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글에 저의 이야기를 담았는데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셔서 놀랐습니다ㅎ 다시 한번 저의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멘토로서 책임감을 더 가지고 글을 쓰게 될 것 같습니다!!!

4월 말 어떤 주제로 칼럼을 써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이 시기에 고등학생은 중간 내신시험을 보는 것으로 알고 있고 아마 정시 공부를 하는 분들은 열심히 6월 모의고사를 목표로 공부하고 계실 겁니다. 그래서 내신시험과 수능 공부에 동시에 도움이 되는 칼럼을 생각하다 보니 ‘꼼꼼함’을 주제로 글을 쓰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공부에는 완벽주의적 성향이 있어서 꼼꼼하게 공부하는 스타일이었는데요, 이런 성향에 장단점이 있었습니다. 범위에 있는 모든 내용을 완벽히 공부하고 시험을 보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이런 생각 때문에 공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습니다. 다른 친구들에 비해 효율적으로 공부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 ‘중요하지 않은 내용을 외우며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거 아닌가?’라는 불안감도 있었습니다. 이런 시행착오 속에서 제가 내린 결론은...

‘선 선 선을 지킵시다!!!'

어떤 관계에서든 선을 넘지 않는 게 중요한데요, 공부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선을 넘지 않는 꼼꼼함’이 공부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러면 이 선이 어디까지인지 어떻게 알 수 있는 걸까요?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제가 이 선을 지키면서 꼼꼼하게 공부하려고 한 노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선은 기출문제에 있다.

공부의 선을 아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출’입니다. 수능의 경우 출제 위원인 평가원이 지금까지 낸 기출문제들이 있습니다. 이 기출문제들을 보면 이 부분에서는 이 내용까지만 출제하고, 이 범위를 넘어서 출제한 적은 없구나 등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언어와 매체나 지구과학 같은 과목의 경우 이런 개념까지 외워야 하는지 혼란스러웠는데요, 기출문제 분석을 통해 이런 개념은 아예 출제하지 않는구나, 이 개념은 보기를 통해 줄 수밖에 없구나 등을 파악하면서 암기량을 줄였습니다. 기출문제에서 나온 선을 토대로 공부하다 보니 중요한 부분과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구분하면서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과목별 기출 분석 방법은 다음 칼럼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 내신의 경우에도 해당 과목 선생님께서 출제하신 기출문제가 있다면 한 번 분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해당 학기 그 선생님께서 처음 출제하신 문제지(아마 이 시기에 본 중간시험이 되겠죠?)를 분석하려고 했는데요, 시험지를 분석하면서 이 선생님께서는 이런 개념까지는 출제를 안 하시는구나, 수업 시간에는 설명 안 해주셨지만 교재에 있는 내용도 출제하시는구나 등을 파악하였고, 이를 토대로 선생님의 출제 스타일을 파악해 다음 내신시험에서 효과적인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2.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시는 선을 신뢰하자.

수능에서도 가끔 소위 ‘통수’라고 불리는, 기출문제에서 흔히 출제되지 않았던 부분을 중점적으로 물어보기도 합니다. 저도 기출문제를 신뢰하긴 했지만, 기출문제의 선만 믿기에는 불안함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인강 강사분들의 강의를 참고하여 해결하였습니다. 인강 선생님들께서 이 부분은 아직 안 나왔지만 앞으로의 시험에는 나올 수 있다고 근거를 들어 말씀해 주시는데, 저는 수많은 연구와 강의를 하는 인강 선생님을 믿고 그 내용도 반드시 공부하였습니다. 대표적으로 현우진 선생님께서 수업하실 때 미출제 요소라고 강조하시면서 가르치는 내용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도 빠지지 않고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지구과학의 경우에도 기출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오지훈 선생님의 교재나 모의고사에서 나온 개념들은 최대한 숙지하려고 하였습니다. 선생님들이 예측하시는 선까지 공부한다면 시험장에 들어갈 때 더욱 편안한 마음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3. 찝찝하면 질문하자.

공부하다 보면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생겼을 때 ‘안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며 넘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때 반드시 궁금증을 해결하고 넘어가는 게 중요합니다. 저는 메가스터디 QNA 게시판을 활용하거나, 내신의 경우 선생님께 질문함으로써 찝찝함을 해결하고 하였는데요, 질문을 하면 이 내용은 교육과정을 벗어난 질문이라거나, 이런 것까지는 공부 안 해도 된다고 말씀해 주시기 때문에 공부 범위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질문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궁금한 내용이 생기면 바로 포스트잇 등에 메모하고 어떻게든 질문을 통해 해결하고 넘어가시길 바랍니다. 찝찝함이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장에 들어가는 게 꼼꼼하게 공부하는 것의 가장 큰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4. (내신 공부법) 학교 선생님의 수업을 세심하게 듣자.

이는 내신 공부를 하는 학생들에게 특히 드리고 싶은 조언인데요, 선생님의 수업을 집중해서 듣는 게 내신 등급을 올리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선생님의 수업이 중요하지 않게 느껴지더라도, 수업을 통해 선생님께서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이 무엇인지 알 수 있고, 그 부분 위주로 공부하는 것도 내신 공부에 효과적입니다.

여기에 더하여 분반 수업인 경우 다른 반 친구와 필기를 공유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보통 국어, 수학, 영어 같은 주요 과목의 경우 같은 과목임에도 반마다 선생님이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우리 선생님은 크게 강조하시지 않았지만, 다른 반 선생님은 강조하신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히려 수업을 열심히 들은 학생이 선생님이 강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부를 집중적으로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제가 처음에 그랬었습니다….) 시험에 출제된다면 낭패겠죠?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분반 수업이 있다면 다른 선생님의 수업을 듣는 다른 반 친구와 협력해서 필기를 공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믿을 만한 친구와 서로의 필기를 공유한다면 빠뜨리는 부분 없이, 그 과목 모든 선생님의 수업을 들은 것과 같은 효과를 얻으며 공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수능부터 내신까지 ‘선을 지키며 꼼꼼하게 공부’하는 저의 팁을 드렸는데요, 제 방법이 여러분에게 도움이 된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습니다! 이 시기에 자신이 제대로 공부하고 있는지 고민도 드실 것 같은데요, 꾸준히 공부한다면 언젠가 성적이 올라가 있는 자신을 발견할 테니 꾸준히만 공부하시면 좋겠습니다! 다음에는 6평 대비 과목별 공부법과 시험을 보기 전과 후의 태도를 주제로 돌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추천과 댓글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ㅎㅎ 어떤 질문이라도 좋으니 편하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