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험생 여러분

목표달성 장학생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22학번 장준용입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칼럼을 쓰는 것 같은데, 다들 잘 지내셨나요?

간단한 제 근황을 소개하자면, 저희 학과에도 신입생이 들어오고 다 같이 새내기배움터를 갔습니다.

새내기배움터, 줄여서 새터라고 하는데요. 쉽게 말해 2박 3일간 리조트 같은 곳에서 함께하며 레크레이션, 뒷풀이 등등을 하며 친해지는 행사입니다.

거기서 신입생분들을 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저를 알고 있으신 분들이 많더라구요. 조금 부끄러웠습니다..ㅎㅎ

한 친구는 특히, 뒷풀이 술자리에서 진짜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다르다고 하는거에요. 

그래서 뭐가 다르냐고 하니까 원래는 조용하고 젠틀한 성격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까 조용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합니다 ..ㅎ 

실제로 그 친구가 말했던 것처럼, 실제 제 모습은 굉장히 캐주얼한 성격입니다. 활발하고, 노는거 좋아하고 그런 성격이죠!

근데 칼럼을 쓸 때는 진지하게 쓰고, 또 학생분들의 질문에 대해 진지하게 답변해야겠다고 생각해요.

생각보다 제가 쓴 글을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그만큼 진지하게 고민하고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제 역할의 무게감을 느끼는 편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제가 장난스러운 모습으로 여러분에게 나설 수가 없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제가 댓글에 대한 답변을 재미없게 달더라도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

아무튼 그 동안 여러 칼럼을 작성하면서 많은 질문을 댓글로 받았습니다.

그 질문을 읽다보니 공통적으로 '이렇게 질문을 하면 더 좋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이 있어,

오늘은 '제가 생각하는' '효과적으로 질문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이것은 제 개인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틀렸을 수도 있으니 참고 정도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

1. 질문하기 전에 생각했나요?

(대충 말하기 전에 생각했나요? 짤)

질문을 받다 보면 생각보다 질문이 너무 구체화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학 공부법 알려주세요.', '문제집 추천해주세요!'와 같은 질문입니다.

사실 이런 질문은 제가 답변을 해드려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첫 번째로 본인이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이고 그렇기 때문에 질문이 추상적으로 나옵니다.

두 번째로 스스로 고민해본 경험이 없기에 제가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답변을 해줘도 제 말을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질문이 좋은 질문일까요?

제 생각에는

현재 자신의 상황이 들어가고, 

그러한 상황에서 자기 나름 해결해보려고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았는데, 

이러한 문제가 여전히 고민이다.

자기 생각에는 이러한 것이 해결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냐.

조금 요약하자면, 1. 현재 상황, 2. 시행착오와 이에 대한 피드백, 3. 본인이 생각하는 해결방법와 이에 대한 궁금증

정도인 것 같습니다.

무조건 저런 형식을 가져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효율적으로 좋은 질문을 해서 좋은 답변을 얻기 위해서는

일단 뭐든 먼저 해서 시행착오를 겪으시고, 거기에서 고민을 구체화해서 이를 질문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 제가 답변한 질문 중에 좋은 예시는,

'안녕하세요 멘토님! 뉴런을 제가 스스로 문제를 풀고 나서 현우진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싶은데요.. 특히 수1이 모르는 문제가 많이 나와서 제가 문제에 대해서 사고를 못하고 강의를 듣는건 문제 풀이법을 암기하는 느낌이라 강의를 낭비하는 느낌이들어서요… 수1, 수2, 미적을 2년치 3점 기출을 현재 다 풀었고, 4점 기출(2년치)을 풀고나서 뉴런을 들을까 생각중이에요. 
4점 기출과 뉴런을 함께 병행하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4점 2년치 기출을 돌리고 난 후 뉴런을 들을까요?

4점 문제를 만나면 생각고리를 어떻게 연결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멘토님은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어떻게 대처하셨나요?(고민 제한시간, 답지를 본다, 등등) 또 문제 오답 복습은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이었던 것 같습니다.

2. 답 정 너

사실 질문하시는 분도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성적이 본인이 원하는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부족하기에 현실적으로 가기는 힘들다는거.

공부 열심히 안 하고 논지 몇 달 되었는데 이게 괜찮지 않다는거.

입시 결과는 불확실하기에 필연적으로 따라다니는 과정에서의 불안함.

그런 심리 상태를 누군가에게 괜찮다며 의지하고 싶은 심리.

사실 저도 입시를 해봤으니 그 마음을 제가 모르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것은 '해야할 것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다른 누군가와 비교하지 마시고, 그저 오늘 하루를 충실히 살았는가.

어떻게 하면 오늘 하루, 또 당장 내일 열심히 내가 해야 할 것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인가.

그것에 대해서만 집중하신다면 불안감이 줄어들고, 그렇지 않은 것에 비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남들은 모르고 자기만 아는 특별 공부 비법. 성적을 올리는 쉬운 길 같은 것은 없습니다.

본인이 현재 가진 재능은 통제할 수 없기에 현재 수험생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성실히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인 것 같습니다.

힘들겠지만, 다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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