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19기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이우주입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작성한 칼럼은 4월 10일에 작성한 제 첫 칼럼으로,

거의 한 달 만에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많은 일들이 예상치 못하게 겹치고 꼬여

긴 시간 동안 칼럼을 올리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

제가 부재하는 동안 벌써 6월 모의평가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평가원에서 직접 출제하는 모의평가를 생에 처음으로 겪는 현역 분들은 물론

이미 여러 번의 평가원 모의평가들을 응시해온 N수생 분들도 초조해지기 시작하였을텐데요,

저는 이맘때쯤 갈피가 제대로 잡히지 않았던 과목인 국어 때문에 굉장히 괴로웠던 기억이 납니다 :(

평가원 시험 중 가장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로 응시하는 6월 모의평가인 만큼,

무엇을 읽어야 할지도, 무언가를 읽으면서 무엇을 생각해야 할지도

감이 잡히지 않는 수험생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장기간 꾸준히 학습하는 것'을 통해 준비해야 하는 

국어 영역에 대해 불안감과 공포감을 느끼고 계실 텐데요,

따라서 이번 칼럼에서는 6월 모의평가를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국어 과목 공부법 및 학습 방향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

국어는 '지피'가 먼저

국어는 수능에서 그 누구도 완전히 내려놓을 수 없는 짐입니다.

그렇기에 거의 모든 수험생 분들은 수능 공부를 시작한 시점부터

어떠한 공부법으로 국어를 학습해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해 왔을 것입니다.

구체적인 학습 방향에 대해서는 추후 다른 칼럼에서 자세히 다룰 예정이고,

제 목표달성 장학생 합격 수기에도 제시되어 있으니, 

이번 칼럼에서는 전체적인 학습 방향보다는 6월 모의평가를 대비하기 위한

학습 전략에 집중하려 합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데에는 공통적으로 

'지피지기(知彼知己): 상대를 알고 나를 알다'의 원리가 작용합니다.

시험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그 시험에 대응하는 풀이자로서의 나의 태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전략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국어 과목의 경우, 

'상대를 알다'의 의미를 가진 '지피'의 태도가 우선적으로 필요합니다.

국어는 모든 과목들 중 평가원만의 독보적인 색깔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과목입니다.

즉, 글에서 정보 및 내용을 제시하고 연결하는 양상, 선지에서 지문의 내용을 제시하고 정오를 가리는 방법,

시험지의 전체적인 흐름과 구성 등에서 대체적으로 모든 시험에서 일관된 방향성을 보이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방향성을 파악하지 않고서는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내가 보고 있는 문항을 무엇을, 왜 묻는 것인지, 

시험이 어떻게 흘러갈지, 나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을

결코 예측할 수도, 추론할 수도 없는 상태에 놓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참사를, '시험에 끌려가는 상황'으로 부르곤 합니다.

시험지의 이면을 바라보지 못하고 모든 통제권을 잃어버린 채,

문제가 지시하는 것에만 따라다닐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따라서, 모두가 아직 경험과 정보가 부족한 상태인 지금은 '지피'의 시기입니다.

6월 모의평가의 국어 영역을 제패하기 위해서는

평가원 시험의 구석구석을 제대로 알아가는 과정을 밟아야만 하는 것이죠.

시험에 대한 데이터를 적고, 쌓고, 경험으로 바꾸기

모두가 역설하는 기출의 중요성은 이러한 국어의 특성 때문에 특히 강조됩니다.

