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표달성장학생 김주민입니다.

지난 5월 칼럼에서 학교생활기록부에 들어갈 내용들의 주제나 소재를 선정하는 방법에 관해 말씀 드렸습니다! 이제 고등학교 3학년 분들이 정말로 학교생활기록부를 마무리해야 할 시기가 온 만큼, 선생님들께 드릴 참고자료(혹은 들어갈 내용 그 자체)를 작성할 때 어떤 식으로 문장을 구성하면 좋을 지에 관한 것과 지난 칼럼에서 말씀드리지 못한 것들에 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지난 번에도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 드렸던 것 같은, ‘과목 별 세부능력 특기사항’을 어떻게 작성하는지에 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일명 ‘과세특’은 1,500바이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저는 이를 보통 한 소재 당 750바이트 정도를 할당한다고 생각하고 한 과세특 안에 두 가지 활동을 담아내려고 했습니다. 초반에는 학교 선생님들께서 세 가지 정도를 담아내기를 권유하시기도 했고, 실제로도 500바이트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적다 보니 활동의 질을 전혀 챙기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이와 같은 방향으로 변경하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750바이트 당 한 소재가 가장 적절한 분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2,100바이트인 진로의 경우는 보통 세 가지 정도를, 자율은 마찬가지로 1,500바이트이니 두 가지를 적었고요!

제 학교생활기록부의 일부 예시를 같이 보면서 말씀 드리고 싶은데요.

위의 두 가지는 제가 3학년 때의 영어 두 과목 중 한 과목과 국어 과목의 과세특 내용입니다! 1,500바이트에 보통 두 가지의 활동만을 담았거나, 국어의 경우 제 수업 태도에 관한 선생님의 평가 한 마디 정도가 담겨있죠! 개인적으로는 과세특에 저와 같은 선생님의 평가가 담기는 것은, 그 내용이 정말 흔하지 않고 선생님의 진심과 감동에서 우러나온 특별한 칭찬이 아니라면, 본인이 억지로 적어낸 ‘선생님이 쓰신 것 같은’ 칭찬은 적지 않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보통 성실도를 판가름하는 것은 저런 평가보다는 내신이거나, 오히려 정말 그 과목에 관한 심화 탐구의 내용이라서요. 또 저희 학교의 경우 1차 평가를 할 때에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지원자들의 생기부에서도 동일하게 발견되는 내용은 그 글자의 진하기가 점점 연해지도록 해 진하게 남아 있는 내용만을 확인한다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발표를 열심히 하고~ 라거나, 친구들의 학습을 도와~ 등의 내용은, 아마 진짜 평가 시엔 나의 생기부에서 없어져 있거나 적어도 너무 진부한 내용이라 인상 깊진 않겠죠?

저는 보통 한 소재가 4문장 정도로 기술되는 것을 목표로 선생님께 드릴 글을 구성해서, 동기(소재를 접하게 된 계기) – 소재를 자세하게 공부하려고 한 노력 – 발표 OR 보고서 OR 탐구 등으로 심화시켜 스스로 탐구해 본 노력 – 달라진 점이나 소감의 과정을 각각 한 문장으로 적었습니다. (혹은 첫 문장에서 계기와 활동 내용을 간략히 설명하고, 이어진 두세 문장에서 활동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는 구조를 활용했습니다.) 여러분도 이 구조를 활용해보세요!

가장 추천드리는 형태의 과세특은 제 심화영어작문1의 내용입니다. 제가 고수했던 구조에 따르면 위의 영어 과세특은 첫 활동의 계기가 명확하지 않고 그 계기가 수업시간에 주어진 활동에서 주제를 택한 정도라는 게 조금 아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가장 추천하는 형태라고 말씀 드리는 이유는 두 활동의 연계성 때문입니다! 두 활동 모두 ‘언중의 사용 양상에 따른 언어의 통시적 변화’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두 번째 활동은 단순히 수업시간에 접한 지문에서 홀로 호기심을 가져 그 계기가 생겼다는 점에서 계기가 자연스럽고 학문적 호기심을 보이기에 적합했다고 생각합니다. ‘영어학’을 겨냥하기에 적합하고 흔하지 않은 소재와 활동의 연계성 때문에 저는 해당 활동을 자소서에 녹여내기도 했습니다. 

