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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6모 이야기

이름 : 탁소진  스크랩
등록일 :
2023-05-29 22: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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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9,876
 안녕하세요, 탁소진입니다. 6모 직전에 네 번째 칼럼으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어떤 내용으로 칼럼을 작성할까 고민하다가 6월 모의고사가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작년의 제 6월 모의고사를 돌아보고 이에 대해 얘기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2022년 6월 9일의 저는 어땠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모의고사를 응시하기 직전 제 상태는 이러했습니다. 국어는 꾸준히 1등급을 받아왔기에 따로 공부하지 않았지만(모의고사를 주기적으로 푸는 정도), 논리적으로 풀기보다는 감으로 풀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에 불안했습니다. 더욱이 기출 문제 분석도 완료되지 않았고 문법도 헷갈리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4~5월쯤 새로운 커리큘럼을 시작한 수학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탐 과목도 개념은 끝냈지만, 모의고사 형식의 문제를 푸는 연습은 충분히 하지 못했기에 불안했습니다. 6월 모의고사 전날 밤 끝내지 못한 것들과 그것들에 대한 후회, 불안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지만 애써 눈을 감고 자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6월 모의고사 날은 아침부터 엉망이었습니다.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었기 때문에 알람을 큰 소리로 맞추지 못했는데요, 알람 소리를 듣지 못해 계획보다 늦게 기상했습니다. 빠르게 준비를 마치고 급식실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교실에 앉아 전날 정리해 둔 문법 개념을 복습했습니다. 시간은 금방 흘러갔고 국어 예비령과 본령이 울렸습니다. 국어 공통과목은 평상시처럼 풀렸습니다. 하지만 처음 겪는 평가원 시험이었기 때문에 제대로 풀고 있는지에 대한 확신은 전혀 없었습니다. 독서와 문학을 계획한 시간 안에 풀어내고 언어와 매체로 넘어갔습니다.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문법 문제를 풀기 시작했는데 제게는 매우 어려웠습니다. 문제를 풀어내지 못한 것은 아니었으나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내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결국 매체를 풀 시간이 부족했는데요, 결국 모든 선지를 점검하지는 못하고 정답인 선지가 보이면 체크하고 넘어가는 식으로 매체를 풀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2문제는 풀어내지 못하고 시험이 종료되었습니다. 국어 시험을 보면서 시간이 부족해 문제를 다 풀어내지 못한 경험은 처음이었기에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결과적으로 턱걸이 1등급을 받기는 했지만, 국어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 사건이었습니다. 멍한 정신으로 수학 시험도 풀기 시작했는데 쉽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어려웠습니다. 제가 6월 모의고사까지는 선택과목으로 미적분을 응시했습니다. 미적분 공부를 해보고 싶었는데 학교에서 개설되지 않아 (외고라 선택자 수가 적어 미적분 수업이 개설되지 않았습니다.) 학교 내신 공부로는 확통을, 수능 공부로는 미적분을 병행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미적분 공부 비중이 작아질 수밖에 없었고, 미적분 개념은 1회독했지만 문제 풀이를 연습할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선택 과목의 쉬운 문제라도 하나하나 풀어내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습니다. 결국 공통과목에 투자할 시간까지 빼앗겨 버렸고, 어려운 문제들은 대부분 손도 대지 못한 상태로 OMR을 기입했습니다. 사실 주요 과목인 국어와 수학을 망하니 해탈의 경지에 이른 듯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앞으로 남아있는 시험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 하자는 마음으로 점심을 먹으며 사탐과 한국사 공부를 했습니다. 영어는 사실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이었기 때문에 다 풀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사실 영어와 한국사는 거의 항상 만점을 받는 과목이었기 때문에 사탐에 집중했습니다. 영어와 한국사를 풀고 남은 시간에 시험지 여백에 사탐 개념을 적어가며 복습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4교시가 찾아왔습니다. 국어와 수학을 망했기 때문에 탐구라도 잘 보자는 생각으로 이를 악물고 탐구 시험지를 풀어나갔습니다. 시험에 대해 간단하게 말해보자면, 생활과 윤리는 헷갈리는 문제가 1개 있었지만, 개념을 떠올리며 정답일 확률이 높은 선지를 골랐고, 경제는... 경제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아마 마지막 문제를 못 풀었던 것 같은데요, 결과적으로 생활과 윤리는 50점, 경제는 44점을 받았습니다. 5교시 독일어도 응시하기는 했는데 이 부분은 대부분 관심이 없으실 테니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결과적으로 “국어 1등급, 수학 3등급, 영어 1등급, 한국사 1등급, 생윤 1등급, 경제 2등급, 독일어 2등급”이 적힌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이전에 응시한 모의고사와 비교했을 때 사탐에서 2등급을 받은 게 처음이라 경제 공부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되었고, 국어 문법 공부와 시간 관리에 대해 점검해보게 되었으며, 수학 선택 과목 선정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제 6월 모의고사는 엉망진창이었지만 나름 지금까지 해온 공부에 대한 점검과 앞으로 해 나갈 공부에 대한 방향성 제안의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대학 입시를 마친 현시점에서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조급한 마음을 버리라는 것입니다. 아직 6월입니다. 특히 현역이라면 학교생활하고, 내신 공부하는 등 시간이 부족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긴장은 조금 놓아버리고 ‘수능 체험하러 가자~’라는 생각으로 6월 모의고사를 응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6월 모의고사가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또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자신이 해 온 공부에 대한 점검이라고 편하게 생각하시고 실수 없이 최대한의 실력을 발휘하셨으면 합니다. 6월 모의고사 직전이니까 공부법보다는 제 얘기로 칼럼을 작성해봤는데요, 제 칼럼이 여러분이 조급한 마음과 긴장감을 버리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추가적으로 제가 생각보다 영어와 한국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왔다는 걸 글을 쓰면서 깨달았습니다. ‘영어, 한국사 고득점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 만점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하시는 분들 댓글 남겨주시면 다음 칼럼 작성 때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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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

고려대

탁소진 멘토

  • ○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23학번
  • ○ 인문계열 / 수시전형
  • ○ 제19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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