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 19기 목표달성장학생 박상미입니다.

몇 주 전에 첫 칼럼을 올리게 되었는데, 제가 현역 확통 3등급->재수 미적 1등급 이다 보니 댓글에 수학 관련된 질문이 가장 많더라구요! 그래서 우선 수학 공부법 칼럼을 단독으로 작성하고자 합니다. 

제가 소제목에 “6모까지” 라고 적어놓은 이유는 

3모~6모/6모~9모/9모~수능

이렇게 시기별로 공부법을 다 달리 했기 때문입니다. 수능까지의 이 소중한 200일을 똑같은 방법으로 공부하기에는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시기 별로 다른 공부법을 적용하여 수능날 최상의 상태로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멘티분들께 시기마다 각 과목 별 공부법를 알려드리고자 해요.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6모까지 해야 하는 수학공부와, 지금 수학에 대해 가져야 하는 자세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고고씽~

<현재 나의 상태 파악법>

우선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본인이 수학 문제를 잘 푸는지, 얼마나 빨리 푸는지, 이런 것이 기준이 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현재 등급대가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가장 최근 모의고사 3개 분을 기준으로 평균을 내시면 됩니다. 만약 최근 모의고사 본 게 3번보다 적다면 3모를 기준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학원 내에서 보는 표본이 작은 모의고사는 수능 등급으로 환산 된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자신의 상태가 파악이 되어야, 지금 풀기 적당한 문제의 난이도가 정해집니다. 

<등급별 문제 난이도 정하기>

1등급- 15번, 22번, 30번 어려운 문제 집중 공략(준킬러가 불안정하다면 준킬러와 함께)

2등급- 준킬러(다 맞을 수 있도록 연습)/ 킬러 문제 도전

3등급- 준킬러(풀 수 있는 대로 최대한 많이 풀기)/킬러와 준킬러 제외 문제(다 맞을 수 있도록 연습)

4등급-  개념을 탄탄하게 만들기 위해서, 더욱 꼼꼼한 개념 공부와 킬러, 준킬러 제외 문제 함께 풀기

5등급~나머지- 기초가 조금 더 단단해져야 하기 때문에 계산이 부족한지, 개념이 부족한지, 문제풀이가 부족한지 확인해보고 부족한 부분 채우기

제가 말씀드리는 ’등급 별 풀기 적당한 난이도‘가 무조건 정답은 아닐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제가 수험 생활을 하면서 몸소 느낀 대로 말씀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이 풀 난이도가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다!‘ 하시면 꼭 참고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6모까지 해야 하는 수학공부>

1. 개념 공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꼼꼼하게 개념을 정리하셔야 합니다. 수능 전까지 저도 계속해서 모르는 개념들을 채워나갔어요. 접근한 개념들은 전부 정리해 주세요. 

예를 들어, 만약 현우진 선생님의 시발점, 뉴런으로 개념을 공부하고 있다면 그 강의를 통해서 접할 수 있는 모든 개념들을 정리해주시면 됩니다. 저는 재수하면서 미적분을 처음 공부했기 때문에 지금 시기에 시발점을 수강하고 있었는데요. 더 접해야 하는 개념이 많을 것 같아서 시발점 뿐만이 아니라 다른 문제집을 통해서도 개념을 더 채워주었습니다.

개념은 완벽하게 정리했다고 생각해도, 공부를 하면 할수록 새롭게 정리할 개념들이 툭툭 튀어 나오더라구요. 그러니 만약 공부를 하시다가 몰랐던 개념이 튀어나와도 너무 당황하지 마시고, 추가로 정리된 개념이라는 표시와 함께 개념 정리해주시면 됩니다. (저는 F 표시를 해주었습니다.)

2. 수학 기출문제는 어떻게 공부하면 되나요?

수학 기출 문제는 수능 전까지 최소 3회독은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 시기에 기출 문제를 많이 풀었던 것 같습니다. 수1, 수2는 준킬러와 킬러 수준의 문제를 계속해서 풀어보며 어떻게 하면 더 쉽게 풀 수 있을 지를 고민해보고, 노트에 정리했습니다. 또한, 킬러 문제에 자주 사용되는 수학 개념을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미적분은 개념 공부와 병행하며 거의 모든 기출 문제를 풀어보았습니다. 미적분은 쉬운 문제부터 어려운 문제까지 가리지 않고 풀었습니다.

참고로 제가 미적분 기출 문제를 풀면서 느낀 건데, 미적분의 난이도가 옛날 가형/나형 때의 난이도보다 현재 선택 과목 미적분 일 때의 난이도가 살짝 낮았습니다. 그래서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더 갖고 열심히 미적분을 공부해나간 것 같습니다. 

3. 모의고사는 얼마나 자주?

지금 시기에 모의고사는 2주에 한 번씩 응시했습니다. 모의고사를 보며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너무 자주 모의고사를 보면 점수에만 연연하며 문제를 감으로 풀 것 같아서 지금 시기에는 모의고사를 많이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모의고사 응시 후에 제가 틀린 문제 유형을 체크하며 제가 가장 취약한 유형이 무엇인지 확인했고, 왜 취약한지도 알아보았습니다.