'자세하게', '다양한', '풍부한' 등의 표현은 정말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절대 지양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하지만 자기소개서에 자세히 녹여내거나 면접에서 풀어내겠다는 자신감이 있다면, 저 마지막 문장과 같이 바이트의 제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뭉뚱그려 설명하는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칼럼에서 자기소개서 작성법에 관해 자세히 다루겠지만, 제 자기소개서 일부를 함께 첨부합니다! 현재 재학 중인 고려대의 경우에는 자기소개서를 폐지해, 다른 학교에 제출했던 자기소개서입니다. 가운데 문단이 저 두 활동이 엮어진 부분, 그 위의 문장은 세특에서 아쉽다고 생각했던 첫 번째 활동의 계기의 보충이 되는 내용입니다.

현재 3학년 분들께서는 자기소개서 작성을 염두에 두고, 1학년 때부터의 생기부를 쭉 훑어본 후 자기소개서에 활용할만한 것들을 뽑아내 함께 엮어 자소서로 작성할 소재들로 남은 세특을 구성해야 한다는 점, 알고 계시겠죠?

또 글의 완성도 자체에 관해서는, 저 같은 경우에는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는 학교생활기록부의 예시를 많이 읽어보며 그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제 세특도 사실 그런 용도로 활용하셨으면 해 함께 첨부한 것입니다.

혹시 내가 평소 글 쓰는 실력 자체에 자신이 없고, 학교 선생님께서 만약 본인이 제출한 글을 참고로 활용하시는 게 아니라 정말 아예 그대로 입력하시는 분이라면, 가까운 어른을 통해서라도 평가자가 읽기에 적합할 정도로 글을 다듬으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저는 세특을 적을 때도, 자기소개서를 적을 때도 소재나 평가에 관해서는 학교 선생님께, 글 자체의 완성도는 주변 선배께 부탁 드렸었습니다. 혹시 필요하시다면, 비밀댓글로 남겨주시면 제가 간단히는 첨삭해드릴 수 있습니다!

3학년 분들은 이미 끝났겠지만 1-2학년 분들께 추가적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으로, 현재 교사추천서는 이미 폐지되고 자기소개서도 곧 폐지될 상황이기에 선생님이 어떤 학생에 관해 꼭 하고 싶은 말이나 어떤 학생의 특성에 대한 직접적인 강조가 담기는 부분은 2학년 행특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과세특에서 학문적인 부분을 다루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지만, 행특의 중요성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입학사정관과 교수님들께 정말로 강조하고 싶은 몇 가지 주요 포인트가 이 행특에서 언급되면 좋겠죠!

저 같은 경우에는 선생님께서 제 학교 생활에서 부각되는 포인트였던 내신과 모의고사에서 문이과 과목을 가리지 않고 전 과목의 성적이 골고루 좋았다는 점, 학교에서 여러 임원직부터 학술제 기획진까지 다양한 리더 활동을 했다는 점 두 가지를 강조해 주셨고, 추가적으로 제가 변명하고 싶었던 부분인 2학년 1학기에 있었던 큰 폭의 성적 하락의 이유에 관해서도 적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첫 코로나 시국에 공부를 열심히 안 한 게 그 이유였다고 생각은 하지만... 당시 실제로 학교에서 과도하게 많은 역할을 짊어지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기에, 그러한 이유로 학업에 충분히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했으며, 극복을 위해 업무 분담 등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노력했는지 등이 적혀 있습니다. 아마 교사 추천서가 있었다면 선생님께서 교사추천서에 적어주셨을 내용이겠죠?

다음 칼럼은 자기소개서 작성법이나 원서 6장 구성법 중 한 가지로 적어내고자 하는데, 현 고3 분들께 어떤 것이 더 우선일지 잘 모르겠어요. 원서 6장 구성이 먼저이겠다 싶다가도 얼른 자기소개서 적어야 할텐데 하는 걱정이 되어서요. 어떤 것이 우선되면 좋을지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목표달성장학생 김주민입니다.

지난 칼럼에 달아주신 댓글들을 보고 생각을 정리해 이렇게 이번 칼럼 뒤에 글을 남깁니다. 지난 칼럼에 관해 피드백을 남겨주신 분들께서 이 글을 확인하실지는 모르겠으나, 전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지난 칼럼은 비공개 처리를 해 둔 상태입니다. 다른 멘토 분의 칼럼에 달린 제 칼럼에 관한 댓글을 뒤늦게 발견해 6월의 칼럼을 대신할 글을 새로 작성하고 함께 업로드합니다.

