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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깨워 보자

이름 : 유은송  스크랩
등록일 :
2023-02-27 17:55:45
|
조회 :
31,851
안녕하세요. 목표달성장학생 유은송입니다. 벌써 1월이 지나고 새 학기 시작할 때가 다 와가네요.

이제 다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해야 할 때죠. 어떤 칼럼을 들고 오면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까 계속 고민했는데, 어쩌면 공부랑은 조금 동떨어진, 조금은 황당하고 웃긴 주제를 가지고 오게 되었네요. 조금 쉬어가는 느낌으로 재미삼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잠 깨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제 고등학교 시절은 한편으로는 졸음과의 싸움이기도 했거든요. 
제가 잠이 많은 편이라 공부하면서도 많이 졸았습니다. 친구들도 저보고 맨날 제일 먼저 등교해서 아침 시간에 맨날 자는 애라고 그랬어요... 그만큼 잠 깨려고 온갖 짓을 다 해봤고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는데 그 정보를 조금이라도 공유하면 도움되지 않을까 싶어 적어보려고 해요.

일단 저는 졸려도 공부해라! 라는 말에는 반대하는 편이에요.
한번 잠이 몰려오면 집중이 전혀 되지 않거든요. 멍~해서 머릿속에 아무 것도 들어오지 않고, 같은 페이지를 10분, 20분씩 보고 있기도 하구요. 문제를 풀어도 정말 간단한 것도 계산이 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죠.
그래서 차라리 전 일단 어떻게든 잠을 몰아내야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시도해본 잠을 깨우기 위한 14가지 방법들을 적어보고, 제가 느낀 각 장단점을 써보려고 합니다. 


1. 서서 공부하기

장점: 요즘은 웬만하면 스탠딩 책상이 다 구비되어 있더라구요. 학교, 독서실, 스터디카페 가리지 않구요. 확실히 앉아서 공부하는 것보다는 훨씬 덜 졸립니다. 앉아서 공부할 때 30분 꼴로 1번 존다면, 서서 공부할 때는 2시간 꼴로 1번 졸았어요. 전 학교 수업 들을 때도 거의 항상 서서 들었어요. 집중도 훨씬 잘 되구요. 앉아서 공부하다 졸린다? 싶으면 바로 스탠딩으로 직행하는 게 좋습니다. 다들 그런지 저희 학교 스탠딩은 항상 만석이었어서 공부할 때는 복도 창가에서 서서 공부하기도 했어요.

단점: 첫 번째는 다리가 정말 아프다는 거에요. 1~2주였나 아침부터 야자까지 계속 스탠딩에서 공부하고 수업 듣고 그랬었는데 다리가 느낌이 이상하더라구요. 가만히 있어도 좀 아프고 '아 뭔가 좀 다리 큰일 난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 이후로는 오래 서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적당히 서 있기! 두 번째는 서서도 존다는 겁니다ㅠㅠ 서있다가 졸면 다리가 픽 풀리면서 쓰러지게 됩니다. 그래도 한번 이렇게 다리 풀리면 부끄러워서 잠 깨기는 해요.


2. 걸으면서 공부하기

장점: 졸지 않습니다. 조금 정신은 멍할지라도 확실히 졸지는 않아요! 암기할 거 들고 왔다 갔다 하면 공부도 되고 잠도 깹니다. 영단어 외우기 딱 좋아요.

단점: 암기 과목밖에 못합니다. 국어, 수학이나 심화 과탐 문제들은 풀지 못해요ㅠㅠ 그리고 남들을 방해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3. 외부에서 공부하기(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있는 곳)

장점: 좀 덜 좁니다. 전 그래서 밀폐형 독서실보단 오픈형 스터디 카페나 친구들 있는 학교를 선호했어요. 졸 때 부끄러우니까 더 정신 바짝 차리게 되기도 하고, 졸릴 때마다 남들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 보면서 의욕도 다잡을 수 있어요!

단점: 정신력이 신체를 이기지 못할 경우.. 누가 보든 말든 누가 뭘하든 좁니다. 모두가 나의 꾸벅꾸벅 조는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근데 이런 점은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는 게, 남들이 너 맨날 존다고 말할 때마다 안 자야지..의욕을 다지게 되거든요!


4. 간식 먹기

장점: 확실히 뭘 씹으면서 공부하면 그냥 공부하는 것보다는 덜 졸립니다. 

단점: 전 입이 텁텁해서 집중이 잘 안 되더라구요. 그리고 졸리면 이젠 그냥 더이상 안 먹고 꾸벅꾸벅 졸기 시작합니다..


