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목표달성장학생 18기 최민기입니다.

현역분들 다들 홀가분하죠!? 그동안 수고한 자기 자신에게 박수를 보내줍시다!

정말 잘 버텼다고, 가끔은 포기하고 싶고 가끔은 모든걸 내려놓고 싶었지만 결국은 그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 결승선을 통과한 나 자신에게.

지난 3년, 어쩌면 12년 동안 자신을 짓누르고 있던 시험의 압박에서 벗어나니 너무 기쁘죠?

저도 작년 이맘때쯤엔 엄청난 해방감을 누리고 있었던 것 같아요. 시험 공부하느라 줄인 게임도 다시 해보고, 밤늦게까지 친구들이랑 놀러다니고, 여기저기 쏘다니느라 바빴던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쉬지 않고 달려온 자기 자신에게 달콤한 휴식시간을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다 이렇게 하니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정말 힘들고도 고된 일을 마친겁니다.

저는 벌써 1년이 다 지나고 대학생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때처럼 치열하게 산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자신이 충분히 충전되었다는 느낌이 들면, 그래도 할 일을 해야겠죠?

수시러들은 생기부 마무리, 자소서, 최저 공부, 면접 준비.

정시러들은 지금 치고 나가야 할 타이밍일겁니다. 수능이 100여 일 남은 상태에서 솔직히 수시러들과 가장 큰 격차를 벌릴 수 있는 타이밍이 지금이거든요.

이 칼럼에서는 수시러와 정시러 모두에게 주는 조언이 담겨있습니다. 저는 수시로 대입에 성공했지만, 마지막까지 정시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던 학생이었거든요.

I. 수시러

1. 생기부 마무리

저는 선생님들께 보고서를 제출하고 이러한 부분을 기재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논지로 말씀을 드린 부분이 몇몇 있습니다. 진학하고자 하는 학과의 커리큘럼을 참고하여 관련 도서를 읽고, 이를 교과내용으로

확장한 보고서였는데요, 그 관련 도서는 서울대 자소서 4번 문항에 기재하였고, 10분의 면접 중에서도 약 3분이 넘는 시간동안 답변하였습니다. 제가 ㅠ합격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 이러한 방식으로 전공 적합성을 보여주고, 내가 이 전공에 정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입학 사정관과 교수님께 어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자신의 전공 적합성이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날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보통 독서같은 경우 방학 때까지 읽은 것을 1학기에 넣어주는 경우가 많은 걸로 알아요. 자신이 정시보다 수시 경쟁력이 훨씬 강하다면, 독서에 올인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겁니다.

2. 자소서

정말 어렵죠, 자소서.. 자소서가 폐지된 학교들이 많지만 그래도 몇몇 학교들은 아직 자소서를 유지하고 있어요! 자소서는 특히 올해까지만 반영되기 때문에 올해 좋은 자소서를 쓰고 내년에는 쳐다도보지 않는게

베스트겠죠? 저는 먼저 저의 생기부 내용을 토대로 자소서에 적을 수 있을 만한 부분들을 뽑아냈습니다. 내가 만약 입사관/교수님이었다면 '나'라는 학생에게 어떤 점이 궁금할지, 과연 나의 역량을 테스트해볼 만한 질문은 무엇일지에 대한 생각을 토대로, 자소서에 적을 부분들을 뽑아냈고, 먼저 분량에 상관없이 적어보았습니다. 

보통 이렇게 적으면 분량의 2-3배를 상회하는 양이 나오는데요, 이를 저는 선생님께서 첨삭해주셨지만 외부 업체에 맡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여러 번의 첨삭을 거친다면 처음 자신이 쓴 글과는 전혀 다른 글이 나오게 될 텐데요, 그 이후에는 자신이 첨삭판과 원본을 비교 대조해가면서 어떤 부분을 살릴지, 어떤 부분을 지울지를 주체적으로 선택하다보면

훨씬 좋은 글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여러 사람들에게 첨삭을 받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데요, 저는 오히려 여러 사람들한테 첨삭을 받으면서 많은 선택지를 남겨놓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그 사람의 권위에 끌려가지만 않으면 괜찮아요!

3. 최저 공부

최저 공부는 전략적으로 합시다. 3합6을 맞춰야된다면 말 그대로 3개의 과목만 미친듯이 파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지금으로썬 최저를 가장 쉽게 맞출 수 있는 과목은 영어인 듯하고, 그 다음은 탐구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사탐같은 경우에는 50일만 바짝 공부해도 안정적인 1등급을 맞을 수 있으니 지금부터라도 한 과목을 파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국어, 수학은 개개인마다 아주 차이가 많이 나지만, 개인적으로 100여일이 남은

지금 시점에서는 국어를 올리기가 더 쉽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사실, 지금 남은 시간을 최대로 활용한다면 모든 과목을 1-2등급으로 만드는 것도 아주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수시러들 입장에서는 자신의 시간을 온전하게 최저 공부에 쏟기 힘들고, 여러 과목을 다 손댔다가 23323과 같이 이도저도 아닌 성적이 나와 최저를 못맞추는 불상사도 생길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죠. 전략적으로 자신이 버릴 과목은

버리고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선택과 집중.

