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번 첫 인사 이후 두 번째 글로 인사 드리게 되었습니다.

오늘 제가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주제는 '계획 세우기'입니다.

대부분 사람들 인식 속 열심히 공부하는, 또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플래너를 쓰거나 N달치 계획을 세워 책상 위나 벽에 붙여 놓는다는 이미지입니다.

그래서 플래너를 쓰거나 계획을 세우는 아이들을 보며 '드디어 공부할 생각이 생겼구나!'라고 말씀하시는 어른들도 계시죠.

하지만 무작정 계획을 세우는 행위는 오히려 악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점을 아시나요?

저와 함께 잘못된 계획 세우기 방식을 알아봅시다.

첫 번째, 무작정 플래너 꽉 채우기.

흔히 공스타라고 부르는, 플래너나 풀이한 문제들을 게시한 인스타 게시물을 보다 보면, 알록달록 색깔과 좋은 노래와 동기부여를 위한 명언은 기본이고 플래너의 마지막 칸까지 꽉꽉 채운 사진들이 가득합니다. 죄다 10시간 이상 공부를 했다고 쓰여있고 투두리스트들은 동그라미로 잔뜩 채워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게시글들만 보고 '아, 공부를 열심히 하는건 플래너를 꽉꽉 채워 10시간 이상 공부하는 것이구나! 나도 이렇게 해야 열심히 공부한다고 할 수 있겠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입니다.

자신이 하루에 감당 가능한 양을 모르는 상태로 무작정 칸 수만 채우다 보면 세모표와 엑스표가 잔뜩 늘어나게 되고, 오늘도 공부를 제대로 못 했다는 자괴감에 빠져 의욕을 잃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두 번째, 방대한 기간의 계획 세우기

문제집을 사자마자 난이도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문항 수만 보고 '이정도면 15일 정도에 끝내겠는데?'라고 착각하여 무리하게 한 달 계획을 짜는 친구들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루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있고 우리가 풀어야 할 문제집엔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가 존재하며 우리를 십 분 이상 묶어둘 수 있는 문제들이 충분히 존재합니다. 되도록 없어야 할 일이지만 몸이라도 아픈 날엔 하루 공부를 날려버리고 다음날 해야 할 일이 늘어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긴 기간의 계획을 미리 짜놓는 것은, 변수가 생겼을 때 계속 계획을 세우느라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만들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세 번째, 계획에 대해 계속 생각하기.

이미 계획을 세웠음에도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오늘 이거 안하고 내일로 미루면 그 다음 진도는 어디까지 밀리는거지? 다시 세워야하나? 등등... 해결하기 어려운 질문들이 계속 생겨나면 공부를 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세 점을 기억하고 피하려 노력한다면 성공적인 계획을 세우고 공부를 하는 데 비용을 줄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다음 보고 싶은 주제가 있으신데 공개적으로 댓글 남기시기에 수줍으시다면 비밀댓글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