5. 졸음껌이나 멘톨 성분 함유된 사탕 먹고 물마시기

장점: 너무 매워서 잠이 확 깹니다. 전 호x스 파란맛 먹고 물 마시기를 반복했는데요, 진짜 잠이 확 깹니다. 마스크 끼고 있으면 눈도 화하게 시려서 더 좋아요.

단점: 많이 먹으면 내성이 생겨서 더 이상 맵지 않습니다.. 전 나중에는 입 안에 호x스를 물고 졸기도 했어요. 그러니 너무 자주 먹지는 말고 쉬는 텀 주면서 먹어봅시다.


6. 산책하고 오기

장점: 시간만 된다면 10분 정도 잠깐 밖에서 산책하고 돌아오는 것도 좋습니다. 조금이나마 운동도 되고 활력도 돌고 건강에도 좋아요!

단점: 너무 오랫동안 하면 공부할 시간을 뺏기게 되니 적당히 조절하며 합시다.


7. 잠 충분히 자기

장점: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죠. 충분히 자면 확실히 조는 빈도가 낮아집니다.

단점: 동시에 너무 이상적이기만 한 해결책이죠. 공부할 시간도 부족한데 잠 잘 시간이 어딨나요ㅠㅠ 그리고 충분히 잔다고 해도 한번 조는 게 습관이 되어버리면 계속 졸게 됩니다. 


8. 체력 기르기(이 글을 보고 있는 고1, 2 학생들이 있다면 운동 열심히 하기)

장점: 7번과 마찬가지로 근본적인 해결책입니다. 체력이 중요해요! 운동으로 체력 증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체력이 국력이라는 말이 허언이 아닙니다.

단점: 고3이 되어 실천하기엔 좀 늦었다는 점. 그래도 운동 아예 안 하는 것보다는 활력을 줄 목적으로 운동하는 것도 좋아요.


9. 카페인 섭취하기

장점: 가장 보편적인 방법입니다. 다들 물처럼 커피 마시고, 물처럼 에너지 드링크 마시죠? 각성효과로 인해 졸음이 덜 밀려옵니다.

단점: 카페인이 안 받는 사람이나, 그리 별 효과가 없는 사람은 사용할 수 없는 방법입니다. 또 너무 많이 섭취하면 내성이 생겨서 효과가 떨어져요.


10. 낮잠자기

장점: 너무 졸리면 그냥 자버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잠깐 자면 환기도 되고 잠도 깨요! 머리도 더 잘 돌아갑니다.

단점: 너무 많이 자면 안 됩니다. 그건 그냥 잔 거니까요. 그리고 낮잠 자는 것도 습관이 되면 그냥 계속 자게 되니 주의하세요.


11. 노래 듣기

장점: 좀 주의를 끌만한 요소가 있으니 덜 졸리더라구요. 전 그래서 너무 졸릴 때는 쉬운 수학 문제 펴고 노래 들으며 공부했습니다.

단점: 집중이 잘 안 됩니다. 쉬운 문제 풀 때도 시간 더 오래 걸리고, 어려운 문제도 평소보다 더 애먹습니다. 그리고 그냥 노래 들어도 잠에 빠져들기도 해요.


12. 고통 가하기

장점: 잠 확 깹니다! 전 뺨을 세게 때리는 방법을 사용했는데요, 때린 순간에는 번쩍 정신이 들어요!

단점: 주위의 이상한 시선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너무 졸리면 때려도 그 순간에만 깨고 다시 졸게 되는 경우도 있어요. 무엇보다 많이 아픕니다..


13. 일주일 계획 세우기

장점: 어차피 언젠가는 시간 들여서 해야 하는 일이라 시간 버리는 기분도 덜 하고, 나름 재미있다보니 잠도 깹니다. 계획 다 세우고 말똥말똥한 정신으로 공부하면 좋아요!

단점: 너무 몰두하면 시간 순삭됩니다.


14. 양치하기

장점: 제일 무난한 방법이죠! 잠도 깨고 입안도 시원해지고 좋아요. 간식 먹으며 공부하다가 졸리면 양치하러 가서 잠 깨고 반복하면 좋습니다.

단점: 너무 자주 하면 치아에 안 좋습니다.



저는 이 정도 방법들을 사용했었네요! 여러분은 어떤 방법을 쓰실지, 혹은 쓰고 있으신지 궁금하네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멘토

서울대

유은송 멘토

  • ○ 서울대 약학계열 22학번
  • ○ 자연계열 / 수시전형
  • ○ 메가스터디 18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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