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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노마키아

이름 : 탁소진  스크랩
등록일 :
2023-08-20 20: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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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14,637
 안녕하세요. 탁소진입니다. 여러분이 칼럼을 읽는 짧은 시간만이라도 쉬길 바라는 마음으로 6모, 9모, 수능 칼럼을 그리스로마 신화에 빗대어 작성할 계획을 세웠고, 이번 칼럼은 그 두 번째 칼럼인 9월 모의고사, 티타노마키아입니다. 

 티타노마키아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티탄족들과의 전쟁을 의미합니다. 크로노스가 토해낸 형제, 자매들과 힘을 합친 제우스와 크로노스를 비롯한 티탄들의 전쟁이 바로 티타노마키아입니다. 양측 모두 불사의 존재들이었기에 승패는 쉽게 갈리지 않았는데요, 이때 가이아가 등장하여 제우스에게 조언합니다. 타르타로스에서 크로노스의 형제들인 헤카톤케이레스들과 퀴클롭스들을 구출하여 함께 싸우라고 말입니다. 이 조언은 아주 유효했습니다. 퀴클롭스는 번개, 트리아이나(삼지창), 퀴네에(투구)를 만들어 제우스를 도왔고, 헤카톤케이레스들은 전투에 직접 참여하여 제우스 측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크로노스의 구토는 티타노마키아의 발판이 되는 사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우스는 크로노스의 구토를 통해 세력을 구축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9월 모의고사는 6월 모의고사에서 연습한 것들을 펼치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9월 모의고사는 자신의 대입 전략을 정하는 데 아주 중요한 지표가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9월 모의고사에서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퀴클롭스가 만든 무기들은 티타노마키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우리에게도 그러한 무기들, 즉 도구들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도구들이란 국어, 수학, 영어, 탐구 과목의 풀이 시간을 단축해 주는 것들을 말합니다. 국어, 수학, 영어, 탐구 과목 모두 시간의 제약에서 벗어날 수 없으므로 도구가 필요합니다. 어떤 유형이나 문제를 많이 풀었을 때 기계적으로 풀게 되는 경험을 한 번쯤은 해보셨을 텐데요, 그와 같이 사고 과정을 단축하여 빠르게 풀어내도록 돕는 것들을 정리해야 합니다. 각자에게 알맞은 도구는 다르므로 구체적으로 어떤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는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9월 모의고사를 기점으로 더는 미루지 않고 도구들을 명확하게 정립하시길 바랍니다.

 헤카톤케이레스들은 무거운 바위를 포탄처럼 던져 적의 접근을 막았습니다. 저는 이 행위의 핵심이 ‘반복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위를 한두 번 던지는 데 그쳤다면 아무 도움도 되지 않았겠죠. 반복성은 ‘루틴’으로 이어집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괜찮습니다. ‘수요일마다 수학 실전 모의고사를 풀겠다.’, ‘하루 공부는 탐구 과목으로 마치겠다.’ 등 루틴을 만들고 변수를 제거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루틴을 지키는 것의 효과는 생각보다 큽니다. 

 작년의 제게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8, 9월이었습니다. 내신이 마무리되었으니 수능 공부만 하면 된다고 하는데 원하는 만큼 성적은 안 나오고, 다른 친구들보다 더 많이 공부했는지도 의심스럽고, 올바른 방향으로 공부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들었습니다. 아마 많은 분이 위와 같이 생각하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힘이 들 때 해야 할 것을 묵묵히 해낸다면 결실을 볼 수밖에 없습니다. 힘들 때 멈추지 않고 해야 할 것을 해내는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언가를 더 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하루하루 눈앞에 놓여 있는 과제를 완료한다는 태도로 임하시길 바랍니다. 늘 그렇듯 응원합니다. 곧 다음 칼럼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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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탁소진 멘토

  • ○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23학번
  • ○ 인문계열 / 수시전형
  • ○ 제19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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