기출문제는 평가원만의 방향성을 '빅데이터'로 정리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원천이기에

시험을 '끌고 가기 위해서'는 결국 기출문제를 풀고 분석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소 최근 5개년의 6월 모의평가, 9월 모의평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지를

모두 모아 가림 없이 차례대로 풀고 채점하고

옆에 노트를 두고 분석 과정에서 얻은 시험의 정보들을 하나하나 적어내려간 뒤

노트에 적힌 내용들끼리 비교하여 그 공통적인 특징점들을 추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지문과 문제들을 분석할 때 집중할 만한 사항들로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크게 지문의 전개 및 구성 방식, 선지의 구성 및 판단 원리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독서 영역에서는 지문이 전개될 때 정보들이 어떠한 관계를 맺고 제시되는지,

그 연결 지점을 지문의 어느 부분에서 제공하며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등을 분석함으로써

지문의 전개, 구성 방식을 여러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미 제시된 정보에 종속되어

그 하위 요소인 원리, 결과, 영향 등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시하여 상위 정보에 대한 추가적인 이해를 유도하는 방식,

문단 내에서 하나의 같은 흐름에 서는 정보들이 나열된 후

다른 문단에서 그와는 상반되는 정보들이 다시 나열되어

각각의 정보들끼리 짝을 맞추어 비교하게끔 하는 방식,

문단 내에서 여러 흐름에 대응하는 정보들을 각각 하나씩 나열하고

이러한 전개를 여러 문단에서 반복함으로써

각각의 흐름에 해당하는 정보들을 재정리하도록 하는 방식

등으로 전개 방식을 적당한 범주로 나눈 후 각각의 범주를 직관적으로 인식하기 쉽게끔 이름을 붙입니다.

이후 각각의 범주에 해당하는 지문들을 노트에 적고 분석한 내용과 그 범주에 분류된 이유를 기입하면

향후 만나는 지문의 일부를 읽어내려감과 동시에 그 지문의 전개 방식이 어떤 범주에 해당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고,

반복된 분석 경험으로 쌓인 해당 범주에서의 독해의 방향성 등을 떠올림으로써

글의 흐름을 예측하고 자신의 생각을 그에 맞추어 능동적으로 독해해나갈 수 있습니다.

'고작' 학생에게는 자연스러운 막막함

사실 수험생이 스스로, 혼자만의 힘으로 지문에서 이러한 추상적인 요소들을

구체적으로 추려내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경험이 누적될수록 더 많은 것들을 지문에서 '발견'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아직 그만한 경험과 능력을 가질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과정은 충분한 경험으로 무장한 전문가인 선생님의 힘을 빌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수험생 시절 강민철 선생님의 커리큘럼을 따랐는데요,

그 중 기출분석 강좌인 '강민철의 기출분석'에서는 제가 제시하였던 여러 분석 사항들을 항목화하고 

여러 평가원 지문들을 항목(글의 전개 방식, 선지의 출제 원리)에 맞게 분류한 후, 

각각의 항목에서의 분류 기준, 글의 특징, 행동 강령 등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러한 세부 사항들을, 그와 관련된 지문들과 함께 항목별로 노트에 정리하였습니다.

지문들을 가장 효율적으로 분류할 수 있는 최소한의 항목만을 활용하였기에

제가 자의적으로 분석을 해 나갈 때 발생했던 분류의 불규칙함과 불균형의 문제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여러 새로운 지문들을 읽을 때에도 혼란의 여지 없이 하나의 항목에 깔끔하게 분류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글을 읽는 과정에서 생각하고 추론해야 하는 사항이

명확하게 정제되어 있기 때문에 글에 끌려다니지 않고

능동적으로 지문을 휘어잡으며 시험을 침착하게 운영해 나가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따라서, 일관된 판단 기준에 의거하여 정확하게 지문들을 분류하고

그 세부 사항들을 추출해낼 자신이 없는 대부분의 수험생 분들은,

꼭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수능 국어의 빅데이터를 쌓을 수 있는

기본적인 뼈대를 탄탄하게 잡는 것을 목표로 삼기를 바랍니다 :)

다음에는 6월 모의평가에 대비하는 다른 과목의 학습 방향과 마음가짐에 대한 칼럼들로 돌아오겠습니다!

이야기 듣고 싶은 주제는 자유롭게 댓글로 남겨주세요 :)

읽어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