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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종러들의 학기 말

이름 : 유은송  스크랩
등록일 :
2022-07-04 18: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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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26,053
안녕하세요. 목표 달성 장학생 유은송입니다.

벌써 7월이네요. 입시가 끝나기까지 짧게는 4달, 길게는 5달 정도가 남았습니다.
수시러들은 이제 내신이 다 끝났으니 한고비를 넘긴 셈이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오늘은 수시 중에서도 학종러들을 위한 칼럼을 써보려고 합니다.
아마 다음 칼럼도 그 연장선으로 자소서 작성 관련 칼럼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먼저 본격적으로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모든 팁의 전제는‘내가 진학하고자 하는 학과가 명확하다.’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만약에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하셨다면 진로를 정하는 것을 최우선순위에 두셔야 합니다.

1. 생활기록부 챙기기
  7월은 생활기록부를 보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2학기 시작하기 전7월 중순~8월에 생기부 입력이 완료되기 때문에 놓친 게 있다면 지금부터 채워 놓으셔야 합니다.

1.1. 생활기록부 읽기–결국 핵심은 생기부다.
  생활기록부(이하 생기부)는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떼어 놓을래야 떼놓을 수 없는,가장 중요한 서류입니다.평가에 있어서 기본적인 진위는 학생부를 통해서 확인합니다.가장 강력한 근거 자료입니다.그리고 정보를 압축해서 적기 때문에 거기서 뽑아내 확장할 수 있는 소스들도 많아요.
  ’연속적인 활동‘이 중요하다고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내가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그 활동을 지속적으로 했느냐가 중요하다구요.근데 막상 그게 중요하다는 건 알아도 직접 하기는 어렵죠.뭔가 진로 관련해서 활동을 이것저것 하기는 했는데 연속적이라고 보기에는 지식의 깊이가 너무 얕고,스토리 라인이 있다고 보기에도 어렵고….이런 생각이 드는 분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보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바로 지금입니다. 1학년 때부터 2학년 때까지 생기부를 출력해서 읽어봅시다.나이스에서 조회할 수도 있고, 선생님께 부탁드려서 확인하는 것도 좋습니다.꼼꼼히 읽으면서 내 진로와 관련된 활동이나 기억에 남는 활동 등을 정리해봅시다.수상 기록이나 독서 활동도 좋습니다.형광펜으로 밑줄을 치거나 따로 정리를 해도 좋아요.
  어차피 자소서 쓰고 면접 준비하려면 지겹도록 읽어야 하는 것이 생기부입니다. 막 몇 년이 지난 것도 아니고 다 기억할 수 있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우린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내신 준비도 열심히 하고 책도 읽고 정말 많은 지식을 머릿속에 넣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까먹은 활동들이 많아요, 미리 예습한다고 생각하고 꼼꼼히 여러 번 읽어서 나쁠 것 없어요! 다 자소서 쓰기 위한 준비라고 생각하고,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읽어봅시다.
  정리한 내용을 보면 그래도 비슷한 주제의 활동이 보일 겁니다. 혹은 비슷한 주제는 아니어도 연계해서 확장한 경험이 떠오를 수도 있구요. 그렇게 보니 연결이 되기는 하는데 뭔가 좀 아쉬운 생각이 드실 거예요. 아무래도 1학년 때부터 주제를 잡고 쭉 이어 나간 활동이 아니다 보니 마무리가 좀 애매하거나 지식수준이 얕기도 할 겁니다.
  그런 아쉬운 부분을 찾으셨다면 이제 보완하면 됩니다! 추가로 더 깊이 탐구해서 책을 읽어도 좋고, 보고서를 써도 좋습니다. 동아리 활동으로 실험을 하거나 단기 프로젝트를 진행해도 좋겠네요. 지금부터 방학까지 짧으면 1주일, 길어도 2주 정도밖에 안 남아서 촉박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여전히 충분한 시간입니다. 지금을 놓치면 하고 싶어도 못 해요. 어차피 이제 내신도 끝났겠다(2학기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2학기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죠. 물론 선생님도 포함입니다.), 전처럼 수업을 열심히 들을 필요도 없고 대부분 자습을 주거나 성적 확인할 거라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쓴 보고서를 선생님께 보여드리면서 자신이 느낀 점이나 배운 점을 말씀드리고 이 부분을 세특 쓸 때 강조해주시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부탁드리는 건 어떨까요. 물론 그런 경우에는 그 활동이 교과 내용과 연관이 있어야겠죠. 그리고 세특은 선생님의 고유한 영역이니 정말 조심스럽게 부탁드려야 합니다. 만약에 교과 세특에 활동 내용이 들어가지 않아도 우리에겐 진로 활동, 자율 활동이나 동아리도 있고 최후의 수단으로 독서 활동도 있습니다.

