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19기 목표달성장학생 오문환 입니다.

수시를 접수하는 분들은 마지막 시험이 끝나갈 시기가 되었기에 오늘은 수시 원서 관련 칼럼을 적어보려 합니다.

가장 먼저, 제가 지방 일반고 출신이기에 이번 칼럼은 자사고나 특목고 학생보다는 일반고, 특히 지방 일반고 학생들이 읽으면 좋은 칼럼이 될 것 같습니다. 

0. 상향 2장 적정 2장 하향 2장?

보통 수시 카드 6장을 이렇게 나누곤 합니다. 

제가 추천하는 것은 슈퍼 안정 카드 1장을 끼는 것 입니다.

슈퍼 안정 이란? 변수 없이 100퍼센트 붙을 수 있는 원서 한 장을 말합니다. 더 구체적으로는 

1. 내 내신보다 커트라인이 낮은 교과전형

2. 수능 최저등급X

3. 면접X(패스/논패스의 간단한 인성면접의 경우 예외)

4. 비교과 반영X

이 4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교과전형을 말합니다.

왜 이 4가지 조건을 만족 시켜야 하나면, 말 그대로 모든 변수를 차단하기 위해서 입니다. 수시에서 있을 수 있는 변수인, 최저등급과 면접이 없어야 하고, 때때로 비교과를 일부 반영하는 교과 전형이 있는데 그마저도 없어야 합니다. 특히, 최저등급은 쉽고 어렵고의 문제로 판단할 것이 아니라 아예 변수를 막기 위해 존재 여부로 판단하는 것이 맞습니다. 

예를 들면, 내신 커트라인이 2.3에 최저등급과 면접 없이 내신만 반영하는 교과전형에 2.0의 내신을 가진 학생이 지원했다면 이게 슈퍼 안정 카드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슈퍼 안정 1장의 의미는 100퍼센트 붙는 원서를 한 장 쓰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5장을 선택할 때 비교적 자유로워 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외적으로, 의치한 메디컬 계열을 노리는 이과 최상위권의 경우, 6장을 모두 의치한으로 쓰고 싶다면, 최저등급이 없는 전형을 찾기 힘들 수 있습니다. 이때는 6,9 평 성적(교육청 모의고사 성적은 제외해야 합니다.)으로 성적을 남기며 충분하게 맞출 수 있는 최저등급을 요구하는 학교를 한 장 쓰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저의 경우, 공학 계열 진학을 목표로 하던 2021학년도 입시(현역) 때는 한양대학교 융합전자공학부 학생부교과전형(내신 100%, 최저등급X, 면접X)를 슈퍼 안정 카드로 사용하였고

2023학년도 입시(삼반수) 때는 의대를 가기 위해 준비했기에 모든 원서에 최저등급이 달려있었는데 이 때문에 전북대학교 치의예과 학생부 교과전형(내신 100%, 최저등급 3합5, 면접X)를 슈퍼 안정 카드로 사용하였습니다. 3합5라는 최저가 있음에도 슈퍼 안정 카드로 사용한 이유는 현역때부터 삼반수까지 3년의 평가원 모의고사와 수능에서 모두 충족했었기 때문에 선택하였습니다. 

1. 학생부 교과 전형

학생부 교과 전형은 비교적 단순하고 깔끔한 전형입니다.

교과 전형에서 비교과를 어느 정도 반영하는 일부 대학이 있지만, 많은 대학이 교과성적 100프로로 반영하는 경우가 많고 내신 성적으로만 대학을 가는 것이기 때문에 쉽게 이해하고 결정할 수 있습니다.

학생부 교과전형에서 주요하게 생각해봐야할 4가지 사항은 위에 써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1. 내신 2. 최저등급 3. 면접 4. 비교과 반영 여부 입니다.

1-1 내신 커트라인

본인의 내신과 지망하는 학교, 학과의 커트라인을 비교할 때는 입시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특정 학교의 반영 방식대로 내신을 환산하여 비교하거나 그 학교의 모집요강을 자세히 살펴본 후, 본인의 내신을 그에 맞게 계산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또한, 전년도의 커트라인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년도마다 편차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전년도 커트라인만 확인 하는 것이 아니라 재작년을 포함한 적어도 3년치의 커트라인을 보고 결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교과전형에서 단순하게 하향 지원은 내신을 널널하게 남겨 쓰는 것, 적정 지원은 내신을 조금만 남겨 쓰는 것~ 딱 맞춰 쓰는 것, 상향 지원은 내 내신보다 커트라인이 높은 곳에 원서를 쓰는 것 입니다.

1-2 최저등급

내신 만큼 중요한 것이 최저등급 충족입니다.

최저등급을 생각할 때는 '앞으로 남은 기간 열심히 공부해서 맞출 수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본인의 6평과 9평 성적을 기준으로, 얼마나 등급이 모자란지, 얼마나 남는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교육청 모의고사 성적은 최저등급을 고려할 때 기준이 되어서는 절대 안됩니다.

