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캠페인

1년 전 오늘

이름 : 오성원  스크랩
등록일 :
2022-08-20 21: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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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26,326

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멘토 오성원입니다. 이제 9월 모의고사가 얼마 남지 않았네요

이번 달 칼럼에 무엇을 쓸까 고민이 많이 들었어요. 실전 팁이나 공부법, 마음가짐 등은 앞선 칼럼에서 이미 다룬 것 같아 1년 전 오늘에 대해서 써보면서 생각나는 대로 쭉 써보겠습니다.

 

우선, 1년 전 저에 대해서 먼저 설명을 해볼게요. 저는 공부에 대한 열정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어요. 고1, 고2 때 미치도록 열심히 했던 것과는 다르게 그냥 꾸역꾸역 공부를 하는 느낌이였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습니다. 여러분들이 보시기에 제가 수험생 때에도 모든 과목을 잘하고, 집중력도 높고, 평탄한 고3 생활을 보냈을 거 같나요? ㅎㅎ 생각해보면 1년 전 저와 지금의 저는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1년 전에는 저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었고, 주변에서 공부를 잘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주는 것에 많은 피로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또, 재수에 대한 공포도 컸고 고3이 영영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어요. 기숙사에 살았기에 주말에만 본가로 돌아갔던 저는 외로움도 많이 탔어요. 의대를 준비하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공부를 치열하게 하지 않는 것 같았고, 서울의 공부 잘하는 친구들에게 나 같은 건 아무것도 아니겠지 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저는 고 3 때 자주 일기를 썼었는데 바로 1년 전 오늘에 쓴 일기입니다. 


 

여러분도 요즘 1년 전 저와 같이 힘드신가요?

공부가 눈에 보이게 늘지도 않고, 해도해도 끝이 안 보이는 것만 같고, 남들에게서 계속 뒤쳐지는 것 같고, 집중도 안 되고, 이번 입시를 실패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계속 들 것 같아요. 저도 비슷한 감정을 겪으면서 수험생활을 보냈습니다. 제가 1년 동안 찾아낸, 이런 감정을 그나마 줄이는 최고의 방법은 바로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하는 것이었어요. 계획이나 방법은 수능을 잘 보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짜되, 나를 향한 자책은 결과를 통해 하지 맙시다. 다른 사람과의 비교도 하지 말고, 그냥 오늘 하루를 내가 만족스럽게 살았는지를 체크하는 것이 좋아요. 수능을 못 봐서 재수(+1수)를 하고 대학에 못 가는 미래를 걱정하는 것이 말고, 재수를 하든 입시 성공을 하든 결과에 상관없이 이 1년을 소중하게 보냈다고 생각합시다. 실력이 안 늘고, 많이 틑리면 짜증나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겠죠. 그렇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여러분의 실력도 이전에 비해서 많이 늘지 않았나요? 지금은 어렵고 막막하지만 이 시기를 잘 버티면 언젠가는 이걸 왜 어려워했는지도 모를 정도로 당연하게 될 거에요.

 

그리고 자신에게 칭찬도 좀 해줍시다. 전 여름방학과 9평 이후에는 거의 하루종일 자습만 해서 시간 감각도 이상하고, 말도 많이 안 해서 내가 머릿속으로 떠올리고 있는 건지 말을 하고 있는 건지 구분이 안 갈 때가 많았어요. 항상 피곤한 상태이다 보니 몸도 상쾌한 느낌이 아니고 매일 축축 처지고 쉽게 지치더라고요. 그래서 전 이럴 때 상태를 리프레쉬 시켜주고 싶어서 집중이 안되면 밖으로 나가서 하염없이 걷다가 들어왔어요. 보통 10-20분, 길면 30-40분 정도 걷다가 들어왔는데 걸으면서 생각 정리도 하고 스트레스도 풀었던 것 같아요. 걷고 나서 들어오면서 편의점이나 카페에서 좋아하는 음료수 하나 사서 먹으면서 소소한 행복을 느꼈습니다.

 

실모를 못 보거나 하여서 갑자기 기분이 안 좋고, 나 이러다 수능 망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어요. 분명히 머릿속으로는 일희일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게 잘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제 정독실 책상에 일희일비 하지 말 것! 이렇게 붙여놓고 지냈습니다! 속으로 아 수능 망하면 어떡하지 생각이 들면 응 아니야 나 수능 개잘볼거임~ 이렇게 바로 맞받아쳤어요,,,ㅋㅋㅋㅋ 진짜 공부하다가 힘들 때는 오답 정리하는 노트 맨 뒷장에다가 수능 끝나면 뭐할지 쓰면서 행복한 상상을 잠시 했습니다. 물론, 딴생각이나 그런 망상?은 시간을 정해두고 했어요, 공부하다가 딴생각이 너무 많이 든다는 자각이 들면 시계를 보고 ‘아 딱 14분까지만 해야지’ 생각하고 2-3분 정도만 집중해서 딴생각을 하는 거에요! 이렇게 하면 좀 딴생각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되더라고요.

 

참고로 1년 전 오늘,,,은 아니고 1년 전 이맘 때쯤 플래너 사진도 올려요!




 

 

제가 글재주가 딱히 없어서 제 칼럼이 여러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그러나 댓글을 통해 궁금한 점 등을 질문해 주시면 정말 열심히 답해드리고 있으니 혹시 칼럼을 통해 도움을 많이 얻지 못했거나 더 궁금한 점들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여러분들의 개인적인 상황을 들어야 더 자세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경우도 많아서 제가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

 

 

 

 

  • 오성원
멘토

순천향대

오성원 멘토

  • ○ 순천향대 의예과 22학번
  • ○ 자연계열 / 수시전형
  • ○ 메가스터디 18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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