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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고 오세요

이름 : 전민수  스크랩
등록일 :
2022-11-16 01: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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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17,317
수능이 당장 내일이라 이 글을 볼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 저번 주에 수능 전 마지막 칼럼이라고 말씀드리며 글 올렸는데, 공기에서 느껴지는 짙은 수능의 향기에 자꾸 심장이 뛰네요.

극 F인 사람이고 감성 충만한 사람이라, 수능을 앞두고 귀신같이 추워지는 날씨에 자연스럽게 불안감에 떨고 있을 수험생들 생각부터 나더라고요.

전 아직도 수능 당시 입었던 맨투맨을 소중하게 간직하며 다닙니다. 18살 때 산 저렴한 보세 맨투맨이었고 고등학생 티 팍팍 나는 옛날 유행 느낌의 옷인데, 나를 고려대학교에 올 수 있게 해준 옷이라는 생각에 대학 강의 날에도 종종 입고 다니곤 합니다.

그날의 도시락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학교에서 싸준 평범한 도시락이었지만, 반찬의 종류와 국의 온기마저 1년이 지난 지금도 잊히지 않습니다.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 시험에서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은 슬프고,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이 역시 속상하겠지요.

하지만, 수능은 지금 이 시기 아니면 경험하지 못하는 멋진 추억입니다.

수능이라는 추억 만든다는 마음가짐으로 다녀오세요.

무엇보다,, 국어 보고 포기하지만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런저런 생각에 수험생도 아닌데 마치 제가 수능을 앞둔 것처럼 잠이 오지 않네요.

꾸준히 제 칼럼을 읽어오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전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성격입니다.

4월부터 11월까지 8달 동안 21개의 칼럼이나 작성한 이유는 누구에게 인정받기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그저 꾸준히, 묵묵하게 제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도 최선을 다해 수능을 준비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제 길고 길었던 달리기에 마침표를 찍을 차례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칼럼의 댓글에 여러분들의 목표 대학이나 점수를 남겨주세요. 

진짜 수능 전 마지막 칼럼입니다. 수능을 준비하고 계신 여러분께서 제가 작성한 글을 보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이겠네요.

1년 동안 제 칼럼 읽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수능 이후 펼쳐질 여러분의 빛나는 인생을 응원하겠습니다.

응원하고 있는 제 진심이, 그리고 열심히 공부했던 여러분들의 진심이 하늘에 꼭 닿기를 바랍니다.

- 전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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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

고려대

전민수 멘토

  • ○ 고려대 지리교육과 22학번
  • ○ 인문계열 / 정시전형
  • ○ 메가스터디 18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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