 좋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항상 응원하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