5월에 있었던 대학교의 축제 시즌들이 수험생들에게는 일종의 자극 요소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대규모 축제 중 하나인 저희 학교의 축제를 소개하는 글이 칼럼에 적합한 주제가 될 수 있겠다고 판단해 그와 같은 주제로 칼럼을 작성했습니다. 학교 생활을 소개하는, 공부 자극을 목적으로 한 글이 활동 초반에 메가스터디에서 제시한 칼럼 주제 예시에 있기도 해 그 주제에 속한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글에서도 언급했듯 축제를 즐기는 입장으로는 참여하지 못한 상태였기에, 직접 찍은 사진이나 축제를 즐겼던 내용에 관한 언급이 부족했고 그 사실을 현재 스스로도 인지했습니다. 업로드 이전에는 글의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것을 차마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글의 내용이나 사진에 있어 성의가 부족해 보여 비판하신다면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글의 소재 자체가 가볍다보니 칼럼 프로그램의 여지에 적합하지 못한, 자랑 위주의 글을 작성한 것 같습니다. 제 글이 비공개 되어 이 게시판의 취지와 다르게 다른 멘토 분의 칼럼에 그 칼럼과 상관없는 내용의 댓글이 가득해지고, 나아가 그 분과 다른 분들의 성실성까지 논의에 오르게 된 것이 죄송스럽습니다. 칼럼 프로그램의 선한 영향을 기대하고 제 글을 열람하셨을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날카로운 피드백에는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더 노력하며 여러분께 여러 방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멘토가 되겠습니다. 

또 해당 내용이 공부의 자극보다는 대학 생활을 포기하고 공부에 전념하는 중인 분들께는 오히려 속상한 내용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업로드 이전에는 자각하지 못했습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점이 다르다는 분들도 계셨지만, 평소 해당 게시판을 애용하시는 수험생 분들의 마음과 심리도 고려해야 하는 것이 멘토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기에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보다 사려 깊지 못했던 점 죄송합니다.

이와 별개로, 멘토링 활동 초반부터 꾸준히 있어왔던, 제가 학교에 입학한 전형인 학생부 종합 전형이나 제가 재학 중인 학과의 계열에 관한 비하에 관해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해당 게시판을 이용하시는 분들 중 자연 계열의 과목을 선택해 정시 전형으로의 입학을 준비하시는 분들의 비중이 높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멘토들도 그러한 분들과 비슷한 수험생활을 겪고,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분들의 비율이 높기도 합니다. 저는 제 방식대로 이 게시판을 활용하시는 분들 중 저와 비슷한 계열의 입시를 준비하시는 분들, 혹은 학생부 종합 전형이나 면접을 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열리는 대부분의 활동에 높은 비중으로 참여하고, 나아가 직접 활동을 제작하거나 많은 임원직을 맡는 동시에 학업 활동을 이어나가며 제 나름의 꿀리지 않을 입시를 했습니다. 그러한 경험들로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칼럼에 계열과 전형에 관한 무차별적 비하 발언이 담긴 댓글이 적혀 실질적으로 제게 조언을 얻고자 하는 분들의 댓글까지 묻혀버리는 상황에 속이 상합니다. 앞으로의 비하 댓글들에 관해서는 메가스터디 사를 떠나 제가 할 수 있는 직접적인 대응을 하려고 합니다.

언제나 칼럼에 관한 피드백은 달게 받겠습니다. 그러나 메가스터디 멘토가 어떤 정당한 이유 없이 한 개인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표현들까지 받아들여야만 하는 자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한 개인의 입시 과정이나 결과에 관한 과도한 품평이 멘토들 중 비단 제게만 행해지고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혹시 그간 저를 타당한 근거 없이 계열과 전형만을 이유으로 비난하고 비하하셨던 분이 읽고 계시다면, 당신의 표현은 정당하지 못한 비판입니다. 저는 제 영역에서 제가 드릴 수 있는 최선의 도움들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 외국어고등학교에 재학하며 해외 거주 경험 없이 영어 내신에서 전교 1등을 해 보기도 했고, 제 생활기록부는 학교 선생님들과 모 대학 입학사정관들의 면담회에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저 뿐 아니라 모든 멘토 분들께서 각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최선의 조언들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계십니다.

또 제가 재학 중인 곳이 되려 과도하게 무시 받는다는 생각에 속이 상하지만, 괜히 타 과와 비교한 입결을 언급하는 등의 대응은 않겠습니다. 같은 대응을 해서는 안 되니까요. 확실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제가 재학하는 대학과 과, 나아가 수시 전형을 준비하거나 이 계열에 입학하시는 분들 모두 어느 누구에게도 비하 받을 이유 없습니다. 더군다나 같은 세대에서 입시라는 같은 관문을 마주하고 있거나, 이미 마주했거나, 곧 마주할 사람들끼리 서로를 비하하고 깎아내리거나 공격하고 방어해야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뒤의 내용으로 사과의 취지를 흐리고자 하는 의도는 아닙니다. 다시 한 번, 지난 칼럼을 읽고 서운함과 속상함을 느끼셨을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