저는 수1 삼각함수 활용 유형이 가장 취약했었습니다. 그 이유는 부족한 개념 공부 때문이었습니다. 도형에 대한 기초 공부 자체가 부족한 상태라 판단하고 도형 개념을 더 적극적으로 찾아서 정리했던 것 같습니다. 

4. 수학 공부량은 얼마나?

6모까지 과목 별 공부량 비중을 계산해보자면 국어 4: 수학 4: 영어, 사탐 2 였습니다. 저는 다른 과목에 비해 국어와 수학을 공부하는 데 더 많은 시간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모의고사 1회분을 정리하는 데에도 가장 오래 걸렸고, 공부량 자체가 국어랑 수학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미적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던 이유도 많은 공부 비중을 수학에 두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학에서도 쪼개서 보자면 수1:수2:미적 순으로 3:3:4 로 해준 것 같습니다. (미적분이 노베였기 때문에 이렇게 비중을 둔 것입니다. 만약 멘티님께서 수1이 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시면 수1 비중을 늘려주시면 됩니다!)

<모든 시기 통틀어서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것>

제가 위에서 언급하지 않은 것인데요. 바로 오답 정리입니다. 오답정리는 모든 과목에서 가장 중요한 공부인 것 같은데요.

오답 정리를 어떻게 했느냐=그 문제를 내가 어떻게 흡수했느냐

라고 해석하면 되실 것 같습니다.

이쯤에 소개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제가 목표달성 성공기에 적어놓은 {저만의 핑크 노트} 에 대한 질문이 정말 많았는데요. 이 노트 하나가 저의 수험생활을 책임졌다고 생각해도 무방할 정도로 이 노트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만의 핑크 노트}에 저는 국어, 수학을 전부 정리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두꺼운 노트를 선택했고, 자유롭게 정리하기 위해 무선 노트로 선택했습니다. 이 노트에 개념 정리, 오답 정리, 태도 정리를 모두 해주었습니다.

개념 정리: 

앞서 말씀드린 대로 개념 정리를 해주었습니다. 

오답 정리: 

1. 문제집, 페이지, 문제 번호를 적고

2. 생각해내지 못한 개념, 문제 풀이 방식이 무엇인지 정리합니다.(F 표시)

  실수로 틀린 문제라면 나중에 어떻게 그 유형에서 실수를 줄일 지를 정리합니다. (A 표시)

  여기서 F 는 Feedback의 약자이고, A 는 Accident의 약자입니다.

3. 수시로 읽어줍니다. 저는 일주일에 두 번씩 모의고사를 쳤는데, 그 전에 항상 읽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냥 심심할 때도 읽어주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5회독 이상은 할 수 있습니다.

태도 정리:

문제를 접근할 때의 태도 때문에 틀린 문제라면 그 문제를 접했을 때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할 지도 적었습니다. ( F 표시)

예) 수2 문제 안 풀리면 쫄지 말고 냅다 미분해.

삼각형 각의 이등분선 보고 흥분하지 말고, 이등분선 공식 계산이 더럽다면 다른 방식으로 풀 수는 없을 지 천천히 생각해봐.

꿀팁: 이 노트는 수험 생활 내내 옆에 두어야 할 노트였기 때문에, 질리지 않도록 재미있는 말투로 적어두었습니다. 말하는 말투로 정리해주니 읽을 때마다 공부하는 재미가 쏠쏠해졌습니다. 제가 심심할 때도 이 노트를 읽어 주었던 이유도 이와 같습니다. 그리고 무선 노트를 사용할 때는 반으로 접어서 사용했습니다. 왼쪽과 오른쪽을 빼곡하게 채우며 사용했습니다. 그렇게 하면 노트 한 장, 한 장을 알차게 쓸 수 있고, 나중에 회독할 때 읽을 때도 페이지를 비교적 자주 넘길 필요가 없어서 편리했습니다. 

<6모까지 수학에 대해 가져야 하는 자세>

지금 시기에 나오는 수학 점수는 수능 점수가 아닙니다. 자신의 의지와 마인드에 따라 수능 점수는 떨어질 수도, 올라갈 수도 었습니다. 안일해 하지도 마시고 조급해 하지도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5월 중순까지 수학 성적이 오르지 않아 정말 슬펐습니다. 극도로 예민해져서 문제가 잘 풀리지 않으면 눈물이 났습니다. 하지만 문득 이렇게 눈물을 흘린다고 해결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마음을 다스리며 '성적이 오를 때까지 조금만 기다리자.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공부가 맞아. 잘 하고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리면 돼. 그리고 만약 6모 때까지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면 그 때는 방법을 바꾸면 돼. ' 라고 생각하며 마인드를 컨트롤 했습니다. 여러분도 성적이 정체할 때 이런 식으로 마인드를 가꾸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할 수 있습니다.

결국 해낼 거니까 걱정 마세요. 불안해 하지 않으셔 돼요. 

겁 없는 여러분을 보고 싶습니다. 가던 대로 가시고 여러분 자신을 멈추지도 마세요.

24학년도 수능까지 늘 진심으로 여러분을 응원하는 멘토 박상미가 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오늘 하루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