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18기 장학생 김세훈입니다.

모든 말들에 앞서 정말 수고 많으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자신의 실력을 수능 고사장에서 맘껏 뽐내셨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허나 여러 모의평가 및 사설 모의고사를 실전처럼 연습했다 하더라도 수능장에서의 긴장감, 벌벌 떠는 주변 학생들, 분위기 등이 여러분들을 압박했을 거예요.

여러분들이 100이라는 실력을 가졌다 했을 때, 80만 보여주었더라도 잘 이겨낸 것이라 말해주고 싶네요.

고생하셨어요.

수능을 치른 지 2주가 되어가는 시점입니다. 

여러분들은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날도 추워져 침대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죠?

제가 속한 순천향대가 있는 아산은 눈이 옵니다.

아침에 일어나 대학 동기한테서 밖에 눈이 온다는 연락을 받아 창문 밖을 보니 너무 예쁘더라고요.

본가인 창원에서는 눈을 보기가 어려워서 그런지 오늘 하루 밖을 돌아다닐 때 계속 폰으로 영상을 찍으며 다니게 되더라고요.

아무튼 침대와 하나가 되어 입시 커뮤니티를 들락거리며 수능에 대한 평가, 면접, 대학교 평판 등을 많이들 보실 텐데 들 만한 고민들을 생각해봤어요.

저 혼자만의 생각으로는 현답을 드리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동기들과 만날 때마다 틈틈이 수능 후기 및 생각들을 인터뷰식으로 물어봤어요.

바빠서인지, 친구가 없어서인지 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가져오지는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Q. 수능 끝나고 뭐 하셨어요?

김*훈(20세):

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18기 장학생 김세훈입니다. 

수능 1달 전 쯤에 뮤지컬 영화 ‘디어 에반 핸슨’ 예고편을 봤었어요. 

보자마자 ‘Waving through a window’, ‘You will be found’라는 두 넘버에 반하고 말았었죠.

위로와 희망을 선사할 영화라는 소개도 한몫했어요.

수능 전날에 개봉하는 이 영화를 개봉 당일에 볼까 싶었지만 꾹 참고, 수능을 치르고 부모님께 영화 보러 간다고 문자 하나만 남기고 바로 보러 간 것 같네요.

영화 시작 시간을 기다릴 때 제가 고른 답을 적어둔 수험표를 자꾸 보며 채점을 할지 말지 끊임없이 고민했어요.

항상 시험 당시에는 ‘내가 최고다. 내가 틀리면 모두가 틀린다.’라는 생각으로 임했기에 수험장에서 시험을 치를 때는 자신감이 넘쳤었지만, 채점 결과에 따라 2022년 1년 동안의 생활이 달라질 것이기에 차마 손이 안 떨어지더라고요.

수험 생활 동안 멘토 역할을 해주신 고등학교 1학년 때 담임선생님과 전화를 하다 용기를 얻어 가채점을 했고, 다행히 최저 4합5를 맞출 수 있을 것 같은결과를 얻어 마음 편히 영화를 보았습니다.

당일에는 영화 보고, 집 가서 푹 잤고요.

이후로는 미루고 미룬 면접을 대비하느라 정신 없이 보냈네요.

김*준(21세): 

당일에는 아귀찜을 먹고 배탈이 났습니다.

(이런 얘기를 원한 건 아니었습니다.)

수험 생활 동안 보고 싶었지만 꾹 참았던 드라마들을 몰아서 보고, 헬스도 시작했어요.

아, 운전 면허도 땄습니다.

최*인(21세): 

수능 끝나고 교*치킨을 먹었는데 제가 직접 포장해왔어요.

엄마가 안 나가셨거든요.

(이런 얘기를 원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수능 끝나고 운동을 시작했어요.

필라테스 같은 거요.

저도 운전 면허 공부를 했네요.

김*서(20세): 

엽떡 먹었는뎅.

운전 면허!

여러분.

다들 입을 모아 운전 면허 공부를 하라고 외쳤습니다.

지금 시기가 운전 면허를 따는 데 가장 좋은 시간인 것 같습니다.

저는 춥고 귀찮아서 학기 중에 따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막상 따더라도 운전하고 다닐 거 같진 않았거든요.

그랬다가 학기 중에 면허 없다고 놀림을 받고, 학원을 오가느라 너무 고생했습니다.

더 귀찮더라고요.

이 글을 읽는다면 지금 바로 집 근처 학원을 등록하세요.

Q. 수능 이후 멘탈 관리는요?

제가 질문한 동기들은 다 강철멘탈인지 멘탈이 나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멘탈도 학업에 중요한 요소인가봐요.

그래서 최근 재수를 한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하루 근로 가능 시간을 꽉 채워가며 일을 하더라고요. 

돈도 벌고 잡념도 사라지고 일석이조라고 합니다.

대학교에 간다면 학기 초반이 인간관계망 형성의 핵심 시기입니다.

생기는 술자리마다 참석하며 대학 동기들을 알아가게 되죠.

돈이 많이 나갑니다.

알바 강력 추천합니다.

Q. 반수 및 재수에 대한 생각은요?

김*준(21세): 

학고 반수를 했습니다.

목표가 있다면 그것을 위해 재수하는 거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재수를 한다면 어중이떠중이처럼 말고, 각 잡고 하기를 바라요.

최*인(21세): 

저라면 원하는 학과가 있다면 삼수까지는 시도해볼 것 같아요.

인생은 길고,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기 위해서는 그 정도 시간 투자는 바람직하다고 봐요.

김*훈(20세):

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18기 장학생 김세훈입니다.

올해 초에 여러 친구들에게서 연락을 받았어요.

저도 이번 생이 처음이라 미숙한데 제게 반수 및 재수에 대한 조언들을 구하더라고요.

고등학교 3년을 함께 보낸 친구들이라 남일 같지 않아 고민의 시간을 가졌어요.

비록 반수 및 재수를 해본 경험이 없어 얕은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얻은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진정으로 걷기를 원하는 길이 있다면, 어쩌다 어긋나 다른 길로 걷게 되더라도 다시 그 길로 돌아갈 거예요.

너무 멀리 갔다가 원하지 않은 길을 걸은 시간들을 후회하지 말고, 마음이 끌리는 곳이 있다면 다시 한번 불태워보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다시 한번 고생하셨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보다 훌륭한 멘토분들이 많으시지만, 고민에 있어 제 답을 원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비밀 댓글로 달아주세요.

틈날 때마다 확인 후 답을 달아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