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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평 끝난 날 뭐할까?

이름 : 박시은  스크랩
등록일 :
2023-05-31 18:42:51
|
조회 :
14,275
안녕하세요 건국대 박시은입니다. 더 일찍 찾아왔어야 하는데 늦어서 죄송해요..ㅠㅠ 오늘은 6평 당일에 무엇을 하면 좋을지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모의고사가 끝난 날에는 평소와는 다른 공부를 해야 할 것 같고, 기분도 싱숭생숭해서 공부가 잘 손에 잡히지 않으실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내일 6평이 끝나면 무엇을 하면 좋을지에 대해 2가지를 추천드리고, 6평을 치신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이야기를 조금 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6평이 끝난 당일에 하면 좋을 2가지>

1.모의고사 총평&과목별 피드백

-수능은 시험이니만큼 시험 운용을 어떻게 하는가도 점수에 큰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6평을 실전처럼 응시한 후에, 모의고사 전체에 대한 총평을 남기는 것을 추천드려요. 과목별 공부 내용에 관한 것이 아니라 시험지를 어떻게 운용했는지에 대한 총평을 쓰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국어는 언매-독서-문학 순으로 풀었고 시간 분배는 15분-35분-25분에 맞춘 후 5분은 검토를 했는데 이 시간 분배가 좋았다거나, 모르겠는 문제는 바로 넘어갔어야 했는데 붙잡고 있어서 뒷 부분까지 시험을 망쳤다는 등 시험지를 어떻게 운용했는데 무엇은 좋았고 어떤 때에 말렸는지 등에 대해서 기록하는거예요. 뒷부분에서 이야기하겠지만 과목별 세세한 오답은 당일에 하지 않으셔도 좋은데, 시험 운용에 대한 총평은 당일에 남기지 않으시면 기억이 빠르게 사라지기 때문에 총평은 당일에 남기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쉬는 시간에는 어떤 초콜릿을 먹었는데 입이 텁텁해서 다음에는 다른 초콜릿을 먹어야겠다거나 등 실전에 관한 무엇이든 좋았던 것, 별로였던 것을 기록해놓고 다음 모의고사 때 활용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과목별 피드백은 과목별로 구체적인 오답을 하라는 것은 아니고 가볍게 시험지를 풀며 맞혔더라도 헷갈렸던 것들, 본인이 취약점이라고 느꼈던 부분들이나 이 문제는 너무 궁금해서 당일에 확인해야겠다 싶은 것들을 표시해놓고 확인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물론 당일에 틀린 문제를 모두 오답을 하고 강사님들의 해설까지 확인한다면 가장 좋겠지만, 제 동기 중 한 명이 '모의고사를 치고 기력이 남으면 그건 모의고사를 잘 못 푼거다'라고 이야기했는데 저도 이 말에 공감해요. 모의고사를 치며 하루종일 긴장하고 문제를 풀다보면 끝날 때 쯤에는 힘이 쭉 빠지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면 오답을 하는 여러분이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하고, 공부 효율도 떨어져요. 아마 문제가 눈에 잘 안들어오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과목별로 가볍게 피드백하고, 사고의 흐름이 중요한 국어 정도만 시험을 칠 때 무슨 생각을 하며 글을 읽었는지 반추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2.휴식

-6평 끝난 날에 하면 좋을 두 번째는 바로 '휴식'입니다. 고3 때의 저는 수험생은 항상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어서 모평 끝난 당일에도 지친 상태로 시험지를 붙잡고 있었는데요, 삼수 때에는 맛있는 저녁을 먹고 산책을 좀 하다가 다시 학원 들어가서 총평 쓰고 피드백 한 후에 혼자 코인 노래방으로 가서 놀다가 집에 갔습니다. 저는 매운 것을 먹으면 스트레스가 풀려서 저녁으로 엽떡이나 핫치즈징거버거를 먹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서 산책을 좀 하고 학원에서 할 일을 마친 후에 코노에서 혼자 부르고 싶은 만큼 노래 부르고 집에서 쉬었어요. 평가원 모의고사라는 수험 생활의 큰 산을 위해 그동안 공부도 열심히 하셨을 것이고 시험 치느라 고생하셨으니 당일은 조금은 쉬고 리프레쉬 하는 시간을 가져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다음 날부터는 타협없이 원래 공부하던 스탠스로 돌아가셔야만 해요. 그리고 6모 치고 점수가 기대에 미치지 않아 우울하신 분들은 당일에 최대한 우울함을 떨쳐버리셔야 해요!! 맛있는 거 드시고 한숨 한 번 쉰 후에 잡생각을 비우고 공부 모드로 돌아가셔야 합니다. 다음 날 부터는 다시 공부하러 돌아가야하니 다음 날까지 지장을 줄 수 있는 과한 음주나 중독성 있는 게임 등은 자제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 6평 끝난 당일에 하면 좋을 것들을 추천드렸어요. 그런데 제가 이 주제로 여러 동기들과 이야기해보니 당일에 오답을 끝내는 친구도, 국어만 피드백 하는 친구도, 그냥 놀기만 한 친구도 있더라구요. 동기들과 칼럼에 대해 이야기해보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공부에 왕도는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러니 6평 당일 계획이 없었던 분들은 제 칼럼을 참고하셔도 좋고, 계획이 있었다면 필요한 부분만 취사선택 하시거나 원래 하려던 대로 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아마 이 칼럼을 내일 6평 마치고 보는 분들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6모 망쳐도 괜찮습니다!! 6모 망했다고 울고 우울해하다가 오래 공부에 지장 받는 것이 아니면 6평을 망친 것은 정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아요. 오히려 6모를 망해야 자극을 받고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요. 그리고 6평 잘보신 분들은 고생한 스스로에게 칭찬해주시되 풀어지는 것을 정말 경계하셔야 해요. 6평을 친 후에 재수학원 분위기가 풀어지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로 풀어지는 수험생들이 많은데, 6평 점수는 중요하지 않다고 스스로에게 자꾸 암시를 거셔야 합니다. 우리는 결국 수능을 잘 쳐야 하는데 6평을 치고 풀어져버리면 본인의 손해니까요. 망친 분들은 각자 좋아하는 것 하면서 리프레쉬 하시고 잘 본 분들은 좋아하는 것 하면서 하루 재밌게 보내시고 다들 다음 날부터는 6평에 신경쓰지 말고 원래 하던 공부로 돌아가시면 베스트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6평 전에 이 칼럼 보신 분들 긴장감 없이 치시는 건 안돼요! 시험 칠 때는 실전처럼 긴장해서 응시하시고, 시험 끝난 후에는 6평은 지나가는 바람일 뿐이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날이 점점 더워지는데 공부하느라 고생이 많으실 것 같아요. 그런데 6평을 치면 시간이 급속도로 빠르게 흘러갑니다. 6모에서 찾은 취약점 보완하다보면 9평일 것이고 실모 열심히 풀다가 정신 차리면 수능이 많이 안남았을거예요. 그러니 조금만 더 화이팅 해 봅시다. 수능이 끝나면 수험생활이 고생스러웠던만큼 즐거운 대학 생활을 보내실 수 있을거예요. 화이팅하시고 원하는 칼럼 주제나 궁금하신 것이 있으면 언제나 편하게 댓글 주세요. 

그리고 지난 칼럼에 달린 댓글은 이 칼럼이 올라가는 시점에 달려 있는 것들은 오늘 내로 모두 답글 달 예정이니 지난 칼럼에 댓글 주신분들은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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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박시은 멘토

  • ○ 건국대 의예과 23학번
  • ○ 자연계열 / 수시전형
  • ○ 제19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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