수능의 경우, 응시 의지가 없는 학생들(6평 9평에서 문제를 풀지 않고 찍기만 했을 가능성이 큰 학생들 또는 학종 합격으로 수능 응시가 필요 없어진 학생들)의 경우 빠져나가고, 반수생을 포함한 상위권 N수생들의 경우 유입되기 때문에 같은 점수를 받아도 등급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실적으로, 앞으로 열심히 해서 등급을 올려서 이 대학 최저등급을 맞출 수 있겠지? 하는 태도보다 지금 본인의 성적을 기준으로 맞출 수 있는 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내신은 남더라도 현재 성적으로 최저등급을 맞출 수 없는 원서는 절대 하향이나 적정이라 할 수 없습니다.

2. 학생부 종합 전형

학생부 종합 전형은 전형 그 자체로 변수입니다. 붙어도 왜 붙었는지 모르고 떨어져도 왜 떨어졌는지 모른다는 말이 있을 만큼 케이스 바이 케이스, 사람 바이 사람, 학교 바이 학교가 심한 전형입니다. 생기부의 모든 요소를 사람이 평가 하기 때문에 평가 자체가 주관적일 수 밖에 없고 작년에 떨어진 생기부가 같은 대학 같은 학과에 올해는 붙기도 하는 등 아무도 결과를 함부로 예측할 수 없는 전형입니다. 따라서 주의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2-1 가장 중요한 것은 내신!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내신입니다.

학종에서 평가하는 요소를 크게 4가지로 구분하면 학업능력, 계열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이라고 하는데

내신은 굳이 설명하자면 학업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지망 학과와 관련된 과목으로 계열 적합성을 보여줄 수 있고, 성적 향상한 부분 등으로 발전가능성을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이런 설명이 없더라도 내신이 가장 중요하단 것은 다들 알고 계실겁니다.

생기부가 본인의 내신을 뒤집을 수 있는 엄청난 질과 양을 가진 경우가 아니라면 학종 또한 내신을 토대로 결정해야 합니다.

2-2 학종의 내신 컷은 일반고생에겐 큰 의미X

높은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학종 내신 컷은 낮은 경우를 보이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이러한 내신 컷은 자사고 때로는 특목고 학생들의 내신까지 함께 평균 낸 경우이므로 일반고 학생들에게는 큰 의미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끔, 학종의 낮은 내신 컷을 보고 '어 나도 한 번 써볼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의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A대학에 교과로 가기 위해서는 1.5의 내신이 필요한데 학종 컷이 2.7이라면 일반고 학생들이 학종으로 이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생기부의 아주 큰 장점이 있지 않은 이상 학종이어도 1.5에 가까운 내신이 필요합니다.

추천 드리는 방법은, 학종 컷을 보기 보다는 전년도, 재작년 본인과 내신, 학생부 수준이 비슷한 선배들이 어느 정도 라인에 합격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학종의 경우 고등학교 별 편차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본인의 고등학교에서 있었던 합불 기록이 중요한 정보가 될 때가 많습니다.

2-3 컨설팅 맹신 금지,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것

사설 컨설팅 업체나 학교 입시 상담 선생님은 내가 지원할 대학교의 교수님도 아니고 입학사정관 님도 아닙니다. 모든 컨설팅과 상담은 참고사항으로만 생각해야 하고, 수시 원서는 결국 본인이 많이 알아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또한, 학종 자체가 주관적인 전형이다 보니 사람마다 좋고 나쁘게 평가하는 부분이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에게 본인의 생기부를 보여주고 평가받으면서 생기부 수준을 알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2-4 6학종X

수시 6떨의 대부분은 최저등급 미충족 또는 6학종을 썼다 떨어진 경우 입니다.

위에서 말씀 드렸듯, 저는 교과 전형인 슈퍼 안정을 쓰는 것을 추천 합니다. 꼭 슈퍼 안정이 아니더라도 변수 그 자체인 학종으로 6장을 쓰는 것은 안전하지 않은 방법입니다. 내신에 자신 없는 학생이라도 현실적으로 생각하여 교과 전형과 종합 전형을 두루두루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2-5 본인의 생기부를 과대평가 하거나 과소평가 하지 말 것

계속 말씀 드리듯 생기부에 대한 평가는 주관적이기에 자기 자신의 생기부를 봤을 때 실제 수준에 비해 좋아 보이거나, 아쉬워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본인의 생기부를 과대평가 하는 경우는 무리한 상향 지원으로 이어져,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2-3에서 말씀 드렸 듯이 많은 사람들에게 생기부를 평가 받아서 본인의 생기부가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알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누군가는 입시의 마무리를 향해 다가가고, 누군가는 아직 남은 수능을 위해 5 달 더 달려야 합니다.

최저 등급이 필요하지 않아 이제 입시가 끝나가는 학생들에게는 아직 긴장의 끈을 놓을 시기가 아니고 수능으로 대학을 가려하거나 최저 등급 충족을 위해 공부하는 학생들에겐 지치고 힘든 계절입니다.

가을이 되어 날씨가 좋아지면 마무리하는 학생들에겐 입시의 끝이 보이고 수능을 위해 공부하는 학생들은 컨디션도 돌아올 것입니다.

좋지 않은 날씨와 힘든 상황 속에도 열심히 공부하는 대한민국 수험생들 항상 응원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시 원서에 관한 칼럼은 원서 접수 전에 한 번 더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질문이나 주제 추천은 자유롭게 댓글에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