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험생 여러분들!

목표달성 장학생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22학번 장준용입니다.

저도 예전 고등학교 2학년에서 3학년이 되는 해에, 12/31 마지막 순간 친구들과 두 손 모아 '대학교 잘 가게 해주세요!'하며 빌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가 떠오르면서, 조금 여러분들에게 힘보다는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제가 평소 가지고 있는 생각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사실 공부법 이런 것은 다른 분들이 너무 잘 이야기 해주셔서 저는 제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보시는 분들 입장에서 조금이나마 낫지 않을까 ...? 하는 생각입니다.

언제까지나 제 생각이 맞다는 것은 절대 아니고,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참고 정도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shorts/OUrVkeuyubM

최근에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라는 주제로 메가스터디 쇼츠 영상이 올라갔습니다.

원래 짧은 영상은 전체 맥락을 다 설명하기 힘들기에 오해가 생길 수도 있어 '경제학적 관점'이라고 범주를 국한시켜서 설명하였으나,

댓글을 보니까 그조차도 부족한 것 같아서 이에 관한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1. 인적자본

경제학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고, 또한 시장경제가 완벽하다고도 생각을 하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한 사람의 노동생산성에 의해서 한 사람의 임금이 정해진다는 명제는 동의하긴 합니다.

물론 현실은 자유경쟁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라이센스와 같이 자유로운 시장의 진입과 탈퇴가 이루어지지 않고 이것이 위의 명제를 성립하지 않게 한다는 것 또한 인정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한 사람의 노동생산성에 의해서 한 사람의 임금이 정해진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믿고 있는 몇 안 되는 사실 중 하나입니다.

그러한 한 사람의 노동생산성, 인적자본을 결정 짓는 것에는 여러가지 변수가 있습니다. 

크게 교육과 훈련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현재 여러분은 그 중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즉, 여러분이 하고 있는 공부는 어떻게 보면 장래 노동생산성을 위해 교육을 받는다고도 볼 수 있겠죠.

물론 여러분이 하고 있는 공부가 직접적으로 노동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또한, 여러분이 입시 점수를 높여 원하던 대학교를 진학하여 졸업장을 가지는 것은 기업 측에서 여러분이 어느정도 괜찮은 생산성을 가진 사람임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이를 경제학적으로는 정보비대칭 상황에서의 신호효과라고 표현하는데 궁금하신 분은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정제되지 않은 단어로 위의 이야기를 한 줄로 요약하자면, 교육은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도 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편입니다.

2.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또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하나가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입니다. 

표현에서부터 어렴풋이 느끼실 수 있겠지만, 그 뜻은 '뭘 얻기 위해서는 뭘 포기해야한다.'라는 것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저는 막연하게 '잘 살고싶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것이 경제적으로 막대한 부를 가지고 그런 것을 의미하는 것은 전혀 아니고, (물론 위에서는 너무 경제적 가치만 강조를 하긴 했지만)

저는 낭만을 추구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자아 실현, 꿈을 이루고 싶은 그런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것이 저에게는 잘 살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죠.

아무튼, 그런 삶을 살고 싶고 제가 고등학교 때 그러기 위해서 여러가지 선택지들 중에서는 일단 대학교를 가는게 베스트인 것 같고,  이왕이면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가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나름대로는 포기한게 많죠.

좀 쉬고 싶어도 못 쉬고, 어느정도의 스트레스를 계속 가지고 살면서 공부를 나름대로는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그렇게 제 나름대로는 포기한 것이 있고, 결국에는 원하는 바를 이뤄냈죠.

이런 얘기를 한다고 해서 여러분이 막 엄청 힘들게 또 열심히 공부를 무조건 해야한다. 그런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다만, 무엇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을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면 조금 더 좋지 않을까 싶어서 한 얘기입니다.

조금 더 나아간 이야기로 공부에 왕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짜 점심이 없는 것처럼, 남들이 모르지만 남들보다 쉽고 빠르게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그런 방법은 없습니다. 

성적 향상을 위해서라면 어느정도 포기해야 하는 것이 있을 정도로 열심히 또 치열하게 공부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3. 현실과 낭만의 적당한 밸런스

제가 위에서 너무 현실적인 이야기를 한 것일 수도 있는데, 저는 그 사이의 밸런스를 찾으려고 합니다.

고등학교 때 치열하게 공부를 하면서도 간간히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과 놀러가는 것은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계산기를 두드려보면 그것은 공부하는 것에 비해 제 미래 인적자본, 노동생산성에 도움이 되지는 않을지라도요.

먼 미래 좋은 식당에서 비싼 음식과 비싼 술을 먹는 것을 생각하며 현재의 행복을 포기하는 것보단, 저에게는 지금 당장 소중한 사람들과 편의점 라면 하나 사먹으며 서로의 고민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 더욱 값지다는 것을 압니다.

혼자 블루보틀에서 커피 한 잔 테이크 아웃해 마시는 것보다, 같이 있으면 편한 사람과 테이크 아웃 전문 커피점에서 1500원 아메리카노를 길을 걸으며 마시는 것이 더욱 맛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렇기에 저는 저에게 정말 소중한 것을 포기하면서까지 무엇인가를 얻기 위하려고 하지 않으려고 했고 또 그러려고 합니다.

여러분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여러분이 포기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고, 포기하지 못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한 번 고민해보시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제 생각을 조금 나누어 보았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제 생각이 맞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저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고 그런 제 생각을 나누는 것을 좋아해서 이렇게 2022년 마지막 칼럼을 작성해보았습니다.

외롭고 지칠 수도 있는 입시에서 저 두 질문에 대한 답은 굳건한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2023년도 다들 파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