1.2. 주제- ’연속적인‘  ’심화된‘활동이 좋다.
  1번의 부연 설명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물론 매번 다양한 주제를 잡고 심도 있게 탐구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연속적으로 한 주제를 잡고 심화하면서 탐구하는 것이 더 쉽고 깊이를 보여주는 것에 효과적입니다.흔한 예시를 들어봅시다.

A:항생제 내성 관련 독서 활동->약의 제제 탐구->의약품 부작용 탐구->마약의 의약화 토론
B:항생제 내성 관련 독서 활동->항생제의 기전 탐구->항생제 내성의 발현 과정 탐구->항생제 내성 해결 관련 기술 동향 파악 및 고안

  A활동이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충분히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B의 관심 주제가 A보다 훨씬 눈에 잘 보이죠? B가 항생제 내성에 관심이 있구나~그래서 이런 것까지 탐구했구나~하고 탐구 활동의 깊이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스토리 라인이 있으면 자소서 소재 잡기에도 정말 좋구요! 그리고 이런 식으로 연결되는 활동을 만들 마지막 기회가 지금이구요. 1번 내용이랑 이어집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느낌이네요.
  하지만 ’무조건’ 스토리를 만들어라! 라는 건 아닙니다. 억지로 이으려고 하다가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지는 등 악영향이 갈지도 모릅니다. 한 우물을 파는 것도 좋지만 그렇다고 해서 넓고 얕은 게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스토리가 있으면 그걸 강조하되 없다면 하나하나에 집중합시다.
  아마 학종 준비하시는 분들은 너무 많이 들어서 지겨울 내용일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반복해서 말하는 것이고, 그렇기에 먼저 생기부를 읽고 나서 부족한 점을 보완할 활동을 만들어 나가자는 겁니다.

1.3. 수준-이해도 못 하는데 어려운 내용만 주구장창 탐구하지는 말자.
  우리 생기부를 읽을 사정관들이나 면접을 볼 교수님들은  당연히 우리보다 지식수준이 높습니다. 우리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내용들을 다 알고 있으실 가능성이 커요. 그런데 뭔가 너무 깊이가 얕은 것 같다, 어려운 내용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이해도 못 하는데 넣었다가는 오히려 안 넣는 것만 못합니다. 학생 수준에서 어려운 내용이 있으면 교수님들도 얘가 진짜 이걸 이해했나 궁금하실 것이고 질문이 들어올 확률도 높겠죠. 그런데 잘못 이해하거나 이해 못해서 제대로 대처 못 하면 아주 절망적일 겁니다.
  대학은 진학해서 열심히 공부할 학생들을 기다립니다. 물론,이미 엄청나게 똑똑한 완성형 학생들도 있을 것이고 그런 학생들도 반길 겁니다 .하지만 우린 아직 ‘학생’ 일 뿐이고, 대학도 당연히 그걸 압니다. 이제 진학해서 열정적으로 배움에 임할 것이란 자세를 보여주면 되는 겁니다. 깊이 있는 활동도 물론 좋고 어느 정도 필수적이라고 생각하지만,이해도 못 하는데 어려운 거 넣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마구 넣지는 마세요.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릅니다.

1.4. 독서 활동 보완하기
  독서도 놓치면 안 됩니다.독서야말로 정말 자소서 소재를 뽑을 수 있는 유용한 도구입니다.탐구 주제 뽑아내기도 좋고….특히 서울대 자소서 항목에는 독서란도 따로 있어서 미리 읽어두시고 독서 활동에 넣어두시는 것도 좋아요.


2. 자소서 초안 써보기
  자소서의 계절입니다. 이제 8~9월 되면 정말 자소서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으실 겁니다. 하지만 아직 그렇게 힘을 들일 필요는 없고 적당히 설렁설렁 써봅시다. 저는 정말 공부하기 싫을 때 쉰다는 느낌으로 자소서 썼어요. 그냥 생기부에서 자소서 소재 잡아보고, 이 내용 뒤에 무슨 내용 올지 고민하는 식으로 정말 글의 구성 정도만 생각해두거나 초안까지 작성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렇게 조금이라도 준비를 해두면 그래도 안심은 되거든요.
  나중에 8~9월 제출할 때가 다 되고 급하게 쓰려고 하면 9모는 다가오지,공부도 해야 하지, 이것저것 한다고 정신도 없고 퀄리티도 떨어지거든요.미리 조금씩 해둡시다.


