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번에 주제 추천과 질문을 받았었는데요, 공부법 관련이 아무래도 많아서 오늘은 제 공부법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딱히 특별한 공부법이 있는 게 아니었기에 소개할 것이 거의 없기는 합니다... 하지만 수능이 100일 가량 남은 만큼, 제가 이맘때 어떻게 공부했는지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준비해봤습니다.

 본격적인 내용에 앞서, 저는 공부법에는 정답이 없으며 어떤 방식이더라도,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꾸준히 노력하기만 한다면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제가 어떻게 공부했는지를 담고 있을 뿐, 각자의 상황이나 성향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할 점은 참고하시고, 본인과 맞지 않는 면은 쳐내면서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

▶ 국어

 여름방학부터 수특 연계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연계 공부는 수능에서 중요하기 때문에 후반부에 공부함으로써 기억을 극대화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저는 연계 공부를 할 때 문학 작품만 보았을 뿐, 독서는 전혀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러 모의고사를 풀면서 중요한 주제들을 한 번씩은 볼 수 있기 때문에, 이것으로도 독서 연계 공부는 어느정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언어와 매체 같은 경우, 수특이나 수완은 사놓고 한 번도 열어보지 않았습니다... 다만 김동욱 선생님의 체크메이트로 개념을 잊지 않게 주기적으로 조금씩 분량을 나누어 복습하고 문제를 풀며 감을 유지했습니다. 모의고사를 풀면서 경험을 여러 유형과 시험 상황에서의 연습을 한 것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조급해하지 말기

 고3 여름방학이 되어 바탕모의고사 2회를 풀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다 푸는 데 100분이 걸렸고 점수도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충격은 제가 열심히 하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어 주었고 수능에서는 괜찮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수능 점수 이외에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좋은 점수를 받았다면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점수를 받았다면 올리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100일의 시간이 남았다고 조급해하지 말고 차근차근 한 걸음씩 나아가면 됩니다.

▶ 수학

 여름방학에는 뉴런을 마무리하고 드릴을 풀었습니다. 일단 혼자 풀어보고 모르는 문제는 끝까지 최대한 풀어보다가 정말 모르겠으면 강의 앞부분을 살짝만 보고 다시 도전해보면서 공부했습니다.

스스로 푼 것은 첫번째 사진에 나와 있는 것처럼 '내 풀이)'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강의에 다른 풀이가 나온다면 sol1), sol2) 처럼 정리해 두었습니다. 

 둘째 사진처럼, 강의와 풀이가 동일하거나 풀이를 할 때 좋았던 점을 옆에 적어두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스스로의 풀이와 강의의 풀이를 함께 정리해두니 좋았던 점이 있습니다. 틀렸던 문제를 다시 풀어볼 때, 이전에 풀었던 방식과 비슷하게 접근하고 똑같이 틀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이 때, 강의의 풀이와 비교해보며 그 접근법대로 생각하고 풀어내는 연습을 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 영어

 저는 수능 영어 공부를 한 적이 아예 없어서... 영어와 관련해서는 딱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ㅜㅜ

+) 영어를 잘해서가 아니라 서울대는 영어 반영 비율이 적어서 다른 과목에 집중하려고 한 겁니다!

▶ 세계지리

 여름방학 시작할 무렵에 개념 공부를 끝냈던 것 같은데요, 방학에는 개념 복습을 꾸준히 하면서 기출 문제를 풀었습니다. 식량 작물이나 가축, 자원의 생산량이나 수출량 순위 같은 것들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복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기출 문제나 다른 문제집, 모의고사에서 지엽적인 내용이 나오면 따로 필기해 두고 암기하였습니다.

▶ 경제

 마찬가지로 여름방학이 시작할 무렵에 개념 공부를 끝냈습니다. 개념의 양이 정말 적은 과목이기 때문에 문제 풀이에 집중하였습니다. 기출을 풀어보며 자주 출제되는 문제들에 대해 일정한 접근방법을 세워뒀습니다. 풀 수 있는 문제는 빠르게 풀어버리고, 새롭거나 어려운 문제에 더 많은 시간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 스페인어I

 고등학교 3년 동안 스페인어를 수강하였기 때문에 공부에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았습니다. 여름방학 전에 수특을 한번 보고, 수능 전까지 수완 모의고사를 생각이 나면 한 회차씩 푸는 정도로 감 유지를 했습니다.

 수면 시간, 하루 루틴 등에 관한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이전 글에서 다룬 적 있는 주제인만큼, 이러한 질문들에는 답변을 드리지 않으려고 하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문제집 추천, N제 평가 등에 관한 질문도 꽤 있었는데요, 저는 기본적으로 과목별로 한 선생님의 인강 커리큘럼을 따르는 식으로 공부했기 때문에 크게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제가 N제를 평가할 실력이나 입장이 아니기도 하고요. 대신 얼마 전에 갤러리에서 발견한 고3 때 기숙사 책상 사진을 첨부하니 궁금하신 분은 알아서 한번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수능이 100일 남았다고 해서 조급해 하고 불안해 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100일이면 입시도 끝난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잘 마무리하시기를 응원합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