4. 면접 준비

살면서 면접을 본 기억이 거의 없을겁니다. 특목고에서 고입할 때 빼고는 딱히 할 일이 없었겠죠? 면접의 목적은 여러분들을 떨어뜨리기 위함이 아니라 여러분들을 붙이기 위해서 있는 것입니다. 입사관분들과

교수님들은 여러분들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혈안이 되어있는 사람이 아니며, 여러분들의 생기부, 자소서에서도 드러나지 않은 능력과 역량을 발견하기 위해서 면접을 하고 있는거예요. 여러분들의 역량을

맘껏 뽐내기 위해서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여러분들이 이 프로젝트만은 정말 열심히했다, 이 분야만큼은 내가 정말 고등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이 전공에 정말 열정이 있다는 것 등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저는 제 생기부와 자소서를 마무리 한 뒤, 생기부를 적는 것과 마찬가지로 내가 만약 입사관/교수님이었다면 나에게 어떤 질문을 했을지를 먼저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50여개의 예상 질문과 답변을 적었는데요, 실제 면접에서도 상당 수의 질문이 그 리스트에서 나왔습니다. 저는 책과 관련된 질문도 받았는데, 입학사정관 분께서 '제가 원했던 답은 이런게 아니었는데..'와 같은 답변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붙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다른 질문에 아주 성실하게 답변하고, 역량 및 열정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한 번 뿐인 면접, 정말 불태워봅시다.

혹시라도 준비가 미흡한 채로 가게 된다면.. 머리속이 새하얘질겁니다. 결코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할거예요. 

II. 정시러

1. 마음 잡기

현역 분들은 여러모로 들떠있을 겁니다. 수시 친구들은 내신이 끝났다고 이리저리 놀러다닐 것이며(저도 그랬습니다), 여러분들도 그 분위기에 휩쓸려 놀러다니고 있을 수도 있지요.

여러분들의 본분을 망각해서는 안됩니다. 지금껏 내신 준비를 안했던 소위 '정시파이터' 친구들에게는 상황이 달라진게 없습니다. 있다면 수능이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 뿐이지요.

분위기에 휩쓸리지 마세요. 여러분들은 자발적으로 정시를 선택했기에 지금 놀 수 없습니다. 오히려 더 마음을 졸여야 되는 시기입니다. 이런 말 하는게 정말 잔인하지만, 남은 시간동안 미친듯이 치열하게

살아봅시다. 그리고 입시의 끝에서 웃읍시다. 우리 전부 1년 더하긴 싫잖아요? 실제로 제 주변 친구들 중에서는 반수/재수를 하고있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작년 이맘때에는 같이 놀러다녔던 친구들끼리 노는

모습을 학원이나 독서실에서 인스타를 통해 보면서 모두들 정말 힘들어하더라고요. 이맘때 공부좀 할걸, 조금만 덜 놀걸, 하고 후회하기보다는 후회와 미련 없이 지금 달립시다.

재수생분들 역시 달라진게 없죠. 수능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여러분들이 재수를 하는 이유는 정말 많겠지만, 수능에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경우가 굉장히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작년 수능때 내가 통제하지 못한 부분, 마인드적 요소나 고쳐야 할 점을 잘 생각해보고, 올해 수능에는 이를 고쳐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지금 이 시기에 풀어지지 말고, 수시러들과의 격차를 벌립시다. 우리는 어쨌든 수능으로 대학을 가야하잖아요.

2. 지금부터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자신이 목표하는 대학교의 반영 비율을 살펴봅시다. 그리고 그에 따라 가중치를 두면서 공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또는 자신이 취약한 부분이나 개념 조차 마무리하지 못한 부분을 먼저 공부합시다.

백분위나 표준점수를 토대로 반영하는데, 5->2가는게 2->1보다 훨씬 점수는 더 많이 받으면서 노력은 덜 듭니다. 마찬가지로 전략적으로 공부합시다. 최상위권의 경우에는 지금부터 실전 모의고사나 N제를 통해서 자신의 실력을 마무리하는 것도 좋습니다. 아직 3-4등급 아래의 등급을 받고 있다면 개념을 튼튼히 합시다. 아직은 킬러문제를 풀 단계가 아닙니다. D-100도 깨지지 않은 상황에서, 조급해 할 필요는 없습니다. 느긋해 해서는 안 될 뿐이죠. 개념부터 확실하게 다진다면, 킬러문제를 제외한 문제들은 다 풀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이후에 국어는 고난도 비문학/문학을, 수학은 킬러/준킬러 N제, 실모를, 영어는 빈칸/순삽을, 탐구는 킬러 문제를 주로 대비합시다. 개념 문제의 3점과 킬러 문제의 3점은 똑같습니다. 점수에 가중치가 없어요. 지금부터 미친듯이 킬러만 공부해서 3점을 따더라도, 개념에서 3점이 나가면 도루묵입니다. 

모든 공부의 시작과 끝은 개념임을 잊지마세요.

아무쪼록, 지금껏 달려오시느라 수고많았습니다.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에는 언제나처럼 결승선을 위해 달려야 한다는 점을 꼭 잊지 말아주세요. 

입시의 끝에서, 지금보다 더욱 환하게 웃을 수 있는 여러분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