3. !!!무조건 공부!!!
  우리는 여전히 수험생이고 아직 9모와 수능이 남았습니다. 최저를 위해서, 수시 광탈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수능은 여전히 놓아선 안 됩니다. 앞으로 수능까지 4달밖에 남지 않았고, D-100일도 한 달만 더 있으면 깨집니다. 학생부뿐만 아니라 공부도 지금이 마지막 기회입니다. 수능 전 마지막 방학이에요!

3.1. 사설N제 풀기
  이제 기출 분석은 충분히 하셨을 겁니다. 물론 부족할 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문제에 대처하는 방법은 꾸준히 익혀둘 필요가 있어요. 수능에 기출 문제가 나오는 건 아니니까요. 수능 직전이 되면 다시 기출 경향을 익힌다고 기출에 다시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사설 n제를 풀 시간이 부족합니다. 지금 n제 풀면서 실력을 키워야 해요. 물론 그렇다고 기출을 완전히 놓으란 소리는 아니고, 중심을 n제에 두자는 겁니다.마음 편하게 n제 풀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3.2. 본격적으로 모의고사 풀기
  말 그대로 정말 시험을 치듯이 마킹도 하고 실전처럼 모의고사를 많이 풀어보자는 말입니다. 물론 이건 그전부터 열심히 해오신 분들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고3인데도 아직 제대로 모의고사를 친 게 학평밖에 없었다면 이제는 진짜 수능을 위해 모의고사에 익숙해져야 할 때입니다. 전 이때 1주에 2회 정도 수능 시간표에 맞춰서 모의고사를 풀었어요. 모의고사 치는 날에는 아침에 독서실 가서 공부 좀 하다가 시간 맞춰서 모의고사 풀고, 저녁 먹기 전까지 오답을 끝낸 뒤에, 원래 하려고 했던 공부를 하거나 너무 지친다 싶으면 생기부 읽고 자소서 썼습니다.
  전 방학 때 모의고사 칠 때, 사이사이 쉬는 시간에 바로 매기고 오답했습니다. 쉬는 시간이 30분 단위고 점심시간도 길다 보니 시간이 아까워서요. 사실 앞에 과목 못 친 것 같아서 결과를 모르는 찝찝한 기분으로 다음 과목 푸는 연습이나 망쳐서 멘붕한 상태로 다음 시험에 임하는 연습도 할 필요가 있는데, 저는 그냥 나중에 해도 된다는 생각으로 공부했어요. 지금 돌아봐도 그때 그랬던 게 잘했다고 생각되지도, 후회되지도 않아요. 그냥 원하시는 대로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3.3. 공부량 늘리기
  이제 신경 쓸 내신도 없겠다, 학생부도 대충 다 끝냈겠다, 여름방학도 시작했겠다, 본격적으로 정말 공부 들어갑시다. 이제는 정말 하루종일 공부만 해야 합니다. 지금 습관 들여놓고 수능 칠 때까지 유지해야 해요. 수능만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빠르면 작년12월, 대부분2월부터 이미 하루종일 수능만 바라보고 공부해왔습니다. 지금이라도 천천히 따라잡아야 합니다. 공부량이 모든 걸 결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방학인데 최소 하루 9-10시간 정도는 해봅시다.

4. 휴식
  조금 휴식을 취할 필요도 있습니다.억지로 달리다가 뒤늦게 슬럼프 오는 것보다는 지금 조금 쉬어 두는 것도 좋아요!그렇다고 막 미친 듯이 논다거나 하면 회복하기 힘들지도 모르니 적당히 쉽시다.

5. 마음 놓지 않기.
  제일 중요합니다.여름방학인데다가 이제 진짜 내 모든 건 끝났다. 학생부도 마감이고 내신도 끝이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열심히 해왔다. 이런 생각에 풀어지실 수도 있어요. 뭔가 다 끝난 것 같고…. 수능이 곧 다가온다지만 그래도 아직 실감도 안 나고…. 절대 안 됩니다. 마음 놓으시면 안 됩니다. 수능이 진짜 코앞에 있어요. 방학이라서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도 안 만나고 혼자 공부하다 보면 느슨해질 수도 있는데, 절대 그러시면 안 됩니다. 차라리 학원에 가서 공부하든 오픈형 스터디 카페를 가든 마음 다잡으셔야 해요.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왔으니 마지막까지 완벽하게 끝내야죠!

정리하자면 이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달려오느라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얼마 안 남은 만큼 잘 마무리하셨으면 합니다.

날씨가 오락가락하네요.비가 쏟아지다가 갑자기 엄청 더워지고 또 다시 비오고…. 날도 더운데 다들 아프지 마시고 몸 관리 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멘토

서울대

유은송 멘토

  • ○ 서울대 약학계열 22학번
  • ○ 자연계열 / 수시전형
  • ○ 메가스터디 18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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