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캠페인

22수능의 기억

이름 : 임재성  스크랩
등록일 :
2022-10-18 22:06:05
|
조회 :
59,421
안녕하십니까, 18기 목표달성장학생 임재성입니다.
 
이제 수능까지 한 달 남았습니다. 수능 날 최선의 퍼포먼스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준비해야합니다.
그래서 작년에 제가 겪은 일들, 느낀 감정들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또 여러분은 어떻게 해야할지 이야기해보려합니다.
먼저 제 수능 당일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도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몰입해서 읽어보세요.
 
 
수능당일
 
오전 6시 기상
평소와 같이 빵과 요거트로 아침을 먹습니다. 씻고 6시 50분 아버지 차를 타고 출발해 7시 10분쯤 학교 앞에 도착합니다. 시험장이 중학생때 많이 놀러오던 곳이기도 하고 잘 아는 곳이어서 여유롭게 주위를 둘러보며 학교로 들어갑니다. 이때 조금 신나는 마음으로 들어갑니다. 난 대학 갈 만큼 공부했고 오늘이 맡겨놓은 내 합격장 찾으러 가는 날이라는 생각으로요.
교실을 찾아서 들어가는데 선택과목이 복잡해서 그런지(한국지리, 지구과학, 스페인어) 구석진 곳에 위치해있더군요. 교실에 가서 가방을 두고 오는 길에 봐두었던 화장실을 확인하러갑니다. 그리고 다시 교실에 돌아와 교실을 한 바퀴 둘러봅니다. 오늘 나와 함께 싸울 친구들은 누구인가 책상에 붙은 과목 선택표를 봅니다.
아주 재밌는 친구들이 모여있는 것 같았습니다. '경제, 물2, 일본어'를 보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이때까지 아직 교실에는 저 혼자였습니다.
재수를 하는 친구들과 카톡으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7시 40분쯤부터 웜업을 시작합니다.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국어 행동 노트 -> 파트별 중요 포인트 정리 노트 -> 예열 지문 2개 -> 다시 행동 노트
이렇게 준비를 하고 있는데 옆자리 친구가 사사사삭 소리를 내며 신나게 다리를 떨고 있습니다. 저는 가서 이야기했습니다. '지금은 괜찮은데 이따 시험 시작하면 다리 떨지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다시 집중하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감독관님이 이상한 말씀을 하십니다. '개인 수정테이프 사용 불가합니다.' 제가 아는 것과 달라 손을 들고 이야기했습니다. '수험생 유의사항에 사용 가능하다고 나와있는데 다시 한번 확인해주시겠습니까?' 확인 후 다시 감독관님이 말씀을 정정하셨고 시험지를 받은 후 시험 시작까지 대기하고있었습니다.
 
8시 40분 1교시 국어
시작 후 문법부터 푸는데 문법 지문이 안읽혔습니다. 뭐라는건지 하나도 모르겠었어요.ㅡ그래서 안읽었습니다. 2-30초정도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풀었어요. 그렇게 한다고 시간이 큰 차이거 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내 성적상 어차피 20명중에서는 내가 제일 잘할거라는 생각에 다른 사람들 소리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그냥 푸는데 이 날 한 가지 사고는 언매를 푸는데 18분이 걸린 것이었습니다. 매체가 어려웠어요.
언매를 풀고나서는 독서를 푸는데 나머지 다 괜찮은데 경상수지 지문이 이건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무리하지 않고 문학으로 넘어갔습니다.
문학은 20분 정도 걸렸는데 수능 날에 평소보다 시간 단축을 많이 한 것입니다. 그 이유는 연계가 모두 제 예상 지문이어서 그랬습니다.
시험 끝나고는 이거 좀 잘못될 수도 있겠다 싶다가도 저는 시험이 어려울 때 성적이 잘 나오는 경향이 있었어서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10시 30분 2교시 수학
시작은 무난했습니다. 풀면서 문제 자체의 난이도는 높지 않다고 생각했으나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쨋거나 저는 문제가 어렵지는 않았지만 제 고질적인 문제가 수능 당일에도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계산, 문제 안 읽는 습관' 이것들 때문에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넘어가고 다시 돌아와서 푸는 전략을 취했어야하지만 그냥 풀고 싶었습니다.
결국 10분정도 남았을 때 21,22번 두 문항이 남았습니다. 저는 검토를 하지 않고 두 문항을 푸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습니다. 위험한 전략이었을 수도 있지만 그때는 그게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점심시간
점심은 김밥을 먹습니다. 먹는 것이 힘들었어서 그냥 하나씩 입에 넣고 씹으면 되는 김밥을 선택했습니다.
국어, 수학이 꽤 힘들었어서 점심시간에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능을 진심으로 보니까 부담감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괜히 재수하지말라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13시 10분 3교시 영어
영어는 1등급을 받을 자신이 있었습니다. 제가 주의해야 할 것은 듣기뿐이었는데 이날은 듣기도 무난하게 풀었고 듣기하면서 8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영어는 1등급 받겠구나라고 생각하며 국어, 수학에서 지친 것을 조금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탐구 한국지리, 지구과학
탐구는 풀면서 다 맞을 줄 알았습니다. 어려운 문제도 없었고 시간이 부족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채점 후에 보니 탐구를 제일 못봤습니다. 한국지리는 정답률 99%인 문제도 틀렸더라구요.
 
스페인어는 공부 안하고 응시한거니까 넘어가겠습니다.
시험이 모두 끝나고 나서는 메가스터디에 답 입력해놓고 친구들과 놀러갔습니다.
 
여기까지가 작년 제 수능 기억입니다. 이제 여러분의 올해 수능에 대해 이야기해봅시다.
 
 
가장 먼저 본인만의 루틴을 만들어보세요.
억지로라도 신나는 마음을 가지며 들어가는 것, 교실을 한 바퀴 둘러보며 함께 시험 볼 사람들이 누구인가 보는 것이 제 루틴이었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이 교실안에서는 내가 1등일테니까 남 신경 쓸 필요없다는 생각도 포함됩니다.
루틴은 익숙함을 통해 여러분이 시험장에 빠르게 적응하는 데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시험장의 분위기에 압도당하지 말고 여러분이 시험장을 압도해야합니다.
 
적당한 긴장감과 편안함이 조화를 이루어야합니다.
위의 제 경험에서 긴장감은 1, 2교시에서 많이 느꼈고 편안함은 그 뒤에서 많이 느꼈습니다. 글을 봐도 보이실겁니다. 점점 짧아지죠. 1, 2교시에는 긴장이 좀 되어서 해소하기 위한 생각들을 많이 했는데 이후 편안함이 찾아온 후에는 그 편안함을 느끼기만 했습니다.
결과는 앞에 본 시험들이 더 좋았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둘의 조화가 중요하다는 교훈입니다.
혹시 오해가 있을 수 있어 이야기하자면 제가 긴장을 했다고해도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많이 긴장하지는 않았을겁니다.
 
2022년 11월 17일, 여러분은 성공할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동안의 노력이 정말로 충분했든, 부족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시험 당일에는 자신있게 여러분이 가진 것을 모두 쏟아내야합니다.
그리고 지금, 여러분은 그 자격에 더욱 확신을 불어넣기 위해 남은 30일을 더 달려가야합니다.
 
수능 전 마지막 응원과 함께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 임재성
멘토

연세대

임재성 멘토

  • ○ 연세대 경제학부 22학번
  • ○ 인문계열 / 정시전형
  • ○ 메가스터디 18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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